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개월 아이를 둔 직장맘으로 시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네요.
이틀전 얘긴데요.
퇴근해서 저녁을 준비하고 시어머니는 애기랑 시장 한바퀴 돌고 온다고 나가더라구여
같이 있으면 "엄마 안아줘" 하고 많이 보채거든여
저는 빨리 저녁을 해야하는지라,
잠깐 밖에 나갔다 오는게 더 낫져
7시 30분 조금 넘어서 상을 차리니 신랑이 오더라구여.
신랑,나, 시아버지 셋이 밥을 먹는데 밖에서 아들 소리가 나는듯해 이제 들어오려나부다
생각하고 있는데 8시가 되도 안들어오더라구여
밖을 보니 비도 주적주적오고
저는 연신 베란다를 내다보며 "아 왜케 안들어오시는거야"
했더니 비가 와서 못오나? 신랑이 그렇더라구여
'비가 올것같으면 서둘러 들어오지' 슬슬 짜증이 나더라구여
저녁시간이 많이 지난 시간인데 안 들어오니까여
베란다만 왔다갔다해서는 안될거 같아서 우산을 2개 들고 밖으로 나섰네여
집근처 마트가 있어서 거기에 갔나?? 씩씩거리며 가 봤더니 없더라구여
길이 엇갈려서 벌써 집에 들어갔으려니 하고 와보니 없더라구여
신랑은 걱정도 안되는지 태평하게 소파에 누워 티비를 보고 있는걸 보고 열이 확 받어
"지금 뭐 하는거야?? 얘가 안 오면 찾아보는 쉬늉이라고 해야되는거 아냐??"
했더니
"때되면 들어오것지"
"지금 시간이 몇신지나 알어??"
저는 또다시 핸폰을 챙겨 다시 밖으로 나왔는데, 망막하더라구여
놀이터 옆에 작은 하천이 있는데, 거기 지나가다 사고가 난게 아닐까? 혹시 교통사고??
별 생각을 다하며 깜깜한 그 하천을 지나 한바퀴 돌아서 오는데,
" oo이 들어왔어"
신랑이 전화했네여
다행이다라고 생각이 들면서도 화딱지가 나더라구여
안일한 신랑도 글쿠 그 시간동안 애델고 들어오지 않는 시어머니도 그렇고
시어머니가 애를 델고 들어온 시간은 9시 30분이 지나서였지여, 베란서에서 엄마하고 부르는 소리도 아는척 안하고 들어가니
"마트 놀이터에 있다가 oo이가 안에 들어가자고 해서 거기서 우동 먹었다"
"어머니 지금 몇신줄 아세여?"
가지고 갔던 우산을 내 팽겨치고,방으로 들어가니
"엄마 나 이거샀어"
하는 아들말도 무시하고 하는데도 자꾸 아는척하는데
"아빠한테 가" 소리치니 울면서 지할머니한테 가더라구여, 눈치는 빤해서....
"엄마 삐졌다 이리와" 시어머니가 그러더군여
못 들은척하고 그냥 누워있느데 그게 잠이 오겠냐구여
그날 아들은 할머니가 델고 주무시고,
어제 아침에 다른날보다 일찍 일어나 회사로 와버렸네여.
저녁때 퇴근해서 저녁준비하면서도 말한마디 안하고,
신랑 저녁먹고 왔다고 있다가 전화 받고 나가더라구여
술이 얼큰하게 취해 들어와서는
"너 나땜에 화난거냐? 엄마땜에 그런거냐?
"둘다다"
"너 그러면 안돼, 나 걱정안했다. 엄마랑 나갔는데, 무슨 일 나겄냐"
"사람일은 모르는 일야. 내가 oo이 찾으러 다니면서 무슨 생각했는줄 알어??"
"이 바보야 일났음 벌써 전화왔지"
"이 바보야.."
술이 얼큰해 이 정도로 하고 자던데, 제 속을 확 긁어놓고
아침에 일어나더니 대뜸
"반성좀 했어??"
어이가 없어서 한번 확 째려 보고 나왔는데,
제가 뭘 반성해야 하는지, 제가 화가 나면 말로 풀기보단 말을 아예 안하고 눈도 안 마주치는 그런 성격이라 답답하기는 할건데, 제가 어케 처신하면 될까여???
식구가 제 시간에 안 들어오면 걱정하고 하는게 정상 아닌가여?? 제가 넘 호들갑을 떤건가여??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