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 6월에 전역한 사람입니다..
요즘 군대에 관한 글이 많이 올라오죠..
군가산점 폐지에 관한 글을 읽다가 이런 댓글이 보이더군요..
그렇게 억울하면 군대 있을때 공부하지 그랬냐고..
어떤사람은 군대에서 공부해서 자격증도 따고 한다고..
물론.. 군대에서도 자기 시간내어서 공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군대는 아침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일과시간이죠..
학교에서 수업을 하듯이 군대에서는 그날의 일과를 하는것이죠..
즉.. 일과시간에는 개인적인 일을 할수가 없습니다.. (훈련이나 작업을 하죠..)
그럼 저녁6시에 저녁식사를 하고 나면.. 머 대충 6시반.. 7시 정도 됩니다..
그럼 저녁 8시 40분부터는 청소를 시작합니다.. 20분동안..
그럼 9시부터 점호 준비를 하고 9시반부터 점호를 하고 10시에 자는거죠..
그럼 평일에 군인들은 저녁 7시부터 8시 40분.. 1시간 40분의 개인적인 시간이 주어집니다..
(물론.. 부대마다 시간이 좀 다를수도 있겠죠..)
제가 일이등병때는.. 세탁기도 마음대로 못써서 속옷은 손빨래를 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편지도 쓰고.. 전화도 하고.. 배고픔을 달래러 PX도 가고..
고참들 심부름 할때도 있고.. 소대 작업.. 중대 작업을 따로 할때도 있고..
그리고 어떤날은 집합으로 모여서 몇십분동안 욕을 먹기도 하고..
병기본에다 각종 군사지식을 외워야 하죠..ㅡㅡ; 고참이 물어봐서 모르면
욕먹으니까 외우는것도 있지만.. 군인이라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것들이기도 하죠..
그러다 보면 1시간 40분 금방입니다.. 일이등병때는 정말 엉덩이 붙이고 앉아있는 시간이
별로 없었죠.. 그러다 상병장 되면.. 조금씩 여유가 생깁니다..
그럼.. 상병때부터 개인적인 공부를 할수있는 시간이 생기는 거죠.. 물론 자기가 시간을
내어야 합니다.. 1시간 40분.. 그 시간 쪼개어 봤자 얼마나 나오겠습니까..
그리고 매일매일 개인적인 시간이 있는것도 아니죠..
저희부대는 훈련이 좀 많았습니다..(경기도 양평에 있는 부대.. 아시는분은 알겁니다)
텐트치고 4박 5일.. 어떨때는 12박 13일..
보통 한달에 한번.. 많을땐 한달에 세번까지 훈련을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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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병장때부터.. 한자책 보면서 한자 공부도 하고.. 영어문법책 보면서 영어공부도
틈틈히 하고는 했습니다.. 솔직히 군대가 공부하기 좋은 환경은 아니지 않습니까..
개인적인 공간이 있는것도 아니고.. 좀 한계가 있더군요.. 그리고 정보도 부족하고..
바깥세상에 대해 아는거라곤 뉴스에서 보는것들뿐.. 직접 피부로 느끼지 못하니까
어떤게 필요한지 앞으로 머가 필요한지.. 바깥에 있는 사람들보다
세상을 보는 눈이 좁을수 밖에 없죠..
저는 지금 토익공부를 하고 있는데.. 남들보다 2년 뒤쳐진만큼.. 더 열심히 하려니..
마음은 급한데 머리는 마음처럼 안따라주고 많이 답답하네요.. 내년엔 복학도 하고
학교도 다녀야 하는데.. 잘할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어쩌다 보니 글이 길어 졌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