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근길에 할머니를 보았다
친할머니는 아니지만 내가 어릴적부터 같은 동네에 살았던 분이다
초등학교를 들어가기 전부터 내가 할머니 할머니 하고 불렀던 분이셨기에
내 나이가 서른이 되고 난 후도 그녀는 여전히 할머니이다.
어디가세요? 라고 물으니까
병원에 물리치료를 받으러 가시는 길이라고 말씀하셨다
학교가니?...
-.-;
직업이 프로그래머이다 보니까 말쑥한 정장차림보단 편안한 캐쥬얼차림에다가
항상 관련 서적들을 들고 다니기때문에 가방을 짊어진 이유도 있겠지만
종종 할머니를 만날때마다 듣는 이야긴 "학교가니?"이다.
내가 초등학교 입학식을 할때부터 할머니의 눈엔 가방을 짊어진 학생인가보다.
한 사람을 기억하는건 그 사람의 처음에 모습 혹은 가장 빛이 날때의 모습인거 같다
예전에 고등학교때 읽었던 피천득의 인연..
얼마전에 텔레비젼에서 아사꼬의 실제모습을 방송한적이 있다고 한다.
물론 피천득이 예전의 모습만을 간직하고 싶다는 바램때문에 실제 모습이 방송되지는 않았지만.
아사꼬의 소학교때 찍은 사진이 공개되었었다.
그 방송을 보지는 못하고 신문들 통해 아사꼬를 보았다.
상상을 해 왔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지만
90대의 피천득에겐 여전히 처음 그 모습처럼 설레였겠지...
하루 하루를 보내면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또 지나쳐보내게 된다.
그 사람에게 난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까?
http://www.startcorea.com의 내마음의 정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