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루에 꼭 한번씩 들러 재밌는 이야기로 웃기도하고 때론 가슴아픈 이야기로 마음 찡한적도 있는
네이트 마당에 첨으로 글을 올립니다.
저는 지금 결혼한지 한달된 초보 주부이구요.
제 신랑이랑 엉겹결에 결혼까지 하게된 어처구니 없는 사건. 사고와 재미를 뛰어넘어 상상을 초월
하는 신혼스토리를 올려볼까 합니다.
재미나게 읽어주시고, 분위기 다운되면 다신 안올릴께요.......
여자나이 서른둘에 온갖 친구들은 죄다 시집을 가버린 통에, 외로움을 핑계로 애꿎은 소주병 수집(?)
에만 열중하던 작년겨울 어느날......
시집간 친언니가 전화를 했다. 같이 스노우보드를 배우자고....
참고로 울 언니는 스키경력 7년의 베테랑이고, 나는 3년정도....
더 나이먹기전에 보드를 배워두자는 언니말에 혹해서 우린 보드학교에 등록을 하고
강습을 받으러 다녔다. (우리집에서 차로 20분이면 스키장)
보드 선생님이 꽃미남인 이유만으로도 난 보드 타는 재미에 푹 빠졌고, 직장이 땡 끝나기가 무섭게
울언니랑 나는 스키장으로 미친듯이 달려가기를 한달쯤......
여기서 잠깐 울 언니는 나보다 두살 위고, 일곱살난 아들이 있는 주부인데, 스키장가는 동안 내내
울 친정엄마가 언니네가서 밥을 해줬다. ㅎㅎㅎㅎ
아니, 가정주부가 그것도 직장이 있는 주부가, 그리고 서른둘에 남들은 시집가서 애가 둘인데 시집도
못간 노처녀 막내딸이 스노우보드 탄답시고 맨날 스키장엘 갔으니,
울엄마는 "혹시 미친것들 아니냐?"는 의구심을 품고도 암말안하고 밥을 해주신 이유가 언니가 집어준
두둑한 봉투의 힘이였음을 나중에야 알았다.
하여간, 우리 자매는 화려한 개인기술을 뽐내며 급기야는 최고 정상코스에서 뽕빨날리게 보드를
타는 경지에 까지 이르렀다. 요흐~~~~~
사건의 시작은 이 시점부터.........
어김없이 그날도 스키장으로 향하는 길.
나랑, 철딱서니 없는 울언니랑, 그리고 울 사무실서 공익근무를 하는 후배랑 셋이 가려는데,
공익후배가 한사람 더 델구가도 되냐는 거다.
난 재빠르게 남자냐 여자냐를 물어보고는........ 델구 오라고 했다. 물론 남자라고 해서....(흐미 좋은것)
그래서 함께 가게된 공익후배의 선배남.
열분덜의 예상대로 지금의 내 남편이다.
그날, 새로운 인물의 등장앞에 난 이성을 잃고 좀더 멋지게 보이려고, 무서움도 잊은체
속도를 냈다. 근데 옆에서 덩달아 속도를 내는 울 언니는 무슨 이유였을까?
하여간 그 선배는 매너좋고, 자세좋고, 폼도나고, 게다가 실력도 수준급.
한참을 내려오고 있는데 울언니가 날 부른다.
언니 - " 야. 저 애 디게 멋지지? 너가 좀 잘해봐라. 응?"
나 - " 아우~~~~ 보드타러왔지. 남자 보러왔나 뭐? 시러 "
언니 - " 하긴~ 너보다 네살이나 어려서 쫌 그렇다. 재가 미쳤냐? 널 만나게. 그치?
먼저간다."
쌩~~~~~
저인간이 과연 나와 한핏줄을 타고난 언니가 맞더란 말인가?
적수는 한놈 더 있었다. 평소 이뻐해주던 공익후배녀석.
그 선배랑 나랑 연결시킬 생각은 않고,
공익 - " 우와 . 저 여자 죽인다. 형 우리가서 꼬셔볼까?"
앞으로 공익생활 하는데 힘좀 들꺼다. 이를 갈면서 눈발을 지치는데......................
"애앵~ 애앵~"
패트롤카에 실려 내려가는 처량한 한 여인.
그리고 눈에 익은 그녀의 꽃분홍 보드잠바.........
허걱!!!!! 울언니 아녀????
순간 심장이 둥둥거리고, 눈물부터 찍 흐르는거다.
언니가 미친듯이 내려오다 어떤 초보 아저씨랑 부딪쳤단다. 팔을 다쳤다.
"엉어어엉어 엄마~~~~"
막 울면서(나이 서른둘에 챙피한줄도 몰랐음) 따라 내려가는데,
쒸용!!!! 날 앞지르며 번개같이 달려가는 사나이. 그 선배였다.
내가 의무실에 갔을때 울언니는 울어서 눈에 마스카라가 다 번졌고, 꼴이 엄청 없어보였다.
부딪친 남자(가해자로 판명)는 배째라는 식으로 막무가내였고,
만약 나랑 언니랑 여자만 있었더라면, 상황이 무섭게 벌어졌을꺼다.
그 선배 침착하게, 그리고 남자답게 마치 자기일처럼 그 가해자를 설득하고 타일러서
우선 사과를 받게하고 전화번호랑 주소를 받아냈다.
그리고, 울 언니땜에 우리는 더 타지도 못하고 시내로 와서 집근처 응급실서 엑스레이를
찍었다. "다행히 골절은 아니네요. 얼음찜질 하시면 됩니다." 의사 선생님 말씀에,
우리는 그래도 부러지지 않은게 다행이라며 호프집가서 맥주를 들고 축배(?)를 들었다.
병원가는 거부터, 수속까지 다 하고 심지어 진료비까지 계산하고 우리들을 집까지 태워다준
그 매너짱의 선배는 나하고 울 언니한테는 정말 잊지못할 은인이 된거다.
언니 - " 나한테 이렇게 잘하는거 보면 재도 너 좋아하나봐. 정말루~~~ 잘해봐"
나 - " 그치? 아줌마인 언니한테 잘할 이유가 없는데. 그치? "
언니 - " 그래. 너가 나이가 좀 많다 뿐이지. 그건 살면서 극복할수 있어."
나 - " 맞어. 연상 좋아하는 타입도 있잖아 . 재도 그런가부다. 응? 아이 어쩜좋아.
누굴 만날 준비가 아직 안됬는데..... 이를 어째?"
이 주책바가지 두 자매의 대화에 얼마나 큰 오류가 있었는지 다음 대화를 확인할것.
공익후배 - " 형! 오늘 누나들땜에 타지도 못하고 미안해요."
선배 - " 야 이 짜샤. 둘이 가는건줄 알았지. 누가 아줌마하고 가는줄 알았냐? "
공익 - " 그래도 형이 다 알아서 해결해줘서 다행이예요. "
선배 - " 그래도 여잔데 어떻하냐? 임마. 다신 같이 가잔소리 하면 죽을줄 알어라."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밤새 손목이 아파서 잠을못잔 울언니. 담날 아침에 전화를 했다.
언니 - " 야. 나 너무 아퍼서 다른병원 갔더니 손목 부러졌대. 아앙아앙~~~~"
나 - " 헉!!!!! 진짜? 아앙아앙 온니야~~~~~"
2탄을 기대해 주세요.
잼나면 또 올리고 안재밌으면 안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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