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생각나는 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백이면 백 국화라고 말
할 것이다. 국화는 가을꽃의 대명사처럼 우리의 머릿속에 뿌리내려
있다. 어느 꽃 가게에서나, 아니 들판에서나 양지바른 담장에서나,
스스럼 없이 대할 수 있는 꽃 중의 하나가 국화인 것이다.
국화는 중국 이름을 그대로 따 온 것이며, 현재 재배되는 국화는 들에
핀 들국화를 교배, 개량한 것이다. 국화를 중국에서는 국(鞠) 이라
했었는데, 지금은 국(菊) 으로 통용되고 있다.
국화는 아름다운 만큼 가꾸기도 까다롭다.
통상적으로 서리에 강하나 추위에 약하다는 것이 국화의 성질이다.
뿌리나누기로 모종을 하여 양지 바른 곳에서 월동을 시켜야만 한다.
한 송이 국화 꽃을 가꾸는 데에는 생각보다 까다롭다게 잔손이 많이 간다.
국화철이 되면 우리들이 곧잘 되뇌이는 시가 있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 . . . . . .
역시 가을 국화는 사색의 꽃임에 틀림 없다.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가
하면 ,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소식이 끊긴 옛 친구를 문뜩 생각나게
한다. 국화 곁에 있자면 잃었던 전설까지도 우리의 머리를 혼란케 한다.
술을 좋아해 "편마다 술이 있다" 하고 소명태자(昭明太子)가 평했던 시인,
벼슬의 자리를 버리고 '귀거래사(歸去來辭)' 를 부르고 전원에 숨을 만큼
자연을 좋아한 도연명(陶淵明) 도 국화에 대해 이런 싯귀를 남겼다.
'동쪽 울 밑에 핀 국화를 따들고 우두커니 남산을 쳐다본다'
꿋꿋하고 고고한 한 송이의 국화꽃에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생의 무상을
느꼈던 모양이다.
옛 사람들은 국화를 가우(佳友) 로 견주었으며 높다랗게 달린 꽃송이는
천극(天極) 의 모습이고, 황금빛 꽃은 땅의 기운이며, 일찍 심고 늦게 피는
것은 군자(君子) 의 덕이라 찬탄했다.
이 꽃의 꽃말은 꽃의 색깔마다 다르다.
흰 꽃의 꽃말은 '고결' 이며, 빨간 꽃은 '고상' 이며, 그리고 노란 꽃은
'시련' 이다.
*** 늘 우리에게 좋은 글 영상 음악을 선물해 온 국화님을 그리며 . . .
사랑해요~~~, 그리고 빨리 보고 싶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