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여친은 동거 아닌 동거를 하고 있네요..
여친네 집이 좀 안좋아져서...원룸으로 이사하면서, 여친 잘데가 없어서 저희 집에서 당분간 살고 있어요..저 역시 저 혼자 살기 좁은 원룸에 살고 있는데도...여친 부모님이...저보고 당분간 같이 좀 살아달라고 부탁하시길래 저도 거절은 못했어요..
근데..
물론 남녀가 서로 차이는 있을수 있지요..
취향이 너무 다르네요.
물론 남녀가 많이 다른거 알아요..
아침에 전 5시쯤 일어나는 편이라서...아리랑 티비 켜놓고 있거든요..그러면서 아침 출근 준비하고 있으면.. 여친은 8시쯤 일어납니다..
전 직장이 서울이고, 여친은 동네가 직장이라....
전 일어나서 조깅하고 샤워하고 신문보고 아리랑 티비 켜놓고 이것저것 준비하면 여친이 깨거든요..
전 직업상 영어를 훈련해야 하는 직업입니다. 리스닝 훈련도 해야하고...
여친은 고졸이라 영어는 잘 못해요..그러니 아리랑 같은건 소음이겠죠..
그래도...제 집인데...여친 땜에 5시에 일어나도 불도 못켜고 스탠드불에 의존해서 겨우겨우 움직이는 것도 여간 불편한게 아니거든요..
그렇다고 여친이 세금하나 내는것 없는데두...그런거 하나하나 얘기하기 좀 그래서..말 안하고 참고 있거든요..
아침도 그렇구...저녁 역시, 참 어찌보면 하찮은 일로 싸우네요..
아침엔 저는 뉴스나 정보 프로그램 위주로 티비 시청을 해요..
여친은 물론 늦게 일어나니까 티비 못보구요..
그래서 아침에는 최소한 소리만 켜놓구 보고 싶은거 보죠..
근데 저녁 에는 사소한 일로도 다투게 되네요..
웃긴건 여친이나 저나..힘든 일 마치고 온 저녁엔...둘다 코믹 프로그램을 좋아해요..
그런데...여친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주로..사랑과 전쟁, 연애 불변의 법칙, 시티 헌터...등...누구누구가 이혼하고...의심하고...꼬시고...그런것들만 좋아하네요.
전 해피투게더 프랜즈 같은거 보면...막 웃기진 않아도 입가에 잔잔한 미소 지어지고 옛 친구들 생각나고.....또는 야심만만 같이, 토크쇼하면서 남녀 심리같은거 좀 이해할수 있는거..그런거 좋아하거든요..
근데 박진감이 없다고 그런건 싫다고 하네요..
대부분 제가 채널권은 여친한테 빼앗기는 편이에요..
저도 여친한테 맞춰갈려구...그런 프로그램 여러번 봤는데...
대체...누가누가 헤어지고...의심해고 의심할만한 상황 만들어서 곤경에 빠뜨리고...누구누구 짝짓기하고...그런것들...보면 볼수록...제 저녁의 스트레스는....풀리기는 커녕..
저딴걸 프로그램이라고....자극적인 내용만 가득한...어쩌면 설정일지도 모르는 그런 내용들..보면 오히려 스트레스 더 받고 잠자리에 들거든요..
그래요..여자분들의 관심사가 남들 심리를 그런식으로 확인하고 싶어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전 좀 많이 참기 힘들거든요..
물론 많이 얘기 해봤어요...
그런데 제가 해피투게더 같은거 보면서 웃고 있으면...남들 친구 찾는게 뭐가 잼있냐고..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넌 저런거 보면 옛날 친구 생각나고 그러지 않냐고...
그랬더니...쟤네들 뭐 잘난 맛에 친구 찾고..저거 다 설정이야..역겨워...이러네요..
그래요..모든 방송이 어느정도의 설정은 다 있겠죠....
그런데 모든 것들을 자기 취향 위주로만 맞춰 갈려는 여친의 행동...
그것도..항상 음지의 것들만 좋아하는...몰카나...이혼...이런 것들 위주로 좋아하는 여친의 취향을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전 잘 이해가 안가요..
그리고 제 집에 제 동의와 상관없이 같이 살면서...저도 힘든데...
저한테 막대한 피해를 주면서까지 같이 살면서..그렇게 작은 것 하나도 양보하지 않는 여친..
절 무슨 봉으로 보는 걸까요?
아니면 제가 너무 맞춰간 걸까요?
전 난방비 아까워서 지난봄까지도 찬물에 샤워하고 살았는데, 한여름이 된 지금에도 세수한번 하러 갈때도 보일러 켜고 가는 여친....덕분에 기름 보일러 쓰는 우리 자취건물에서 한달 기름값이 한여름에도 5만원 가까이 나오는데...한푼 내줄 생각 안하는데...
제가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여친 카드 빚까지 갚아가면서....이런식의 생활을 계속해야하는건지...
정말 힘드네요..
무엇하나 받지 못하고...
매번 내주기만 해야 하는 사랑..
무슨 사랑을 무엇을 받기 위해 하냐..고 얘기한다면....참 할말은 없지만..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에....직장에서 술취해서 집에 들어와서 집안 어지르다 잔 여친 옆에 두고 속상한 맘에 글 남겨봅니다.
ps) 혹시라도 스펙이 어쩌니...제가 못났느니 그런말 나올까봐...남깁니다..
전 외대 영문과 나와서...잠실에서 외국어학원 전임강사로 있구요...부업으로 번역 프리렌서로 있습니다...여친은 그냥 일반 중소기업 경리로 있구요..
뭐 이런 얘기까지 왜 해야하는지 모르겠지만, 늘 톡 보면...이런글 남기는 남자가 욕먹더라구요..
사랑을 무슨 조건 재고 만나냐는 식으로.......
여친 잠들고 저도 너무 답답해서....근처 슈퍼 가서 소주 두병 사서 먹고....그냥 취김에 남겨봅니다..
물론 반대로 희생하고..많은것을 양보하면서까지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분들 많이 봅니다..
그와 같은 입장에서 저도 남자이기 이전에 한사람으로서의 남자로서 글 남겨봅니다..
얼마나 많은 욕들이 달릴런지........그래도 그 중에 흙속의 진주처럼 새겨들을 말 있을까 해서..
주절거림 남겨 봅니다..
아침에 제발 같이 일어나자고..같이 운동하면서 같이 하루 아침 시작하자고 얘기한지 줄잡아 4달은 지난거 같네요..단 한번도 6시 전엔 일어난 적 없는 여친..
이젠 아침마다 싸우는게 싫어서...깨우기 조차 싫어지는 제 자신..
이 상태로 결혼하면 어찌 잘 살수 있을런지요..
유사한 경험 있으신 분들....조언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