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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란 보이스피싱...

궤변예찬 |2007.08.20 15:42
조회 503 |추천 0

 

 요즘에...

 

 '보이스피싱' 이라고...

 

 전화사기가 많다죠...

 

 은행이나 금융감독원, 국세청 등으로 위장해서 사기를 치는...

 

 요새는 자동안내까지 해서...

 

 더더욱 믿게끔 한다죠...

 

 몇일전...

 

 회사에 있다가...

 

 의심이 확~ 당기는...

 

 전화를 한통 받았습니다.

 

 전화를 받고...

 

 "여보세요~?"

 

 하는데...

 

 자동 안내양이 말하길...

 

 "국민카드 입니다. 00월00일 고객님께서 ₩0,000,000원을 사용하셨습니다. 다시듣기는 1번, 상담원 연결은 9번 입니다." 라고...

 

 말하더군요...

 

 순간적으로...

 

 놀랍기보다는...

 

 좀 황당했습니다...

 

 안내양이 하는 말은...

 

 내가 백화점에서 카드를 몇백만원어치 긁어 썼다...

 

 라는 얘긴데...

 

 왜 회사전화로 전화하는 걸까요...

 

 내 휴대폰도 있는데 말이지요...

 

 하도 황당해서...

 

 속으로 '이건 또 뭐~니~?' 하고 있는데...

 

 생각해보니...

 

 은행 CD기 마다 써 붙여져 있던...

 

 사기 조심 안내문구가 떠오르더군요...

 

 그래서...

 

 '끊을까~? 말까~?' 하던 저는...

 

 밀려오는 호기심과...

 

 주체할수 없는 궁금증에...

 

 9번을 눌렀습니다.

 

 =_=(사기꾼이 분명한 넘) : 예~ 국민은행 입니더~ (웬 아저씨가 받더군요... 어느 지방인지는 자세히 모르지만 사투리를 사용했습니다.)

 

 @_@(나) : 어디십니까?

 

 =_= : 국민은행인데여~

 

 @_@ : --;; 예~ 근데 제가 백화점에서 카드를 긁었다는게 무슨 말이에요? (저 국민은행 카드 직불카드 한장 밖에 없고, 사용 잘 안해서 잔고도 오만원이 채 안됩니다.;;)

 

 =_= :  예~ 확인해 드릴께여...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요즘엔 직원이 먼저 묻고 확인 하시던데...)

 

 @_@ : 000 이요...

 

 =_= : 예~ 주민등록번호랑 계좌번호좀 불러 주시겠습니까~? (주민번호는 아니지만 계좌번호는 직원이 불러주고 확인하지 않나요?)

 

 이때부터 '혹시?' 하던 저는 '역시~' 했습니다.

 

 @_@ : 국민은행 맞아요?

 

 =_= : 예~ 맞는데여~

 

 뭔가 당황할말한 질문을 해야겠다...

 

 라고 잠~시 생각하던 저는...

 

 그냥...

 

 아~무 이유없이 물었습니다.

 

 @_@ : 근데 왜 은행직원이 사투리를 써요?--;;

 

 사실... 사투리 쓰는 직원을 본적이 드무니 한말이었지만...

 

 뜬금없이 나온 사투리 질문에...

 

 나도 참 황당하더군요...

 

 지방에서 근무하시거나 지방에서 올라오신분들은...

 

 쓰실수도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속으로 '왜 그런 질문을 했니~?' 하면서 멍청하다고 혼자 자책하는데...

 

 그 넘에게도 뜻밖의 질문이었나 봅니다.

 

 갑자기...

 

 당황스런 목소리로...

 

 =_= : 저... 저 국민은행 직원 맞는데여~(말투에서도 당황하는게 느껴짐...--;;)

 

 저는...

 

 이왕 이렇게 된거...

 

 한번 막나가 보자~ 는 생각으로...

 

 @_@ : 글쎄, 은행직원이 왜 사투리 쓰냐구요~? 정말 국민은행 이에요? 어느 지점이에요? 이름 뭐에요?

 

 하면서 죄수에게 따발총 쏘며 심문하듯이 따졌습니다.

 

 당황하던 그 넘은...

 

 전화를 그냥 끊어 버렸습니다...

 

 막 그 넘에게 육두문자를 날려주고 싶었으나...

 

 그 때 사무실에 혼자 있는게 아니었고...(어르신이 계시기에...--;;)

 

 또 가능하면 육두문자를 자제하고자...

 

 해서 참았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그 넘이 또 전화 했습니다.

 

 똑같은 안내양 멘트에...(아니, 이것~이~!!!)

 

 전 또 9번을 눌렀습니다.

 

 어제와 같은 그 넘입니다.

 

 =_= : (태연하게)예~ 국민은행 입니더~

 

 갑자기...

 

 짜증이 막 났습니다.

 

 식상하기도 하고...

 

 뉴스에 이미 나올대로 나오고 있고...

 

 신문에 기사로도 많이 실린 스토리를...

 

 아직도 우려먹고 있기에...

 

 '바본가...'했습니다.

 

 그래서...

 

 @_@ : 이봐요~! 어제도 전화 했잖아요~!! 국민은행 아니잖아요~!! 왜 자꾸 전화질이에요~??!!

 

 =_= : ... ...

 

 그 넘은...

 

 말 한마디 꺼내보지도 못하고 끊었습니다.

 

 이번에도 육두문자를 날려주고자 했지만...

 

 역시 혼자가 아니어서...(어제와 같은 어르신이 계셨더랬습니다.)

 

 그럴수 없었습니다.

 

 아마 그 넘은 지금도 똑같은 수법으로 사기 전화를 걸지도 모릅니다. 

 

 혹시... 속으시는 분들은 없겠지요...

 

 그 넘이 매우 허술한 방법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만일 몰랐다면...

 

 당했을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더욱 진짜같이 하는 넘들도 있겠다라는...

 

 그런 생각도 드네요...

 

 아무튼...

 

 요즘 판치는 전화사기...

 

 우리나라가 제일 심하다면서요...

 

 모두 '보이스피싱'을 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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