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거의 하루중에 1시간은 톡을 읽으며 살아가는 21살 처자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남기는 이유는요...
제목 그대로...
6월 30일 5시 명동CGV 3호관 F열 (아마도)7번석에서 트랜스포머 보신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려구요...
6월 30일 새벽4시, 제대로 잠도 못자고 뒤척거리다 일어나 바쁘게 준비를 하고
5시쯤 집을 나서 기차역으로 갔습니다.
그날은 제 남자친구를 보러 가는 날이었거든요~
저희집은 창원, 남자친구집도 창원, 하지만....
남자친구가 2년동안 살아야할 군대라는 곳은 서울.............;;;;;;
자~ 지도를 보시면 거의 끝과 끝이라고 봐도 될것입니다.ㅎ
한번 면회를 가려고 해도 이렇게 새벽일찍 나와 4시간을 기차나 버스를 타야 합니다.
첫 외박때에는 아무것도 생각안하고 비행기도 타고 갔다왔지만....;;
암튼 그래서 항상 남자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에는 버스나 기차안에서 부족잠 잠을 자곤 했죠~
그런데 이번에는 정말 딱 30분 정도 밖에 자지못해서 너무 피곤한 상태였는데...
KTX를 타자마자 눈을 감으려고 하는데,
제 옆 자리에 어떤 아저씨가 앉으시며 말을 거시더군요...
초면이었지만 아주 친근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남자친구를 만나러 가는길이라고 하니 아저씨의 연애시절 이야기도 해주시고
인생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들... 이라던지....ㅎㅎ;;
그래서 기차안에서 한숨도 못자고 거의3시간 가량을 떠들며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아저씨는 여유로운 모습으로 "내가 너무 떠들어서 미안해요~" 이러시면서
손을 살~짝 흔들어 주시고는 사라지셨고...
저는 피곤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남자친구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다 남자친구를 만나서 명동으로 갔죠...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커피숍에도 갔다가 할게없어서 머뭇거리다가
트랜스포머가 너무 보고싶답니다...;;
길을 걸으면서도 피곤한 저... 바로 영화보러가자고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영화를 보면 끝날때까지 말한마디 안하는 사람이기에 영화보는 동안 좀 자려구요.ㅎㅎ;;
그게 화근이 될줄이야......ㅠㅠ
평소에는 팝콘,콜라 이런거 잘 먹는데 그날은 오로지 빨리 들어가서 자야된다(?)는 생각에
아무것도 필요없다며 황급히 영화관으로 들어가 앉았습니다.
막상 영화관에 들어가니 잠은 안오더군요....;;
그래도 피곤한 저... 상영관안에 불이 꺼지자 마자 거의 반 정신을 잃었습니다. ㅡㅡ;;
남자친구, 그날 따라 어찌나 저를 괴롭히던지요....
뺨까지 때려가며 정신차리라고. 재미있으니까 같이 좀 보자고 난립니다.;;
정말 공공장소만 아니면 벌떡 일어나 욕과 함께 하이킥을 날려주고 싶었습니다.ㅠ
그러다 정신없이 자고 있는데 사람들이 웃는소리가 들리는 것이였습니다.
순간 날보며 웃는소린줄 알고 벌떡 일어났고,
눈을 떠 보니 남자친구 정신없이 입벌리고 영화 시청중...;;
그때부터 그냥 영화 봤습니다....;; 재미있더군요~
중고차사러 가야겠다는 의지가 마구마구 솓구쳐 오르더군요~
그러는 도중....
아랫배의 묵직함...........?
명동에 도착하자마자 밥먹고 저지방요구르트, 커피숍, 그밖에 음료수...
물배만 부른 상태였거든요...ㅠㅠ
그런데 영화가 너무 재미있어서 나가기가 싫었습니다.
그리고 옆에서 재밌게 잘 보고 계신 커플분들께 피해주고싶지 않았거든요~
진짜예요~ㅠㅠㅠㅠㅠㅠ
정말 이를 꽉물고 참았습니다...
영화가 끝날시간은 30분이나 남았는데.ㅠㅠㅠㅠㅠ
영화 보면 시간이 빨리 가던데.... 그날따라 30분이 왜그렇게 길게 느껴지는지...
오죽하면 남자친구를 기다린 1년1반이라는 시간이 더 빠르게 느껴졌습니다.ㅠ
영화를 보면서도 머릿속엔 어떻게 나가야 빨리 화장실에 도착할까라는 생각 뿐...;;
머리속에 계획서를 그렸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바로 나가면 사람들이 화장실에 집중할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영화가 끝나기 전에 조금씩 일어나서 엔딩까지 보고 바로 화장실로 고고싱!
열심히 시간이 가길 바랬습니다.
영화가 끝날무렵 남자친구에게 가방을 주며
"나 화장실간다 진짜 급하다. 끝나고 화장실앞에서 만나자"
바로 뛰었습니다.............................................................................
제 예상대로 화장실은 정말 한산 했습니다~ 아싸!
화장실에서 나오자마자 어디선가 세수를 하고 나오는 남자친구...
그의 표정에서 원망의 시선이 느껴졌습니다.
그순간,
"너는 애가 예의가 없는거냐, 생각이 없는거냐, 참을성도 없고..."
무슨소린지...............???
남자친구가 그러더군요...
제가 화장실간다고 나갈때 옆쪽에 앉아있던 커플의 콜라를 쏟게 했다고...
그래서 여자분 옷에 콜라을 좀 쏟았답니다.
여자분이 그러셨다네요... 나갈거면 말을하지, 누가 말하면 안비켜준다나...;;
제가 나가면서 최대한 안부딫힐려고 정말 몸을 최대한 돌려서 나갔는데
저의 거대한 몸뚱이가 실수를 했나봅니다.ㅠ
평소에는 "죄송합니다"라고 말을 하고 나가는데...
너무급해서 인지 그날따라 입도 떨어지지않아서...ㅠ
남자친구의 말을 듣고 나서 정말 죄송해서 마음이 안좋았습니다.
이 글도 빨리 올리고 싶었는데....
변명이겠지만, 올리까말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혹시나 그 분이 보고계시다면 정말 사과드리고 싶어요~
아마 F열 6번7번에 앉아 계셨던거 같은데 아닐수도 있습니다~
10번 11번일수도 있겠네요~
저 때문에 데이트하시는데 기분망치셨죠?^^;;;;;
아마 하루종일 저한테 욕도 하셨겠죠.ㅎㅎ
정말 죄송합니다~
그나마 이렇게라도 사과드리니까 제맘은 편하네요...^^;;;
이해해주실거라 믿어도 되나요?ㅎㅎ
두분도 오래오래 사랑하시고 항상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이글 보시는 모든분들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