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껍데기!
내가 아주 어린시절! 내 나이 20을 갓 넘은 파릇파릇한 어린시절!
일찌기 부모 말을 않 들을줄 아는 법을 배운 탓에 술을 배웠다.
당시 천민(?)-대부분 동창-들 빈대떡이나 튀김에 소주나 막걸리 마실때
그제나 지금이나 세련된 난 돼지 껍데기에 소주마셨다.
둥그런 양철 식탁 중간에 연탄불을 올려 놓고 돼지 껍데기를
석쇠에 얹고, 노릇노릇 구워 지면 호호불며 소주한잔에 곁들어 먹는 맛!
아~ 난 그때 부터 짜릿하고 황홀한 맛을알았다.모든 방면에...
지금도 원효로에가면 돼지 껍데기집이 있지만 향수를 그리기엔
지금은 내가 너무 잘나서 요즘엔 간적이 없다 ㅋㅋㅋ-뒤게 잘난척
돼지가 인간에게 껍데기를 주고나면 뭘 주는가?
이름을 남긴다고? 히히히 아니다 이름을 남기는건 사람이다.
돼지는 비계를 남긴다.
묵은 김치로 잘 삶은 돼지 비계를 싸 먹은적이 있는가?
으그~~ 그 고소한 맛! 돼지의 맛이란 비계라 하지 않던가?
비계를 먹고나면 살이 나온다.
소고기 살은 싸가지가 없다.
끓이면 이건 반항해서 빳빳하게 나온다. 아주 건방지다.
그런데 돼지고기 봐라. 이건 푹 퍼져서 단물쓴물 다 내놓고도
이빨이 팍팍 들어가는게 제 주제를 안다.요거 않 귀여운가?
뼈는 어떤가.
뼈는 겸손해서 우거지나 감자랑 어울린다.
되지못한 소뼈는 혼자 바글바글 끓어 뿌연 국물내고 앉아 있지만
돼지는 감자도 O.K, 우거지도 O.K 어울릴줄 안다.
사람은 배가 나오면 뱃살 빼느라고 난리다.
근데 돼지 뱃살 빼는거 봤나. 고스란이 두었다 순대로 반납하니 이 어찌 않 이쁜가?
캬!캬!캬! 족발!
이 대목에서 더 뭘 말하랴! 무슨 설명이 필요하랴!
겉 껍데기가 훤 한놈이 이상한 소리한다.
허우대가 멀쩡한 넘이 남의 가슴에 피멍이 지게 한다.
훨출한 넘 속을 까보니 온통 썩은냄새 뿐이구나.
한 하늘에 같이사는 하나의 같은 인간인줄 알았더니 야수로구나.
요즘 이런 생각이 드는날이 많은 시댄데
이런 생각 들게 하는 사람이 지위고하,신분귀천을 떠나 너무 많은것 같다.
난 주머니에 1,800원이 있어 점심시간을 만나면 200원을 빌려
라면을 사먹는게 아니고 구두를 딱는다.
이게 내 생각이 바르면 먹는것보다 외관을 중시하는 선비요,
바르게 먹지 않으면 허세를 부리는 제비족 후보생이다.
난 내가 표리부동한 인간이 아닌지,
돼지처럼 껍데기에서 깊은 속까지 남에게 이로운 자인지
무척 많은 시간 되 묻는데
한번도 돼지만도 잘난것 같아 보이질 않아 우울해 하면서도
아직도 남 앞에선 껍데기만 이로운 척 하면서 산다.
이글을 쓰는동안 기분이 다운됬다.
한잔 했는데 이글 다쓰고 한잔 더 해야겠다.
그렇다고 돼지 껍데기보다 나아 지는건 아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