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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의 실상

f*cked up ... |2007.07.10 11:12
조회 2,095 |추천 0

안녕하세요

요즘 매일 뉴스에 나와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이랜드 문제를 보고, 이랜드에서 잠시나마 근무했었던 사람으로 몇마디 하기위해 처음으로 인터넷 게시판이란 곳에 글을 올려봅니다.

 

이랜드는 모두 아시다시피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를 중심으로 배풀고 정직하게 일을 하는 회사이며 일자리라고 공개적으로 알리고 표방을 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여러 뉴스를 보셔서 아실 겁니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어떤 분들은 저를 노조의 일원이나 혹은 이번 비정규직 사태에 있어서 동정을 얻고 싶어 이 글을 쓰는 거겠지라고 생각 하실 분도 있으실 겁니다.

 

확실히 하고 싶은 점은 저는 이번 비정규직 사태로 피해를 본사람도 아니며, 그곳에서 나와 너무 맘에 드는 직장에서 일을하고 있고, 기독교인의 한사람으로 그곳에서의 있었던 이랜드의 기독교 회사란 미명 아래 자행되어진 여러 일들을 더 많은 여러분과 공감하고 알리기 위해, 그래서 이러한 회사가 다신 생겨나지 않고 다른 선량하고 열심히 일을 하려는 여러 근로/노동자분들을 이해하는 마음에 글을 쓰는 것입니다.

 

서론이 많이 길었습니다.

저는 다른 일반 호텔에서 근무를 하다가 작년 겨울부터 올해 봄까지 이랜드 그룹의 호텔 사업부에서 근무를 하였습니다.

 

이랜드에 입사하기전에 평사원이 아닌 중간 관리자였고, 연봉 또한 많이 부족하진 않는 일자리에서 일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랜드 호텔 사업부에서 직원을 뽑는다 하여 입사 지원을 하게 되었고,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직을 결정한 이유는 딱 2가지 이유였습니다. 제가 호텔리어로 이루고 싶은 제 꿈을 이루기 위해 이랜드 그룹이라는 지명도 있는 회사라면 좋겠구나라는 생각과, 기독교 회사라는 이유였습니다.

 

그래서 이직 면접을 할 때 제가 받던 연봉보다 낮게 줄 수 밖에 없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감수하고 들어갔습니다. 여기에서 기막힌 이랜드의 인사 정책이 나옵니다.

 

저에게 경력을 인정하여 적어도 2300만원은 보장을 해주겠다 하였습니다.(이 연봉이 제가 받던 연봉보다 낮은 금액입니다) 그래서 조금 연봉은 적어지더라도 꿈을 키우기 위해서 참아보자라는 생각으로 이직을 결정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입사하게 되는 날 연봉 계약서를 쓰는데 저에게 주어진 연봉은 1900만원이였습니다.

이미 지난번 다니던 회사에는 사직서를 내고 나온 상태이고, 되돌릴 수도 없는 상황에서 인사과 직원은 "제가 말씀을 안드렸었나요? 죄송합니다" 이런 말밖엔 하지 않더군요.

이렇게 밖에 연봉을 주지 못할 경우에는 저에게 미리 말을 해줘야 하는데, 어떻게 이럴수가 있는지 하는 화가 너무 나더라구요. 그래도 인사과 직원의 실수라 생각을 하고, 이미 저질러진 일이니 여기서 열심히 일을 해서 인정을 받고, 연봉을 올리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웃긴 일은 비단 저만 그런 것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이직 혹은 신입 직원들의 연봉관련 한 문제들이 저와 다를 바가 없이 비슷한 방식으로 정당하게 받아야 할 임금을 낮춰서 받는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저는 객실을 판매하는 객실 판촉 지배인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객실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객실을 눈으로 직접 보고, 담당할 파트의 거래처들을 할당을 받고, 약 3개월정도의 적응 기간을 가지게 됩니다. (일류 호텔일 경우 3개월 이상의 기간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랜드는 입사한지 1주일만에 아무런 교육과 사전 지식 없이 저에게 2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라는 할당량을 주어주더군요.

 

겨우 겨우 할당량을 맞춰가면서 일을 했습니다.

더욱 황당한 건, 이러한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영업 팀장과 그 위의 영업 총괄 부장들이 윗선에 매출 100% 달성을 이루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생기지도 않은 매출을 전산상에 올렸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다음달에 실질적으로 한 일들이 결국 지난달 거짓 매출을 매꾸기 위해 없어지는 그런 악순환이 계속 이루어 지고, 결국 그런 와중에 다른 콘도 사업체와 법인 통합의 일환으로 정리해야할 회계 절차를  위해 그런 거짓 매출을 없애야 할 상황이 왔습니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추가로 한달안에 달성해야할 매출 금액이 적게는 1000만원 많게는 3500만원 정도까지 추가로 주워졌습니다.

 

저에게 추가로 주어진 매출 달성액은  2500만원이었고,  달성을 못할 것 같으면 지인들에게 강매 혹은 돈을 빌려 그 추가 금액을 매꾸고, 추후 익월 매출이 일어날 경우 빌린 돈을 갚으라고 하는 것입니다.  제가 독단적으로 회사에 잘보이고 싶어서 한 거짓 매출도 아니고, 팀장과 영업총괄 부장이 한 일을 직원들에게 떠넘기고 이젠 그걸 직원들의 개인 돈을 쓰라고 시키는게 회사입니까?

 

기독교 회사이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주어진 기도 제목 또한 웃깁니다. 세후 이익 달성이라는 기도 제목.  그런것이 기도 제목이 될 수 있는 곳이 이랜드 입니다.

추가 주말 근무에 대해서는 아무런 보상이 없는 곳. 직원 인사를 그냥 주먹구구 식으로 하는 곳.

기독교 회사라 아무런 비리가 없다 하지만, 그러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직원들을 사지로 보내는 곳.

회사 매출을 올리기 위해 직원들에게 이랜드 유니폼(교복이라 불리는 정장)을 사도록 강요 하는 곳!!

이곳이 이랜드 입니다.

 

여러분 생각을 듣고 싶네요

두서 없이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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