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시어머니와 전화통화를 끝내고 물놀이하던 애들 얼릉 씻겨서 재우고 샤워로 땀을 흘려보내고 이리 앉았네요 ...
시어머님과의 전화통화가 자꾸 귀언저리를 맴돌아 갑자기 글쓰고 싶은충동에 이리 앉았는데 차라리 말로 하라면 두시간이 넘게 할수있겠는데 막상 글로 쓰려니 ...ㅋ
제가 얼마전에 급성신장염을 앓았드랬죠 ..병명은 거창하지만 죽게 몸살몇번하고 약잘먹으면 낳는병이죠 ...신랑이 어머님과 통화중에 아파도 아프다 말안하는 사람이 이번에 많이 아팠는가보다고 말했는가 보더라구요 ..어머님이 전화하셔서 갑자기 우시는데 ...
오히려 제가 어머님을 안심시키며 위로해드리고 날씨더운데 더위안잡숫게 조심하시라고 하니 우리 작은며느리밖에 없다고 계속그러시며 니가 맜있어해서 옥수수또 심었는데 아범만 보내라 장어도 좀 사서 장어국해서 그것도 아범편에 보내주께...하시는데 좀 뭉클하더라구요 ...
이런게 바로 미운정아닐까요 ..
저흰 ( 어머니와 저) 정말 많이도 싸우고 서로 상처줄 말만하고 그런게 엊그제같은데 ..
아주버님보다 먼저 결혼한다고 아무것도 못해준다..그러시고 정말 아무것도 안해주셨죠 ...그러면서 친지들 선물은 줘야한다고 돈달라하시고...옷해입는다 하시고 ...
저는 또 그에 발맞춰 제사비 용돈 일체 안드리고 ...농사일을 신랑만 하도 시켜서 쇠경달라하고 ...
임신했을땐 어머니 니만 애기낳냐고 하시고 ...신랑이 명절때 다 자는 시간에 새벽까지 매실주큰걸 혼자 다 먹고 응급실에 실려간일도 있었드랬죠 ..실려가는 그 순간에도 둘이 좀 사이좋게 지내면 안되냐고함서 ...그외도 많지만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세월에 덮힌것도 있고 그러네요 ..
8년이란 세월이 흐르니 솔직히 시어머님이 친엄마보다 가깝네요 ...친엄마는 저보다 올케언니 먼저 챙기시니ㅋ~~
시어머님과 저 서로 농담도 주고받고 너스레도 떨어보고 ....서로 챙기게되고 ...
생각해보면 제가 시어머님을 제 맘속에 자리를 잡을 시간이 필요했듯이 시어머님도 저란존재를 맘속에 채울시간이 필요했었나봅니다 ...많은 우여곡절끝에 여기까지왔지만 그런사건들이 있었기에 ...
사이좋은 고부관계가 됬는지도 모르겠네요...어머님도 성격이 있으시고 ..저도 좀 냉정한편이고 흐트러진걸 잘 못봐요 ...승질더럽죠 ㅋ...
제가 어머님이 만드신 장어국을 좋아하거든요 ...그거 먹으러 내려간다했으니 이번주말엔 어머님 뵙겠네요 ...또 어머님이랑 옥신각신하고 올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