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저와 함께 살고 있는 친구가 제가 부천에 있던 사이에 무서운 일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원체 저희집의 윗집의 가정은 그렇게 평탄한 편이 아니었습니다. 밤만되면 위에서는 우당탕거리는 소리와 함께 말싸움을 하는 소리가 들려왔었습니다. (어떻게 싸우면 아랫집까지 싸우는 소리가 들리는 건지 싶을 정도로 싸우는 부부이기도 하지만 원체 이 아파트가 방음 그리 좋지 못 하답니다~<-) 항간에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가정 파탄의 표준형적 사례...랄까요? 이례저래 종종 싸우는 소리에 심기가 불편해서 잠을 못 잘 정도 였답니다.
어느날... 정확하게는 제가 설을 보내러 내려와서 부천에서 노닥거리고 있던 사이의 아침 윗집에서 쿵! 하는 소리가 났고 뒤이어 아기가 우는 소리가 났다고 합니다. 아아...아이가 자다가 떨어졌나보다...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쿵쿵쿵쿵쿵쿵!하고 부엌에서 거실로 이동을 하는 아이의 어머니로 추청되는 분의 발소리가 났다고 합니다.(혹은 아버지거나?) 뒤이어 들려오는 왔다갔다하는 발소리에 아아 아이를 달래주고 있는가 보다...하는데(이집 사람들은 왔다갔다 하는데 무슨 발소리가 그리 크게 난답니까...) 이 아기의 울음소리가 좀처럼 멈추지 않더랍니다. 어지간히 아기가 무엇을 모르는 것인지 모르는 부인(혹은 남편 혹은 다른 사람)인가보다... 싶었는데... 갑자기 발소리가 멈추었답니다. 하지만 계속 들려오는 아기의 울음소리에 불안감을 가지고 있던 친구... 갑자기 쿵쿵쿵쿵쿵쿵!!하며 뛰어오는 발소리가 나더니 드르륵! 하고 창문이 열리는 소리와 동시에 빼~액!하고 우는 아이의 육성이 생생하게 전달되었다고 합니다... 아니 이봐!!! 그건 아니잖아!!! 한동안 어떤 벽도 거치지 않은 아이의 생생한 육성이 울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소리의 위치가 미묘하게 집 안에서 울리는 것이 아니라 바로 위에서 들려오는 듯한......... 그리고 한참후 아이가 울음을 그치자 드르륵... 창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려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가족은 얼마후 제가 오기 바로 전날 윗집은 이사를 갔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