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7살 직장 여성입니다.
우리집은 딸 넷인데 다들 하체가 튼실합니다.
유전적 요인으로 상체는 보통인데 하체가 허벅지와 장딴지가 일자...ㅡㅡ;
허벅지도 한 허벅지 하지만 장딴지 알이 축구선수 저리가라입니다.
이런 저주 받은 하체 덕분에 살아오면서 상처 여러번 받았드랬죠..
현재 남친에게서도 이런 요인으로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어요..
어릴때부터 하체가 유달랐지요..초등학교 5학년때인가..가을운동회하는 날..단체리듬 체조를 하는데 제가 좀 잘했습니다. 전교생 중에서 제가 앞에 단장같은데 올라가서 혼자 체조를 하고 다들 나에게 맞춰서 했죠..초등학교 체육복은 아래위로 노란색의 짧은 반바지에 반발티 였어요..
체조가 끝나고 점심 시간때인가 돌아댕기고 있는데 우리 담임이랑 교장이랑 얘기하는걸 뒤에서 들었어요..
교장 왈~
'리듬체조 앞에서 한 애 다리는 뚱뚱한데 체조는 잘하드라....'
ㅡㅡ;
저 어린 맘에 큰 상처 받았습니다.
저 여고 나왔는데 그땐 저처럼 한 종아리하는 애들 많았지만 저는 유달랐지요..
제 친구 저에게 하는 말..'니 종아리 니 얼굴만해...'ㅜㅜ
작년에 공중목욕탕에서 샤워기 앞에서 머리감고 있었드랬죠..
제 뒷모습을 보고 아주머니 다가와 하시는 말씀이..'아가씨 몸매 참 이쁘다..'
헐,,,26년간 그런말 생전 처음 들었죠...그 뒤로 하시는 말씀이 '상체는 작고 하체는 크고 딱 몸매가 이쁘다...'ㅜㅜ
얼마전에 뉴스에 세계에서 가장 허리 앏은 여자라고 기네스 북에 올랐다고 16인치였나..그러면서 기자의 말이 이 여성의 허리는 웬만한 남자장정의 허벅지만합니다...이러는데 혹시나 해서 제 허벅지 줄자 대어보았더니 웬만한 장정보다 두껍습디다..ㅜㅜ
암튼 하체에 대한 상처를 안고 살고 있지만 빼려고 해도 딴딴한 알로 뭉쳐진 허벅지와 장딴지는 결코 쉽게 빠지지가 않더군요..
현재 남친 1년 반 만났는데..첨에 데이트 초기에 그래도 이뻐 보일라꼬 치마도 입고 그랬어요..잠시 저주받은 하체를 잊고..ㅜㅜ
치마입은 날 눈치가 좀 안좋은 거에요...
점점 깨달았죠...남친이 내가 치마 입는 걸 싫어한다...대놓고는 말안하더만..
같이 쇼핑을 하거나 백화점 구경가면..내가 상의나 바지 옷 만지작 거리거나 이쁘다고 하면 '사주까?..맘에 들어?'꼭 물어보는 남친인데..그러다가 제가 원피스가 이쁘다고 하면 암말 안하고 제눈을 피합니다.
나이도 있는데 정장한벌 없다고 얼마전엔 정장한벌 사준다고 말하더군요..
내가 비싸다고 여자 정장 얼만지 아냐고...남친은 얼마나 비싼지 모르고 사준다 했지요...그러면서 하는 말이..'여자 정장도 바지 있지?' ㅜㅜ
사귀는 내내 운동을 강요 하더니...저 수영하고 있는데 수영 끝나고 헬스도 하랍니다.
요즘 미니스커트. 핫팬츠의 계절이 오고나니 이제 대놓고 말합니다. 집에서 가치 티비라도 보게되면 하체운동해야 된다고 혼자서 제 다리를 들었나 놨다..무겁다고 헉헉 거리고..ㅜㅜ
작년 크리스 마스때 둘이서 분위기 내려고 케잌에 불켜놓고 서로 카드 주고받고 각자의 카드를 읽었죠...남친 클스마스 카드에..'내년엔 자기계발도 열심히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해'...그때 그 카드 읽고 저 삐져서 클스마스 분위기 다 망쳤어요...
제가 등산이 하고 싶어 1년 전부터 우리 같이 등산 한번 하자고 했는데 안된다고..어제 그 이유를 알았지요..제가 등산 가자고 꼬시면서 '산이 얼마나 건강에 좋은 줄 알아? 특히 남자한테 좋대,.하체가 튼튼해진대..'그랬더니 그래서 우린 등산은 절대 안된다네요...ㅜㅜ
오늘은 점심때 문자 옵디다..'밥 작게 먹어^^' 저는' 차라리 굶으라고 하지왜!!!'
그러고 오늘 저녁 수영끝나고..'배고파ㅜㅜ'문자쳤더니 남친 '안돼!'
좀전에 통화하는데 자기가 요가끊어준다고 새벽에 수영하고 저녁에 요가 댕기랍니다. 그래서 제가 밸리댄스나 스포츠 댄스 배우면 안되냐고 하니까..
'그런거 하체 많이 움직이는 거잖아..더 튼튼해지면 어떡해...'
정말 너무너무 속상해서 울어버렸습니다. 그러고 전화끊고 연락 안받는 중입니다.
딴 남자들은 여친이 통통하면 귀엽다고 이쁘다고 살빼지 말라고 하는데 제 남친은 저의 모든 걸 사랑해도 제 다리만은 사랑할 수 가 없나봐요..
요즘은 하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운동이라던가 하체 애기만 나오면 까칠해집니다. 그래서 저는 남친에게 화내면서 말하죠...그리 다리 늘씬한 여자 좋으면 그런 여자 만나지 왜 나 같이 저주받은 하체랑 만나냐고..안잡으니까 그런 여자 찾아가라...이말 하면 남친 무쟈게 화냅니다...
저 적금깨고 허벅지 종아리 수술이라도 받고 싶어요..
남친이 저러는거 정말 저를 사랑하는 게 맞을까요? 진짜 사랑한다면 여친의 허벅지와 종아리도 사랑스러워야 하는게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