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 동안 정말 알콩 달콩 정말 잘 지내다
한 달 전에 다퉜는데..
지나고 보면 별일도 아닌걸로 헤어지잔 말 듣고 (그 애는 별일이었겠죠...)화가 나서 연락 안 하다
이틀만에 회사 근처로 찾아가서 뭘 잘못 했는지 모르지만 사과하고 다시 만나고
그러다 이틀후에 껄끄러워서 또 싸우고
또 이틀후에 또 용서해 달라고 연락오고
그러다 이틀후에 용서해 주고
근데 뭐 자긴 마음에 없는데 잘 해 주는 여자가 있다고?
새로 시작하는 사업땜에 너무 바쁘고 경제적으로도 힘들다고?
나랑 끝낸거 형들이 오히려 잘 됐다고 한다고?
죽는날까지 사랑한다고 나 아님 죽는다고 편지에 문자에 그렇게 좋아하더니?
그래도 화해는 했으니까 대화로 풀어나가고 싶었는데
다음날 당분간 만나지 말자고 미안하다고 문자가 오고...
그 말에 3일을 고민하다 아침에 그 애 집에 들어가서
받은 선물 다 주고 내가 준 선물 다 들고 나와서
쓰레기장에 가서 다 버려버렸습니다.
그 동안 별일도 아닌걸로 그렇게 싸웠단 생각에 여자 문제도 화도 나고...
그리곤 또 후회가 되서 편지를 써서 집에 찾아갔는데 완전 무시..
아무것도 못하고 일주일을 보내다 다시 3일동안 찾아가서 문 열어 달라고 했더니
경찰에 신고 당하고...
그 애도 고집 무지 세지만 저도 성질 드럽죠?
이젠 떠났네요..
참 한 달 동안 토닥토닥 많이 다퉜죠...그것도 돌이킬수 없을 정도로...
어젠 정말 너무 괴로웠는데 전화도 문자도 이젠 불가능합니다.
세상에 널린게 남잔데...왜 이렇게까지 미련이 남는걸까...
너무 답답해서 그 사람을 아는 분하고 오늘 전화를 했습니다.
왜 싸운거냐고 헤어지자고 합의를 한 거냐고 그렇게 석달을 매일 만나더니...
그래도 그 나이에 둘이 사랑 싸움 하고 있네..하면서 이런 저런 얘길 들려줬습니다.
많이 힘들어했던 걸 알았습니다.
우리 부모님께 인사 시켜 주지 않는거에 대해서 자기가 죄인이냐고 많이 화를 냈었습니다.
제발 아버지 눈치 좀 그만 보고 뭐가 소중한지 느껴보라고 했던 말들이
지금 생각이 나서 너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아주 애절하고 애틋해 죽겠습니다..
하지만 전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싶었습니다.
전에 부모님께 인사온 남자가 두 명 있었는데 아버지한테 완전히 깨졌었거든요.
둘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만나러 가고 했지만
아버지한테 당한 자존심땜에 저를 만날 생각들을 안 했었으니까요..
그런 아픈 추억이 있어서
좀 더 내가 차근 차근 준비를 하고 싶었는데 그 애는 너무 너무 결혼을 하고 싶어했습니다..
만난지 2주 만에 자기 어머니 만나러 가자고 했는데 흐지 부지 거절해버렸습니다..
그런 일들로 많이 힘들어 하고 고민하고
목걸이 밑으로 가슴 파진 옷 입지 말라
짧은 치마 입지 말라
어디 갈땐 간다고 말을 하고 메신저에서 나가달라 ..
좋아하는 사람이 싫어하는거 하지 말아 달라는거 들어주는게 그렇게 힘드냐고..
근데 전 많이 어기곤 했죠.. 그런게 그렇게 중요한 줄 몰랐거든요..
그래서 싸우고 그 애가 이틀동안 밥도 잘 못 먹고 그랬었던 기억이 납니다...
난 그 애가 집착이 강하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애는 내가 가만히 안 둔다고 했다는군요..
사람이 참 다르죠? 그래서 대화를 많이 하자고 했었는데..
아까 아버지 얘기가 나왔었는데 저희 아버지 무지 강하십니다...
대구 남자고-,.-ROTC라고 무지 자랑하고.. --;
저희 집 장남 제 동생이 12살짜리 아들 있는 여자하고
6년의 반대를 무릎쓰고 몰래 혼인 신고를 해서
외국에 나가서 살고 있습니다. 3월엔 아들까지 낳았구요...
직접 눈으로 임신 8개월 된 여자를 보고
부모님이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어떻게 키운 아들인데..하면서 골프채로 때리려고 하는거
그 여자애가 임신 8개월 된 몸으로 울면서 말리고..
나중엔 그래도 아들이라고 결혼식을 올려줄까 했었는데
아버지 빼곤 다 알고 있었지만 나중에 그 여자한테서
12살짜리 아들이 있다는걸 아버지가 들으셨습니다.
그 여자애는 아버지에게 끝까지 속이려고 했고
그 아들은 미국으로 보내려고 한다는말에
엄마로서 그럴수가 있는거냐고 미국보내면 네 아들이 아니냐고 야단을 치고는
지금은 완전히 인연이 끊어진 상태입니다.
저도 지금 동생하고 연락이 끊어진 상태입니다.
막내 동생은 가끔씩 연락을 하곤 저에게 형하고 연락했다고 알려 줍니다..
저도 6년동안 좀 더 나은 여자 생각해 보라고 많이 타이르고
혼인 신고하러 동사무소에 간다는것도 말렸었거든요..
근데 결국 2년 후에 몰래 본적에 올려 버렸더군요..
부모님보다도 나하고 더 많은 대화를 나누었던 동생인데
결국 그 여자땜에 가족을 버리더라구요..
그래서 좀 배신감은 느끼고 있지만 그래도 동생이라 보고 싶고 그래요..
오늘은 문득 동생 생각이 많이 나면서
자기 인생을 찾아간 내동생이
지금 너무 너무 부럽고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부모 자식이니까 언젠가는 이해해 주시겠죠...
그래서 전 제 전공 그만 두고
아버지 회사 다니면서 장남 노릇하고 있는 입장이라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정말 스트레스 굉장합니다..
나하곤 맞지도 않는 일인데..
사장 같은거 욕심 없습니다..진짜로...오너는 아무나 하나요..
그 애랑 결혼하면 회사 그만두고 와이셔츠 다려 주고 따뜻한 밥 해서 일 나가게 하고
집에서 살림 하면서 내 전공 살려서 용돈 좀 벌고..
그렇게 살고 싶었습니다..
물론 결혼이 도망칠 구멍이라고는 생각 안 했었지만
그렇게 해서 불행했던 친구들을 많이 봐 왔기 때문에..
저희 아버지 회사 끝나면
어디가냐? 꼭 물어보고
귀가 시간이 11시가 일주일에 3번 넘으면 난리 납니다.
4년째 다니고 있지만 월차도 한 번 내 본적 없습니다...뭣하러 쉬냐고 하면서...
그래서 전에 10일 동안 집을 나간적이 있었는데 엄마가 하도 저를 찾아서
다시 들어왔습니다..비참했어요...찜질방 가서 자기도 하고..흐흑~
주말에도 토 일요일 다 나가면 난리 나고 6시면 전화 옵니다.빨리 들어오라고...
휴대폰이 완전 족쇄...
이 나이에 (제가 좀 나이가 많거든요...) 눈치 보느라 귀가 시간 눈치 보느라
그 애가 정말 힘들어 했었습니다...
근데 그 애라면 용기를 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니 그 애기 때문에 용기가 날 거고 정말 용기를 내서
이 사람하고 결혼하겠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어요...
조건 ??? 이런거 다 필요 없습니다..
의사 변호사 박사 검사 벤처 사장 대법원장 아들 xx그룹 아들 ...
다 봤지만 다 부질없는 ...
물론 자라온 환경 때문에 그 애가 많이 힘들어 하곤 했지만
떨어져 있으면서 주위 사람들한테서 듣는 그 애의 고민을 이제서야 듣고
내 인생은 내 사랑은 내꺼란 생각이 들어서 지금 마음이 아프고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힙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서 그 애를 위해서 인생을 찾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 애가 다시 돌아와 준다면 내 인생을 위해서 내 마지막 사랑을 위해서
용기를 내고 싶습니다...
정말 이번엔 용기를 내고 싶습니다.
내 인생 찾고 싶습니다...
근데 연락이 안 되서 안타까와 죽겠어요..
어젠 약 먹고 죽겠다고 미안하단 문자를 보냈는데
답장이 없네요..
완전히 돌아섰는데.. 너무 멀리 가버렸는데...너무 늦은거 아는데...남이 보면 집착인데..
이제서야 용기를 내고 싶단 생각이 든 제가 너무 한심하고 어리석고 서글픕니다...
그 동안 무지 힘들어 했기 때문에 지금은 내가 없는게 편한거겠죠..
다시 시작하면 누구든지 힘들다고 하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완전 공주 마마 모시듯 잘 해 줬지만 그렇게는 안 되겠죠..
그래도 나에겐 소중한 사람이었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돌아오면 정말 잘 하고 노력할 거고 이해해 줄거고 부모님께 인사 드리러 데리고 가고 싶은데
현실은 ...
냉정하네요..
흐흑~
그 애가 아님 이젠.....
너무 힘들것 같습니다..
너무 늦었는데...
자기야... 다시 돌아와 주면 안 될까... 흐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