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평생 첨으로 가위라는 걸 어제 겪어봤네요.
솔직히 며칠동안 이 호러, 엽기 게시판들의 글을 보면서 심신이 많이 허약해 져 있던 것도 사실이고
신랑은 새벽 5시 반에 나가서 새벽 1시가 넘어서 들어오니...무슨 별보기 운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원
사실 저녁마다 무서운 글들은 읽지...괜시리 등이 싸늘해 지고 깊게 잠을 못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낮에 낮잠을 과하게 자고 어제도 또한 낮잠을 과하게 자고, 그래도 저녁 11시 넘으니 슬슬
졸음이 오길래, 제 딸과 제 방에서 잠을 청했죠.
안 잔다고 보채던 제 딸내미는 5분안에 코까지 골면서 자고, 전 그렇게 아기의 코고는 소리까지 민감하게 반응하고 뒤척 뒤척 겨우 선잠이 들은 거 같아요.
새벽 1시반쯤 신랑 대문 여는 소리에 선잠마저 깨서 밑에 층에 내려가 보니 신랑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어디에 있냐고 찾으니 벌써 위에 올라와 손님방에 누워 있다네요..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그럼 내가 신랑 문여는 소리를 듣고 그렇게 한참이나 있다 내려갔다는건가?
어찌됐건, 전 제 방에 다시 돌아와 잠을 청하는데...정말 잠이 안 오더라구요..괜시리 무섭고
그러다 잠깐 선잠이 들은건지...갑자기 몸이 움직이지 않는 겁니다.
전..갑자기 그때 느꼈죠...아, 이게 가위구나...
그래서 이곳 게시판의 분들의 말들처럼 발가락과 손가락을 움직이기에 안감힘을 쓰고...
여보..여보를 목터져라 부르다 안되서 제 딸 이름을 부르고...물론 소리는 안 나오죠
소리를 지르는데 소리는 안 나오고 정말 그때의 기분이란..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네요.
그러다 어느순간 가위가 풀렸어요.
빠른 대처 때문인지...빨리 풀린 듯 했어요.
그러다 다시 스르륵 잠이 든 거 같은데...
다시 가위에 눌린 거예요.
처음 가위 눌릴땐 사실...방안의 모습이 조금 희미하게 보였어요...
그래서 꿈인지...정말 가위인지 잘 확신이 안 서는데...
두번째는 방안 전체를 확실하게 봤다는 거...그리고 더 소름이 끼쳤던건
제가 오른쪽 손을 머리위에 올리고 자는 형태로 잠을 청하고 있었거든요.
헌데...가위를 풀려고 노력 하면서..속으론 고래 고래 소리를 지르고
가위가 풀리는 순간 ...
제 오른쪽 집게손가락과 가운데 손가락을 누군가 잡는 겁니다.
정말 확실하게 느꼈어요.
가위가 풀리는 순간 전, 얼른 손을 뺏고
넘 무서워서 그쪽은 안 보고 바로 제 딸내미 껴 안고 맘을 진정 시켰죠.
한참 동안을 제 등쪽은 못 보겠더군요.
너무 무서워서 스탠드를 키고...근데 있쟎아요..스탠드불이 웬지 더 무섭게 느껴지더라는
그래서 새벽 3시 반에 TV를 켰네요.
헌데..지금 생각해 보니..제가 잠을 하나도 못 잔거 같은데, 시간적으로 보면 잠을 좀 자긴 잔거 같아요
신랑이 1시 반 쯤 들어와서..제가 2시쯤 잠자리에 다시 들고...뒤척이다가 선잠이 들었으니
어쨋든 TV 4시까지 켜 놨다가 맘이 좀 진정이 되서...
다시 TV를 끄고 잠을 청했습니다...새벽 알람을 TV로 맞춰 놨기에 신랑을 깨워 줘야 하거든요.
그렇게 아침에 신랑을 깨워 쥬스 만들어 먹여 보낸 후...새벽 6시부터 다시 잠을 청했지만
아직도 깜깜한 시간...잠이 안 오더군요...
그렇게 어느듯 잠이 들고..아이의 성화에 10시에 자리에서 일어났네요.
제가 궁금한건..정말 이것이 가위가 맞나해서요.
전, 여지껏 이런 경험을 처음 해보는 거 같아요.
가끔 낮잠을 너무 과하게 자면 몸이 넘 힘들어 일어 나야지..하면서도 몸이 말을 안듣고 손가락 까딱 할 수 없을 정도로 기운이 없는 경험은 많이 했는데...
자면서 소리를 지르는데 목소리는 안 나오고..몸은 꼼짝 못하겠고...아...정말 무섭더라구요.
전, 정말 겁이 많아서 만약 다른님들처럼 가위 눌릴때 귀신보면 심장마비로 돌아가실 거 같은데...
귀신의 존재가 궁금해도 절대 보고 싶지는 않을 정도로 겁이 많은 사람인데
오늘 저녁도 잠자기가 넘 두러워 지네요...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