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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이 너무해~

울고 싶어라~ |2007.07.03 06:38
조회 174 |추천 0

 

답답해서 글써 보네요.

저와 남편 결혼하지 이제 1년도 안됐습니다. 저희 남편, 남들이 다 인정하는 대학, 석사까지 마쳤구요.

그 집안 사람들 머리 좋다는거 다 인정하는 ...그런 사람입니다.(결코 자랑아님)

공대에서 4년간 고생하고, 또 연구실에서 2년간 고생하면서, 석사까지 마치고,

사람들이 누구나 다 알고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들어갔습니다. 우리나라 양대 대기업 아시죠? L모...

그런데 그런 직종은 대부분 지방에 있는경우가 많습니다.그래서 우리 남편..

지방에서 주구장창 4~5년 버텼지요.

그리고 나서 소개팅으로 저 만났습니다. 엄청 잘해주고, 사랑해서 우리 결혼했어요.

남편, 뭐 아무것도 없는거 알았지만, 저없이는 살지 못할것 같아서...

제가 버리면 다른 사람 못만날것 같아서...결혼했습니다. 저도 그렇구요..

남편, 직장 옮겼어요. 역시 지방이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경기에서 가까운 지역입니다.

S모 로 옮겼어요. 역시 대기업...

 

저희 남편, 새벽 5시에 일어납니다. 그래서 회사 버스를 5시 45분에 타요.

그리고 7시 넘어서 회사에 도착해서는 이것저것 밥먹고, 8시 정도 부터 업무시작합니다.

(보통은 9시 부터인데....일찍 부터 일 시키는 자는 거죠...)

한시간 일찍 출근해서 일하는 거니까, 5시에 퇴근해야 하는게 정상이죠...

하지만 물론, 당연히 5시에 퇴근은 꿈도 못꿉니다. 7시~8시에 퇴근하면 감지덕지죠.

9시에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집에 도착하면 10시~11시 정도 됩니다.

취침 시간 온니,5시간...정도. 이정도면 많이 자는 거죠.

가끔 테스트 라는것에 걸리게 되면, 밤샙니다. 새벽, 또는 그 다음날 낮에 들어오고,

주말에도 테스트 걸리면 영락없이 주말 다 날리고.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데...그럼, 돈 되게 많이 벌겠네.

대기업이니까, 우리나라에서 알아주는 기업이니까...다를것 아냐..라고 하시겠죠?

물론!!!! 아니니까, 답답해서 이렇게 글 올렸죠.

 

결론은 일반 중소기업에 다니는 제 동생이랑 월급 비슷합니다.

저희 남편 35살...대리, 제 동생 28살 사원... 저희 남편 대기업, 제 동생 중소기업..

헉..-_-;;  저희 남편 월급이랑 제 동생 월급 차이 없음.

결론 -  나이 경력으로 볼때 제 남편 월급이 적음.

 

지금 사회에서 이 월급으로 두식구~세식구가 살수 있을까요?

결코!!! 살수 없습니다. 두식구는 살수 있겠네요. 하지만 이제 곧 애기두 태어나는데...

무조건 마이너습니다. 우리 빚도 많은데....애기 낳으면 제가 쉬어야해서

저희 남편 월급만 바라보고 살아야 하는데...휴~답답합니다.

 

저희 남편 친구들...남편하고 똑같이 공부했습니다. 다들 공부 좀 잘해서,

의대도 들어가고, 일반 사무직도 들어가고,....막 그럽니다.

게중 의대 들어간 친구들이 많습니다.

그 친구들...지금 억억 거립니다. 꽤 젊은 나이, 30대 중반인데도...

장난아니죠. 처음 시작은 같았습니다. 선택만 달랐죠. 의대냐, 공대냐...

지금의 현실은...공대는 정말 처참하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공불하고, 연굴하고 해도, 결국 페이 수준은 다른 일반 사무직보다

더 낮습니다. 아마, 들으면, 깜짝!!! 놀라실걸요?

 

얼마전에 임원들은 연봉이 몇십억이네..뭐 이런 이야기 들었습니다.

임원들은 그렇게 받아가면서, 직원들 연봉은 왜 그렇게 짜게 책정했을까요?

그것도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이!!

일도 적게 시키면 몰라...일본처럼, 안정성이라도 있으면 몰라...40대에 다 짤리면서!!!

그렇게 일 시키고, 그렇게 돈 주면서, 그렇게 불안하게 하면서...

애사심 어쩌고 저쩌고...기술유출 어쩌고 저쩌고...

나같애도, 그런 거액의 제안을 받으면, 평생 못 만져볼 돈인데..혹하죠.

정말, 이해 합니다...

 

물론 더 열악한 상황에 처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 말의 요지는 우리나라 대기업!!! 정말 너무한다는 겁니다.

특히, 기술계통, 공대계통, 이과계통!!! 월급!!! 너무 짜다는 겁니다.

타 계통에 비해, 일하는 강도에 비해, 공부한 시간에 비해..

저 아는 은행에 다니는 칭구...정말 저희 남편의 두배는 벌더이다..

 

이렇게 해서...결국 먹고 살겠습니까?

주위에 친구들, 회사 때려치우고, 공부한다는 애들 많더이다...

저 남편한테 말합니다. 회사 때려치우고, 다시 수능공부해.

지금이라도 안늦었어....

 

이공계가 다 죽어가고 있습니다. 기술...과학....이거 우리나라에서 할거 못됩니다.

결국 박봉의 피곤한 샐러리맨..에다가 40대에 짤리는 거 밖에 안남아요....

뱃속에 들어있는 제 아들은 그쪽 계통 일 못하게 할겁니다.

 

오늘도 남편은 새벽에 일어나 나갔습니다.

웬만하면 피곤해도 코 안고는 스타일인데, 오늘은 코를 골며 자드라구요.

알람이 다섯시에 울렸지만, 너무 곤하게 자서, 좀 늦게 깨웠습니다.

일어나더니, 늦게 꺠웠다고 난리더라구요. 지각은 회사 인사고과에서 가장 큰 마이너스래나..

대충대충 씻고 막 뛰어나갑니다.

 

안쓰러워요..

안그래도 말랐는데, 얼굴이 점점 더 핼쓱해져 갑니다.

보약 한채나 해줘야 겠습니다.

아아..한국에서 먹고 살기 힘듭니다. 기술계통 샐러리맨, 연구직종을 이렇게 대우안해주는

나라에서 왜 그렇게 피 터지며 공불했는지..

후회만 막급이네요...

 

PS: 답답해서 써본 글입니다. 그래도 그건 낫다는둥, 배부른 소리 한다는둥 하는 소리

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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