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자금 얼마나 드나 = 현재 한달에 200만원의 생활비를 쓰 는 사람이 노후에도 동일한 생활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얼마 만큼의 돈이 필요할까. 정년은 55세, 사망연령은 90세, 물가상승 률 3%, 투자수익률 3.5%라고 가정해보자.
이럴 경우 현재 28세인 직장인은 은퇴할 나이인 27년후에는 17억 1667만원이 있어야 현재의 200만원과 동일한 생활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현재 200만원의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 27년 후 에는 월 444만원의 생활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만약 현재 38세 인 직장인은 17년후에 12억7736만원이 있어야 하며, 55세의 직장 인이라면 7억7282만원이 있어야 한다.
이같은 노후 필요자금 규모를 처음 들은 직장인들은 앞이 캄캄할 것이다. “언제 이렇게 많은 돈을 모으지?”하는 걱정 때문이다 . 그러나 물가상승률, 세율, 투자수익률 등이 다양하게 바뀔 수 있는데다 주택 문제는 별도로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무턱대고 두 려워할 필요는 없다.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게 최선 =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한 준 비, 즉 직장인의 재무설계(파이낸셜 플래닝)는 빠를수록 좋다.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그만큼 수월하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김 부장은 1626년 네덜란드 이민자들이 인디언추장으 로부터 뉴욕의 맨해튼섬을 불과 24달러를 주고 사들인 일화를 예 로 들었다. 미국 뉴욕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인디언 추장의 어리석음’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사례로 전해지는 이 얘기는 실 상을 따져보면 사정이 전혀 다르다는 얘기다. 1626년 당시 맨해 튼섬을 24달러에 팔아치운 인디언 추장이 연 투자수익률 7%로 지금 까지 계속 투자를 해왔을 경우 원금이 얼마나 늘었을까를 복리로 계산해보자. 이렇게 계산해보면 1626년 맨해튼섬을 팔아치우고 받은 돈 24달러는 오늘날에는 3조달러 수준에 도달했을 것이라는 게 김 부장의 추산이다.
따라서 인디언 추장이 맨해튼을 당시에 24달러에 판 것은 절대로 헐값매각이라고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김 부장은 “1626년 맨 해튼섬을 팔 때는 24달러에 불과했지만 안정적인 투자를 했을 경 우 시간이 흐르면서 자금은 급격히 늘게 된다”며 “이런 이유 때문에 노후 준비도 하루라도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 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령대를 고려한 재테크 전략 = 김 부장은 “재테크 입문기인 20대에는 결혼자금과 주택구입자금을 마련해야 하므로 월급의 절 반 이상은 무조건 저축하는 게 좋다”고 권유했다. 또 20대에는 대출을 받아야 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은행 위주로 거래하고 청약 부금 또는 청약저축, 정기적금, 비과세 상품, 보험, 적립식펀드 등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30대에는 내집 마련에 대한 욕구가 크므로 장기주택마련저축 등 을 들어놓는 게 좋으며, 자녀가 생김에 따라 어린이적금 및 보험 도 들어야 한다. 또 가족이 질병에 걸렸을 경우에 대비해 종신보 험을 드는 게 바람직하다.
‘재테크의 황금기’인 40대와 50대에는 주식형·채권형펀드, 정 기예금, 부동산투자 등을 통해 자산운용수익을 극대화하는 한편 자녀 결혼자금과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투자처를 전체적으로 다시 점검해보는 게 필요하다. 60대가 되면 환금성과 안정성이 조화를 이루도록 투자처를 배치하고 상속 등에도 서서히 대비하 는 게 좋다.
김 부장은 “직장인이 매년 한번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듯이 재무진단도 1년에 한번 정도 받는 게 좋다”며 “1년에 한번 재 무진단을 받으면 행복한 노후를 위해 자산운용을 제대로 하고 있 는지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