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돈있는 된장녀와 평범한 알뜰녀 어느 쪽이 좋으세요

고민남 |2007.07.18 11:00
조회 110,906 |추천 0

저는 평범하다면 평범한 31살의 남자입니다. 회사는 크다며 크고 작다면 작을 수 있는 중견기업의 기획실 팀장이고요.

 

제가 좋아하는 여자는 같은 사무실에 있는 장실장님입니다. 실장이라고는 하지만 아버지 일찍 여의고 자기가 벌어서 동생 공부시키는 그런 스타일의 여자입니다. 그러다보니 모든지 아끼는 것이 버릇이 되어있더라구요.

또 한명은 사장님 딸인데 그냥 미스유라고 할께요. 이쪽은 거꾸로 제가 좋다고 따라 다니는 여자입니다. 

제가 사장님 아들과 친구였거든요. 그래서 회사도 좋은 조건으로 입사하게 되었고... 그런데 사장님이 절 좋게 보셨든지 "넌 내 사위야." 그러고 가끔은 "김팀장" 이렇게 안부르고 "김서방"이렇게 부르기도 하시고 그래서인지 회사에서도 다들 제가 미스유하고 결혼하는 줄 생각하더라구요.

하지만 전 농담으로 하시는 줄 알았어요.

 

왜냐하면 제가 유학은 갔다왔지만 저희 집도 평범한 집이거든요. 고양에서 사는데 아버지가 밭을 이번에 보상받으면서 저희 삼형제에게 똑같이 1억씩 집사라고 주셨는데 저는 이것도 큰 돈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사실 이게 전 재산이고... 고양에 집이 제 명의로 되어있기는 해요. 그때는 집값이 별로 안 나갈때라  그리고 친척이 급하게 팔아야 한다고 해서 거의 껌값에 제가 사는데, 지금은 주변에 아파트 들어서서  좀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렇지만 집은 다 쓰러져가는 옛날 집입니다. 수리를 해야 될 것 같아요.

 

아무튼 전 사장이나 미스유는 저보다 재산이 많기때문에 장난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장실장님에게 대쉬했고 장실장님 역시 저희 집 몇번 놀려오셨는데 올때마다 어머니 일도 도와주고 하니 아버지랑 어머니랑 동생도 좋아하시더군요.

 

근데 저희 사이가 사내이다 보니 어찌어찌 해서 알려졌는데 사장님이 다시 생각해보라는 거예요.

자기는 농담이 아니라 저 어릴 때부터 진짜 사위감으로 생각했다고... 사장님이 그렇게 나오니 주위에 직원들 모두 왜 좋은 기회를 버리려 하느냐 살면서 월급타서 몇백억 벌게냐며 다시 생각하라네요.

 

전 어쩌지 싫은 게 미스유가 집에 재산이 있어서 그런지 씀씀이가 좀 커요. 가방도 언제가는 200만원짜리 샀다고 자랑하고 제가 여자들은 다 저러나 싶어 실장님더러 '실장님도 하나 사줘요'했더니 저더러 미친소리 한다고 요즘은 2만원짜리도 얼마나 이쁜게 많은데 쓸 데 없는 곳에 돈 쓴다고 하더군요.

차도 그동안 필요없는 것 같아 안샀는데 이제는 필요할 것 같아서 사려고 하니깐 사실 옆 직원에게 의논차 이야기하는 데 미스 유 옆에서 듣더니 자기는 외제차나 국산차 중에서도 체어맨이나 에쿠르스 아님 안탈거라고...(누가 지보고 타라고 했나, 이때만 해도 제가 자기를 선택할 거라고 혼자 생각했나봐요)

저 마음속으로 제가 있는 돈 차사고 나면 없겠다 생각했지요.

그래서 데이트할 때 실장님더러 실장님도 외제차 타고 싶어요 했더니 "차가 굴러만 가고 짐만 실으면 됐지 뭔 외제차. 김팀장 그렇게 돈많아"하더군요. 아니라고 하면서 마음이 자꾸 실장님쪽으로 가더군요.

 

아무튼 제 생각에는 실장님은 동생때문에 제가 벌어서 처가쪽에 좀 도와주어야 하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제가 번 돈으로 알뜰살뜰 살 것 같고 미스유는 모르겠어요. 얼마나 가져오려고 그러는 지는 몰라도 뼈빠지게 일만 해야될 것 같은 기분이 자꾸 드네요.

 

집에서는요. 아버지, 어머니, 동생은 장실장님이 좋다고 그러구요. 형은 절더러 바보랍니다. 그리고 아주 결사반대하네요. 미스유랑 하라고 왜 좋은 기회 놓치냐고....

동생은 "또 큰 형수 꼴 나겠네"하며 빈정대네요. 저희 형수가 자기는 올때 해올것 다 해왔다며 큰소리 치는 편이고 그러면서 시댁일은 잘안해요. 어머니가 다하셔서 저희들이 좀 싫어하거든요.

 

전 장실장님이 더 나은 것 같은데 주위에서 하도 저보고 바보라고 기회도 못잡냐고 해서 한번 올려봤습니다.

 

 

추천수0
반대수0
베플돈있는 여자|2007.07.18 11:08
가 사치부리는건 어쩜 당연한겁니다. 그게 자기 수준이니까요. 된장녀가 아니에요. 그건 님 입장에서 된장녀이지요. 님이 그 수준을 못받쳐줄까봐 걱정인거 겠지요.
베플@.@|2007.07.18 12:08
베플..내가 쓰려는 말을 쓰셨네요,,, 돈 있는 사람들이 돈 쓰는건 된장녀 아닙니다... 된장녀란 능력은 쥐뿔도 없으면서 남의 피 같은 돈을 쪽쪽 빨아먹는 여자를 말하는거죠,, 쓰임새가 크다고 된장녀아니거든요,,, 요즘 뭐 좀 한다 하면 죄다 된장녀 된장녀,,, 자기 능력에 맞게 지출하는건 된장녀가 아니라... 민주주의 사회에선 당연한 경제행위라고 봅니다... 돈 있는 사람들은 돈을 팍팍 써 주셔야 내수시장이 살아나는겁니다... 돈 있는 사람들 돈 쓴다고 뭐라 하는 나라는 울 나라 밖에 없는듯 합니다,,,
베플레모네이드|2007.07.18 21:13
재력이 있는 사장님의 딸이면 그 정도 소비는 크게 문제될 것도 없어 보이고, 속칭 된장녀도 아닌데요? 된장녀라면 집에 돈도 없고 자기도 무능하면서 남자에게 의존해서 돈 쓰고 살려고 하는 여성을 지칭하는 말 아닌가요? 두 명 중에 어떤 여자분을 선택하냐는 님이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인지에 따라 다르겠지요. 님도 좀 더 고급스럽게 살기 원하고, 또 그런 문화에 충분히 부응해서 살 자신이 있고 좋은 집안의 딸에게 호감이 간다면 그 쪽이 더 좋은거구요. 그냥 비슷하게 자라왔고, 사고방식이 비슷한 여자가 더 끌린다면 그 쪽이 더 좋은거구요. 글로만 봐선 후자 쪽인것으로 보이네요. 전 개인적으론 좋은 집안 딸과 결혼하는것도 좋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님의 성향에는 어쩐지 어울리지 않게 느껴지네요. 잘 사는 집 딸에게 "된장녀"라는 호칭을 쓰는것 부터 그런 사람들에 대한 반감이나 이질감 같은걸 갖고 계시는듯 해요. 제가 아는 남자분의 경우는 고시 출신으로 병원장 딸과 결혼했는데요. 본인이 가난하게 자랐어도 부자에 대한 반감 같은것이 전혀 없고, 성격적으로 여유가 있고..... 부유한 사람들과 잘 맞는 성향이 있다고 할까? 뭐 그런 타입이라서 잘 사시는것 같더라구요. 그 분 같은 경우는 오히려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여자 보다는 좋은 집에서 예쁘게 자란 딸에게 훨씬 더 매력을 느낀다고 하네요. 하지만, 님 자신이 알뜰하고 소박한 타입이라면 님과 차이 나는 부유한 환경에서 자란 배우자와는 쉽게 융합되기 힘들답니다. 두 여자분 모두 나름 괜찮은 분들 같은데, 각각의 장단점이 있을꺼에요. 좋은 집에서 자란 사장님 딸 경우는 성격이 낙천적이고 밝아서 명랑한 그런 부분이 있을꺼구요. 하지만, 다소 철없는 그런 면은 있겠지요. 실장이라는 분의 경우는 알뜰하고 소박한, 생활력 강한 면이 있지만, 막상 님이 깊히 사귀거나 결혼하면, 처가에 도움을 주는것이 부담이 될꺼에요. 게다가 생활력 강하고 그런 분들이 성격이 강직해서 사장님 딸처럼 명랑하고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