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어제 영풍문고 화장실에서 누가 제 지갑을 뒤지는 것을 봤습니다.

자스민티 |2003.06.19 23:21
조회 19,030 |추천 0

눈앞에서 혹시 누가 자기의 지갑을 뒤지는 모습을 보신적이 있나요? 전 어제 그러한 경험을 했답니다TT

너무 속상하고 놀래서 그냥 하루종일 멍하니 있었습니다. 정말 겁나는 세상이더군요.

제가 좀 덤벙기리기를 잘해서 지갑을 잃어버린 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항상 지갑을 잃어버리면 연락이 오길래 참 좋은사람들이 아직도 많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어제 종로에 있는 영풍문고에 갔습니다. 그리고 화장실에 갔어요. 화장실 들어가서 일 보며 지갑을 옆에 있는 선반에 올려났죠. 그리고 나왔습니다. 제가 나오자 키가 크고 회색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들어가더군요. 화장실에서 나오자마자 아차! 했습니다. 다시 들어갔죠.

제가 들어갔던 화장실 앞에서 기다렸습니다. 문 틈으로 움직이는 것이 보이더라구요. 볼생각은 없었는데 불안한 마음에 혹시나 해서 본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기다렸을까... 그 여자가 화장실에서 나오더군여요. 도도한 걸음으로 제 옆을 획 지나쳐 갔습니다. 그리고 저는 얼른 화장실로 들어갔어요. 다행히 지갑이 있더군요. 지갑을 꺼내 급하게 확인을 했더니.... 돈이 없었습니다. 만원짜리 한장밖에 들어있지 않았지만 소름이 끼치더군요. 놀란맘에 얼른 신용카드가 있나 확인해 봤습니다. 다행히 신용카드 2장은 그대로 있더군요. 비록 만원짜리 한장이라도 이렇게 돈을 잃어버린 적이 없어서 이렇게 당황해 본적은 없었습니다.

너무 놀라구 또 떨리구 그리고 얼굴도 생각이 잘 안나서 그여자 찾을수도 없었습니다. 그여자 정말 평범하게 생긴 여자였거든요. 그리고 거기는 술집도 아니고 서점이었습니다. 밖에 나오니 사람들이 모두 도둑놈으로 보이더군요. 하필 왜 평범하게 생긴 여자였는지... 만약 싸가지 없게 생긴 사람이거나 아니면 무섭게 생긴 남자거나 그런 사람들이 그랬다면 이렇게 소름끼치지는 않았을텐데.. 그리고 여기가 서점이 아니라 술집이었다러면.... 너무 평범해 보이는 여자라 더 무섭더군요.

혼자있는 공간에서 남의 지갑이 눈에 띄일때 바로 횡재라고 생각하고 지갑을 뒤졌을 생각을 하니 정말 끔찍하더라구요. 혹시나 내가 돈을 더 넣어두었더라면...

물론 덤벙거리고 지갑을 놓고나온 제가 더 잘못을 한거겠죠. 하지만 어떻게 제 바로 뒤에 서있던 여자가 그런짓을 할지 생각을 했겠나요. 혹시나 다른 여자가 내 뒤에 서있었더라면 이런 일은 이러나지 않았을 거라고 그여자가 손버릇이 나쁜 여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세상 사람들을 다 의심해야 할것 같거든요.

어쨌든 어제 너무 놀란 저는 주위 사람들이 모두 도둑으로 보여서 떨리는 마음에 그냥 집에 오고 말았습니다. 아마 제가 사람들을 너무 믿었나 봅니다. 세상에는 믿지못할 사람들이 많은데...

 

 

 

 

☞ 클릭, 다른 오늘의 톡 보기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