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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려가고 있습니다...

옥수수 |2007.08.17 00:50
조회 1,996 |추천 0

리플 잘 읽었습니다. 마음이 답답합니다. 어차피 결론은 저의 몫일테지요.

오늘 그사람과 만날겁니다.

당당히 얘기하렵니다. 결혼을 미루던지.. 아님 헤어짐을 택해야겠지요.

 

다들 뭐 모자란거 있냐.. 왜 결혼하려고 하냐.. 물으시길래 답변합니다.

 

결혼하려는 이유는 하나밖에 없겠지요. 사랑하니까..(이젠..이 사랑이 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 나이 서른입니다. 남친 서른하나구요.

하지만, 결혼에 목매고 싶은 생각 전혀 없습니다.

저 혼자서도 잘 살아갈 수 있는 자신감도 있구요.

단지.. 그를 사랑하고, 자연스레 사귀다 보니 결혼까지 오게됐을 뿐입니다.

 

저 좋다는 남자 아직도 많은 편입니다.

성격상 전 매우 보수적인 편이구요. 남자를 잘 사귀지도 않을 뿐더러 한번 사귀면 그 사람만 보는 편입니다. 제가 바보같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저희 엄마도 그러시네요. 너.. 왜 걔랑 결혼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약지 못해서 일까요.. 집안 조건을 빼고는 그사람과 나만 두고 봤을때 그사람이 많이 모자라는 편입니다. 학벌, 외모, 직업.. 그거 상관없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가장 중요한 성격이 맞지 않네요..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어차피..결론은 제가 내야겠지요.

현명하지 못한 제 자신이 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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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결혼하신 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남친과 며칠전 상견례를 마치고 결혼을 진행하고 있지요.

집안차이가 좀 많이 납니다. 남친집은 중산층 정도, 저희집은 제가 모아둔 돈으로 시집가야합니다. 그나마.. 부주금도 친정에 보태야할 상황일지도..

 

그리하여.. 남친과 이런저런 대화를 많이 해야할 시기입니다.

돈없다고 몇번 얘기했었고, 저희집 사정이 왜그리 되었는지도 알아듣게 얘기했고, 제가 모아둔 돈도 별로 없다는 것도 얘기했구요.(고시준비, 대학원학비..등등.으로 )

그래도.. 대출 조금 받는것도 얘기했으나, 확실한 금액대는 말하지 않았구요.

 

최소한으로 줄여도 제 결혼경비는 3천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보다 훨씬 더 줄여서 결혼해야 대출금액을 줄이겠지여.- 대출은 1천정도 예상하는데..줄이고 싶어요)

 

 

문제는.. 남친과 저의 문제입니다.

제가 저희집안 얘기, 지금 상황, 따라서 좀 간소하게 하자... 이말을 몇번이나 했어요.

그러면.. 최소한 상견례 전에 자기집 부모님에게 간단하게라도 그 말을 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너무 놀랐던건.. 저희 엄마가 최근에 청소일을 하시기 시작했는데

상견례 당시 시부모님들이 그것도 모르시더란 말입니다.

(아니.. 우리집에 몇번이나 놀러도 온 사람이 장인, 장모님이 무슨 일 하시는지도 얘기안하는게 말이 됩니까? 저는 남친집에 인사드리러 갔을때 당연히 저보고 저희 부모님 뭐하시는지 물으실 줄 알았는데 안물으시더라구요. 그저 허허허 웃기만 하시고.. 그래서 남친이 당연히 얘기했나보다 했죠.. ㅡ.ㅡ;;)

 

그런데.. 상견례때 남자쪽에서 여자쪽에 해줘야 하는 것들 있잖아요.

저희 엄마가 먼저 그 부분들은 간소화하거나 생략하자.. 하셨어요.(이를테면 4성 같은거)

그러면.. 엄마가 남친쪽 부담을 생략하자 하시는 거잖아요.(요즘은 이런거 하는 사람도 없두만)

그럼 그쪽 부모님도 당연히 그럼 이바지도 생략합시다.. 해야잖아요.(남자가 4성주면, 여자는 이바지를 주잖아요. 물론 신행다녀온뒤에 친정부모님이 음식해서 시댁에 보내시는건 이바지가 아니고 '조상들 상' 이라고 부르는데 그건 당연히 해주신데요. 저희 엄마가)

 

그..런...데...예비시어머님이

아~~네. 이러시고는 그럼 '이바지는 어떻게 할까요?'

이러시는거 있죠.

이말은 받겠다는 말이잖아요.

그말에 저희엄마 그자리에서 아무 소리 못하고.. 가만히 계셨죠(당황하신거죠)

그리고는.. 그거는 애들 편으로 다시 한번 얘기해 주시면 또 얘기하죠. 하고 마셨어요.

 

집에 와서 엄마.. 너무너무 속상해 하십니다.

자기들이 줄꺼는 다 생략하자 말씀하셨는데., 아..네.. 그래놓고는 자기들이 받아야 될꺼는 어떻게 할까요? 묻는거는 받겠다는 건데...

너무 황당하다고 울엄마 아무말씀 안하고 속상해 하시네요.

 

문제는.. 여기서부터 그동안 남친과 쌓인게 터진거죠.

남친은.. 절대로... 자기 부모님들께 얘기를 잘 안해요.

이를테면 우리 부모님의 직업도 얘기를 안했다는 거고, 우리집 사정도 미리 얘기를 안해놨다는 거잖아요.

세상에.. 어떻게 그럴수가..

당연히 그쪽 부모님은 제가 전문직이다 보니 엄~~청 저를 며느리 삼으실려고 하시는데,

우리집도 어느정도 수준이다라고 기대하고 계셨겠지요.그러니 .. 상견례때 그리 말씀 안하셨을까요./

 

화가 나는건.. 남친은 지금 현재 저랑 사이가 안좋아요.

이기적이고 욕심이 좀 있는 편인 남친은.. 제가 몇번 돈이 없다 얘기했더니 그말이 듣기 싫었나봐요.

그래서인지 요새 계속 말끝마다 시비조이고, 짜증이에요.

상견례 바로 전날에도 두시간을 전화로 싸웠구요.

 

요번주에 만나면 따져볼 생각입니다.

왜 말을 안했냐고. 왜 상견례때 어머님이 그런 소리를 하게 만드냐고. 너무너무 속상합니다.

 

이런 남친입니다.

돈없다 소리 한다고, 것도 당당하게 한다고 짜증내는 사람입니다.

그러면서도 받을건 받고 싶다고 내비치는 사람이구요.

그래도.. 자기 부모님께 우리집 사정을 미리 살짝이라도 알렸어야 하지 않나요?

그집은 저만보고는 저희집도 어느정도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인데..

남친은.. 저와의 대화를 거부합니다.

(제가 말이 많아지는걸 상당히 짜증내 하지요. )

저는 진지하게 대화를 하자는 편이고, 남친은 그걸 짜증내구요.

쉽게 몇마디로 해결할 문제를 뭘 그리 장황하게 설명하냐면서 요새는 맨날 짜증...,ㅡ.ㅡ;;;

 

 

이런 남친.. 믿고 결혼진행해야 합니까?

얼마나 속이 문들어 질까요..

오늘은 너무너무 속이 상해서 술을 하잔 혼자 마셨어요. 속이 너무너무 상해서요.

저희집.. 자존심 강한 분들이라 몇년전 가게가 크게 망하지만 않았어도 풍족하게 저 시집 보내주셨을 분들이에요.(모든 친정부모님 마음이 같겠지요..), 그런데 이렇게 속상하게 마음상하게 만들어 드리고 싶지 않았어요..

젤 중요한게 남친과의 잦은 대화를 통해 남친이 중간에서 잘 조율하는 것인데..

이놈의 남친은 대화 자체를 거부합니다. (자기 딴에는 내가 자꾸 돈얘기 하는게 싫겠지만요)

아니면.. 자기 부모님들께 우리 집에 대해 어느정도는 말해야 하잖아요.

이놈의 남친은 우리집에 초대받아와서 밥먹었던 거 조차 부모님께 말안한 모양이더군요.

뭐 이런게 다있나요..ㅜ.ㅜ

 

끌려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지금 저는 마음하나 잡지 못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쪽 부모님은 절 너무나도 예뻐라 하시고,

우리 부모님은 결혼은 어떻게든 시키실려고 예산 안에서 짜볼려고 머리 쪼개고 계십니다.(우리집 자체에 빚이 많아서 부모님 더이상 빚내서 제 결혼비용 보태주실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당연히 저 혼자 힘으로 모든 추가비용도 제 예산안에서 짜야합니다.

 

이렇게 결혼은 진행되는데, 정작 남친과 저는 지금 냉랭합니다.

이 결혼.. 엎을수도 있다는 생각 하루에 수천번 듭니다.

사랑하지 않는건 아니에요. 하지만.. 남친이 이렇게까지 배려없이 나올줄은 몰랐습니다. 아무리 이기적이고, 생각없다 해도.. 이렇게까지 절 배려하지 않을줄 몰랐습니다.

 

어떤가요.. 저 이대로 결혼해도 되는건가요.

어떻게든 짜맞추면 결혼은 할수 있지요. 물론 남들 해가는 만큼 해가는거 아닌가요. (평균)

하지만.. 이렇게 힘들게 결혼해야 하는가 싶구요.

결혼해서도.. 이혼하지 않으리란 보장 없구요.

 

사람들이 100%확신이 들어서 결혼해도 후회한다는데,

저는 50%밖에 없습니다. 확신이.. 나머지 50%는 하루에도 수십번 이별을 생각하며 흔들립니다.

이런 감정으로 진행하는건 아니겠지요?

 

도움을 부탁드려요.

이 상황에서 제 행동 하나가 두 집안을 뒤집을 수도 있겠지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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