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산쪽에 살고있는 21살 남자 대학생입니다
최근에 광고업계.. 일명 전단지 알바를 하고있죠
오늘도 어김없이 원당역 근처 빌라를 돌고있는데..
한 외국인이 제 10미터 앞에서 오는게 보이더군요..
얼굴색은 까무잡잡.. 등에는 커다란 백팩 손엔 라이터로보이는 물건..
순간..저는 저 외국인이 날 요렇게요렇게 공격하면 이렇게이렇게 대응해야지
하고 막 머릿속에서 재밌는?.. 상상을 하고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외국인이 저를 보면서 말을걸려 하더군요..
순간 재밌는 생각은 사라지고 사뭇.. 진지하지만 그래도 멋쩍은 미소로
그사람을 바라봤습니다
'실례합니다'
라고 말한 외국인을 보며
저 외국인이.. 아는 말은 실례합니다밖에 모를테고..
영어로 쏼라쏼라 물어보면 불라불라 대답을 해줘야될텐데;;
내 얕은 영어지식으로 아는건 go straight 랑 turn right,left 정도밖에 없는데;;
우짠다냐.. 막 이런고민을 하려는 찰나...
외국인의 한마디가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저 나뿐사람 아니헤효.. 저.. 당신.. 헤치치 않아요.. 겁먹지 말아요..'
....순간 말을 잃었습니다..
제가 무섭다고 도망친것도 아니고
싸울태새를 갖춘것도 아니고
단지.. 어색한;; 미소로 다가갔을뿐인데도..
게다가 외국인이 생긴건 저보다도 더 순하게 생겼습니다
까무잡잡한 동남아계 얼굴에 콧수염이 수북
마리오랑 노이즈를 섞어놓은듯한.. (제 설명으론 이게한계...)
10초전까지.. 덤비면 어떡하지 하는 요런생각 품고있던 내 자신이
너무나도 부끄러워졌습니다...
'나 원당.. 일산..'
요렇게 말하는 외국인에게
'원당에서 일산가구싶다구요? 일산 어디요??'
요렇게 아주 친절하게 말했습니다
그 뒤.. 아주 어렵게어렵게.. 버스를 설명드렸고..
정말 몇번이고 뒤돌아보시면서 고개를 꾸벅꾸벅 숙이며
고맙습니다를 한 5번 넘게 말하시며 갔습니다..
남은 전단지를 돌리면서.. 뭔가 느껴지더군요
평소에.. 화정쪽에서 돌릴때도 외국인.. 백인들 많이 봤는데
위화감보다는 말걸어줬으면~ 말해봤으면 하는 생각들 많이 들었는데..
오늘 그 외국인이 말 건 뒤로.. 좀.. 제가 한심해보였습니다
아직도 초등학생도 안할 인종차별같은 생각하고 있는지..
다시한번 제 자신을 반성해봅니다
여러분은 아직도 까무잡잡한 외국인 보면 피하고.. 손가락질하고
백인들은 신기한듯이 졸래졸래 쫒아다니질 않죠??
10년 후에 우리나라사람들이 미국가서 저런소리않게
당당하고 친절한 대한민국인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