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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죄죄 |2007.08.07 20:27
조회 149 |추천 0

어제의 일이였다..

 

정말 오랜만에 내친구 김치양을 만나서,,

 

뜨거운 맥주와 시원한 치킨을 먹으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지...

 

세상사는 얘기하며 남녀들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들..

 

나와 김치양이 커프 매니아인 관계로 9시쯤에 헤어져 집압까지 바래다 주고서 택시를 기다렸어..

 

 

택시기사 : 아~ 이거 안양택시인데.. 어디까지 가세요?

 

나 : 파장동 경남아너스빌이요~

 

택시기사 : 거기가 어디어디 사거리죠?

 

나 : 네

 

택시기사 : (사거리가 나올때마다 나에게-_- 안양차라더니 길을 몰랐다)어디로요?직진?좌회전?우회전?

 

나 : (귀차늠을 참으면서)요기로요~ 저기로요~ 

하며 가고 있는데..

 

그때 갑자기 옆으로 따라붙는 수원택시!!!

 

수원택시기사 : 야! 너 왜 수원에서 손님 받냐!!!

 

안양택시기사 : 왜! 니들도 안양와서 손님 태워가자나~아~~ 뭐!!!

 

수원택시기사 : 어린놈이 싸가지 없이 xxx야~ 너 혼나볼래?

 

안양택시기사 : 나이처먹고 할일없냐 이시간에 손님이나 더 받아라!

 

...........

 

 

그때부터 이상한 추격전이 시작되었고,,

 

영화에서나 볼듯한 빨간불에 사거리 통과-_- 요리조리 끼어들기등등 고난이도 스킬을 보면서 화려한 질주를 하였다..

 

나 : 저 앞 신호등에서 세워주세요^^;;

 

안양택시기사 : (나에게 우리집을 지나치면서)타지역에서 손님받으면 20만원 벌금이거든요.. 어디 급하신거 아니죠? 잠깐 안양 좀 가주세요^^;;

 

나 : = _=;;...........쿨럭;;;

네.................;;

 

그뒤에선 수원택시기사가 번호판과 시간대를 계속 핸드폰에서 카메라와 흰 이빨을 번뜩이며 촬영을 하면서 쫓아 오고 있었고, 우리 안양택시는 졸라게 과속 & 들이밀기 & 끼어들기를 반복하며 필사적으로 빠른시간대에 수원택시를 따돌리기 위해서 영화에서나 보일듯한 레이싱을 하고 있었다..

 

한 10분정도를 달렸을까, 안양입구 고천에서 수원택시기사가 체념한듯 뒤로 돌아가려고 하자..

 

안양택시기사가 옆에 붙더니,

 

안양택시기사 : 야이 xxx야. 끝까지 쫓아오지도 못할꺼 그지랄을 떠냐!!?

 

수원택시기사 : 아x같은년 말을 성기같게 안했으면 내가 이지랄했냐?

 

안양택시기사 : 나이처먹고 아 x신~ 나같으면 그시간에 손님을 더받았겠다..

 

하며 끝나는듯 했고,,

 

그 후 유턴을해서 수원택시는 수원으로 돌아갔고,,

 

우리 안양택시기사는 미안하다며 한 500M더 가다가 유턴을 해서 수원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한 5분 달렸을까..

 

..

 

....

 

......

 

갑자기 뒤에서 당당하게 따라붙는 아까 그 수원택시 ㅋㅋㅋ

 

숨어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황은 단숨에 전세 역전..

 

급당황 하던 안양택시기사의 표정과

 

승리를 장담하던 수원택시기사에 한마디

 

수원택시기사 : 너이강아지 내가 그럴줄 알았다 ㅋㅋㅋ 너이새끼 성기됐어!!!

 

라며 ㅋㅋㅋ<--를 남발하며 쫓아오는 그 아저씨..

 

안양택시기사 순갑 급당황하여 창문 잽싸게 닫고 나와 전략을 수정했다....

 

결국 나에게 자기 돈을 쥐어주며,,

 

 

안양택시기사 : 손님.. 혹시나 내리면 이돈 내고, 저 기사가 물어보면 안양사람이라고 해주세요ㅠㅠ

 

나 : 네..

 

내가볼때 좀 불쌍해 보이고 내가잡은 택시였기에 승낙했고 잠시후 우리집에 도착했다..

 

 

 

난 그 수원택시가 보는앞에서 그 안양택시기사에 돈 7000원을 돌려 주었고 수원택시기사는 나에게 수원사람 아니냐고? 아까부터 내가 봤다며 잠깐만 시간내달라고, 부탁한다고 연락처 좀 달라고 했지만..

 

귀차니즘 & 커프의 압박 & 그리고 무엇보다 연락처를 주면 나중에 일이 커지면 이상한 일에 휘말릴꺼 같아서 그냥 손을 뿌리치고 가버렸다..

 

결국 승리를 장담했던 수원택시기사는 나의 한마디..

 

안양사람이예요에.. 무너져 자취를 감추었다.

 

 

허망한 사람들..

 

모두 살기 힘든 세상에 같은 업종끼리 깍아먹는 그 기름과 자기돈을 쥐어주는 그런 상황들..

 

조금만 더 주위를 둘러보는 세상이 되었으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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