잘 만나고있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같은 날은 정말 제가 괜히 피곤해서 짜증내게되는 것 같기도 하지만, ... 너무 지쳐요. 사실 남자친구때문이 아니라는 건 잘 알고 있지만..
좀 떨어져서 있게 된지 5개월 정도입니다. 서울에서 자동차 타고는 1시간 20분, 버스타고는 2시간 정도 걸리는데, 주말마다 제가 서울로 올라옵니다. 2개월동안 남자친구가 제가 있는 곳으로 온 건 딱 한 번이예요.
처음에는 그것때문에 많이 다퉜는데 저도 이제 체념해서 그냥 꾸역꾸역 보고싶어서 올라옵니다. 사실 남자친구가 저 있는 곳으로 온다 그래도 마음이 이제 불편해요.. 습관이 되서인지, 오라고 하기도 미안해지더군요.
저는 토요일에 4시가 넘어 퇴근합니다. 남자친구는 한달에 한두번 정도는 토요일에 쉬구요, 평일에도 저랑 비슷한 시간에 끝나거나, 일찍 끝날 때가 많아요.
토요일에 4시에 퇴근하면 사실 거의 녹초가 되어있습니다. 피로가 한꺼번에 몰리는 주말이기도 하고... 그런데 제가 올라가겠다고 전화 하고 그러면 절반은 자고있죠. 제가 버스 내리는데까지 마중 나오라고 했을 때 나온 것도 몇번 안될겁니다. 귀찮다고.
사실 오늘은 제가 정말 피로가 많이 쌓였어요. 월말이라서 일이 많기도 했고... 이번 주에는 신경써야할 일들이 많아서 정말 머리가 띵 하고 어깨죽지가 무너져내릴 것 같았어요. 그런데 저 피곤해도 주말에 서울 올라오는거 쉬는 거 지금까지 딱 한번밖에 없거든요. 그때도, 싸워서.. 제가 올라가다가 울면서 버스에서 내린거고.
피곤하면 눈이 시리고 눈물이 자꾸 나는거 아시죠. 쉴까 하다가... 오늘이 700일이라고 커플티까지 주문했었거든요. 밤에 늦게 만나서 차 가지고 놀러 가자고. 그래서 저 차 어렵게 빌려서 피곤해 죽겠는데 올라왔습니다. 집에 들르면 집이 너무 지저분할까봐, 조금이라도 쉬려다가도 신경이 쓰여서 안되겠길래 청소도 하구요.
남자친구가 나이가 좀 있기도 해서겠지만, 기념일 챙겨본 적이 없거든요. 근데 이번에 제가, 이번주 토요일 무슨 날인지 알아? 하니 700일이라고 기억을 하더라구요. 사실 그게 너무 기뻐서, 커플티도 사자고 조르고 그래서 왔는데요..
저희 집이 티비가 안돼요. 근데 오늘 꼭 봐야되는 드라마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우리 집에서 보고 가자고 티비까지 신청했습니다. 근데 공중파가 안되더라구요.. 얘기했더니, 드라마 보고 11시에 나올테니까 자기 집 앞으로 델러오라네요.
정말 별거 아니죠. 근데 제가 너무 피곤하니까.. 갑자기 눈물이 막 나는거예요. 정말 피곤한데, 커플 티 입고 놀러가자 그래서 시간 맞춰오고, 와서 청소하고.. 티비 설치하고.. 그랬는데. 자기 드라마 끝나면 집 앞으로 델러오라하니까...
저 너무 피곤해요..........
진짜 가끔 이럴 때는, 너무 짜증이 나네요.. 왜 내가 이렇게 피곤한데 어깨가 무너질것같은데 올라와서 청소하고 기다리는 건 생각을 못해주는건지, 커플티입고 데이트하고 그것때문에 다 참고 좋아서 방방 뛰며 올라왔는데.
아.. 짜증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