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오랫만에 다시 씁니다. 어언 한달... 제가 여덟번째 글을 쓴게 5월 10일이니 한달하고도 10일이 더 되었네요. 참... 그간의 행적이 전혀 궁금하지 않으셨을 여러분께 그간의 행적을 다시금 밝혀드리고자 또!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웃긴 놈이죠.. ㅋㅎㅎ.. 어떤 분이 궁금해 하신다고.. ㅎㅎ
암튼... 8편의 얘기를 이어져 가볼까 합니다. "야! 근데 제목에 붙은 Last -1은 뭐냐!" 하시는 분이 계실 것이라 봅니다. 넵! 그렇습니다. 눈치빠르신 분께선 이미 까셨(?)겠지만, 10편을 끝으로 좋은 추억으로 뭍어둘까 합니다. 저도 이 10편짜리 허접한 글을 보며 5년뒤에 10년뒤에 새로운 감정으로 접하게 될 생각을 하니 벌써 부터 흐뭇~ 합니다. (정말 미친넘 일지도.. -.-;;;;)
피자를 먹던 그녀.. 엄청난 파편과 피자헛 S촌점이 떠나가라 웃어대는 모습은 실로 순진함 그 자체였습니다. 전혀 여자로 보이지 않으려는... ㅋ... 그래도 귀여운 그녀가 저한테 Jill(Every Jack has a Jill. 에서의 Jill 흐흐...)이니 뭐 어쩌겠습니까! 각종 피자위의 토핑이 이곳저곳으로 튀어대는 광경을 제3자가 본다면 경끼를 일으켰겠지만, 저야 그걸 어떻게 한번 받아먹어볼까 하는 궁리만... 캬하하~
그녀와 저를 포함한 여러 바퀴벌레들은 피자를 먹고 학교로 기어들어왔습니다. 엉... 분위기 이상하게 흐릅니다. 노래방을 가잡니다. 오호홋...~~; 그녀에게 제 엄청나고 파워풀한 노래실력을 들려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가 만빵! 부풀어 오릅니다. 아흐... 무슨 노래를 불러줘야 삘~이 팍! 꽂힐지.. 머리 막 굴려댑니다. 엥? 근데 그녀가 갑자기 내린다고 합니다. 병원엘 간답니다. 흐미... 따라가면 바퀴벌레들에게 '주책맞다, 티낸다, 나이먹고 저게 뭐냐!' 라는 구박이 거슬려 따라 내리지도 못합니다. ㅋㅎ... 결국 바퀴벌레들과 학교 들어오고 그냥 죽쳤습니다.
때는 흘러 4월 16일! 그녀를 또 볼 수 있는 이벤트가 생겼습니다. 으흐흐... 축구한일전! 뭐 지난 얘기니까 결과는 영 아니었죠. 뭐 내용은 좋았지만, 1:0으로 패했으니 말입니다. 이런 기회를 제가 놓칠 수 없었겠죠? 그래서 그녀에게 아침부터 문자보내고 오후에 도서관에서 기웃거리며 거의 세뇌를 시켰습니다. '저녁에 축구 같이 보자!'
하지만, 둘이서 보기엔 뭔가 주변의 시선이 이상했습니다. ㅋ... 아무래도 견제세력이 등장하는 듯한 뜨거운 느낌.. 그래서 결국 모 조직위원회의 회식자리에 꼽사리~ 끼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티나진 않죠.. ㅎ... 정말 어쩔수없는 이런 상황...
전 일찌감치 모 위원회의 회식자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아... 정말 그녀가 올까?' '올까?' 생각하며 맥주나 홀짝 대다보니.... 어느덧 경기시작! 컥! 둘러봐도 그녀 안 왔습니다. 이론이론.... 이젠 정말 차인건갑다... 라며 담배를 안주삼아 맥주만 마시다보니... 그녀 와주었습니다.~ *^..^* 흐흐.. 말 잘 듣는 그녀 더 이뻐보입니다. 허걱! 근데 그게 아닌가 봅니다. 왔다고 저한테 아는척 하는게 아니라 반대편에 앉아서 멀뚱멀뚱 축구를 관전하는 그녀의 모습이 적응 안됩니다. 역시......얍빠리...... 그녀와 저와의 거리는 그렇게 멀어지고 있었나 봅니다.
때는 흘러흘러 4월하고 20일도 훌쩍 지난 어느 날... 웬지 그녀에게 연락을 하기 힘들어집니다. 유학을 위해 공부를 한다고 하니 신경 쓰일까봐 연락 못하고 지낸 날이 일주일여... 시험보고 맛있는거 먹자고 하니 바람만 맞히는 날이 5일여... 그래서 때는 5월을 향해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4월 2X일...
전 괜히 우울한 생각에 술 한잔하고 싶었습니다.(뭐 시도때도 없이 푸는데 무슨... -.-;;)
그냥 솔직히 매일매일 마시던 날 중 어느날 이었습니다. 뭐 항상 마시기 전에 그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흐... 안받습니다. 받기 싫겠죠. 아마도 복합적인 문제라고 생각되는...(나이 많고, 술 푸고, 재미없고, 꼴에 군대는 안 갔다오고, 실력 없고, 능력 없고....) 거의 자학적인 단계??????
아무튼 그녀가 전화를 또 안받으니 눈에 힘이 들어가집니다. 솔솔~ 올라오는 김... ㅎㅎㅎ
저 같은 알콜족들은 늘 곁에 있는 술친구들이 힘이 된답니다. 결국 그 술친구들과 함께 한 잔하고... 그러다보니 주변의 친구들... 힘내라고 해줍니다. 캬~~~ 역시 이 놈들은 쏴줘야지 좋은 말 합니다. 평소엔 '나이먹고 그러지 좀 말라!' 고 하던 것들이....
커~억~ 술 오릅니다. 엇? 그러고보니 어느새 아른 거리는 그녀의 눈빛... 자세히 보니 상상예찬이라고... 이젠 미쳐가나봅니다. 그래도 한동안 연락하면 봐주고, 술 한잔하고 얘기들어 주던 그녀였는데... 특별한 계기없이 멀어져간, 아니면 원래 별 사이아니였던 것인지... 회의가 듭니다.
하지만, 이 놈의 술기운! 덕분에 또 용기납니다. '그래!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그래서 그녀에게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
그녀는 아이스크림 무지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사준 아이스크림이 두개..(에게 고거밖에 안됐네요...-.-;;) 암튼 취기가 좀 오른 상태에서 웬 새로나온 월두콘인지 맵따콘인지 고거 두 개 사가지고 도서관을 향했습니다. 그녀 공부 하고 있을꺼라 생각하고 말이죠. 그 모습을 본 두 명의 술친구... 서로 키득대며 웃어댑니다. '정말 주책이다. 그치? 지가 무슨 순수의 시대를 살고 있는 줄 알어...', '야! 그거 갖고 꼬셔지겠냐? 캬하하~' x.x;; 정말 반응들도 어찌나 상반되는지... 좀전엔 용기내라고 하더니....
도서관에서 그녀를 깜짝 놀래켜줄까 하는 요량으로 3층 도서관을 헤집고 다녔습니다. 옹.... 근데 그녀 안보입니다. 술 취해서 그런건지 제 눈을 믿을 수 없어서 세수까지 하고서 다시 찾아봤습니다. 옹.... 그녀 없습니다. 그래서 전화했습니다. 앗! 무진장 시끄러운 그녀가 있는 현장... 학교 앞 노래방이랍니다.
노래방으로 향했습니다. '치이.... 나랑 좀 가징... ^.^' 이런 상상만 한채 그녀를 불러냈습니다. 헉! 시끄러워서 전화 못 받고 있나봅니다. 거의 스토킹 수준으로 뻥 조금 보태서 열번 정도 센딩~ 하다보니 그녀 받습니다. '밖으로 잠깐 나올래?' '...(머뭇)...(머뭇)...넵...' 역시 그녀의 대답 시원치 않습니다. 하긴 신나게 노는 중에 분위기 깨는 어떤 나이 쳐먹은 놈의 스토킹성 전화를 누가 좋게 받겠습니까만은.....
'자...' 그녀에게 아이스크림 건네줍니다. '어? 고맙습니다.' 그녀 역시 먹는거에 약합니다. ㅇㅎㅎ...
'시험 잘 봤니?' 그녀 왈 '네... 그럭저럭...' 역시 그녀는 똑똑합니다. 영어 뎀빵 잘하나봅니다. 제가 보는 눈이 있죠.. ㅋㅎㅎ... 고르는 재미란 참....
'맛있냐?' 정말 식상하게 물어봤습니다. '네~ 근데 오빠 어디 안 가세요?' 헉!.... 이건 역시 얼렁 가라는 소립니다. 이론이론..... 역시 이젠 그녀와 아이스크림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사이가 아닌 그냥 택배기사 쯤의 전달책으로 전락했나 봅니다. '주고 싶은 마음, 먹고 싶은 마음, 나누고 싶은 즐거움...' 뭐 이런 광고카피는 제 마음만을 대변해주는 표현인가 봅니다... 이런 생각이 스치는 찰나... 노래방에서 같이 놀던 일행이 화장실을 가기 위해 나옵니다... '올~~ 뭐해?' 헉... 이건 거의 비아냥성 감탄사... 그녀는 단호하게 '아냐... 들어갈께..' 라며 응수합니다. 음.... 역시 이쯤되면 전 얼른 가줘야, 꺼져줘야 흑........하는 타이밍... 그래도 욕심이 생겨서 인지 그녀를 바라봅니다. '아~~~ 저 눈에 빠져서 안나오면.... 익사할까? 압사?' 이상한 상상과 말도 안되는 생각들이 뇌리를 스치는데 그녀는 그 순간이 못견디겠는지 바로 제압(?)을 들어옵니다. '오빠. 가세요!' 허걱.... 전 마구마구 돌아가던 머리가 순간 올 스톱! 되어버렸습니다. 가라고 안해도 가려구 했는데... 우씽... 막상 가라고 하니 섭섭, 씁쓸한 마음이... 전 할 수 없이 '어? 그래.. 잘 놀다들어가라.' 라는 말을 하고선 얼른 '뒤로 돌아! 앞으로 가!'를 실천했습니다. 우잉.... 근데 이 놈의 술 때문인지 그 옛날 삼양라면의 이백냥 광고처럼 '눈물이 핑~' 돌더군요. 뭐 그래도 전 상당히 보수적인(보수 = 돈...ㅋㅋ) 놈이라 눈물 함부로 보이진 않습니다. 근데 이 참을 수 없는 가슴의 답답함... 차마 몇 입 같이 먹지 못한 아이스크림을 던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ㅇㅎㅎ.... 저 의외로 성깔 있나봅니다. 피 같은 아이스크림을... T.T;;
4월 25일... 저를 무지하게 울궈먹다 못해 고아먹고 짜먹기 까지 했던 동기녀석의 월급날입니다. 쏜답니다... 파하하하!!!! 역시 세상은 계속 살아봐야 합니다. 이런 날도 오다니....
앗! 근데 이 자식 어디서 제가 좋아하는 여자 혹은 연애질 한다는 소식을 접했나 봅니다. 하여간, 우리 나라가 정보통신강국이 된데에는 '소문' 이라는 좋은, 입과 입 수단이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봅니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더니....'
녀석 전화 계속 해댑니다. '니 애기 불러놔라! 그래야 회 쏜다!' 아주 협박을 합니다. 그리고 무슨 애기는 애기인지... 이 자식 외국물 엄청 먹어봤다고 baby~ 에 비유를 하는건지... 애기랍니다. 뭐 솔직히 그녀를 애기에 비유한다면.... 맞죠... ㅋㅎㅎ 애기처럼 맑고 투명한 그 눈....
그래서 그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옹? 웬일인지 그녀 바로 받습니다. '웬일이세요?' 역시 퉁명스러운 대답... '아... 혹시 약속있니? 시간 있으면 저녁 같이 먹장.' 은근히 접근합니다. 거리를 의식한 듯한 소심한 언행... '아... 오빠... 저 선배랑 친구랑 약속 있는데요..' 역시 그녀 퉁~ 합니다. '어... 그래... 근데 그래도 잠깐 왔다가면 안될까? 그래야 내 친구가 맛있는거 사준다는데....' 그러자 그녀 발끈 합니다. '왜요? 왜 제가... 암튼 저 약속있어서 안될것 같아요.' 으흐흐... 그녀 전화 끊기 일보직전입니다. 뭐 이쯤 되면 막가자는 거지요? 라는 모짱의 말이 생각나듯.... 근데 이젠 조르고 싶습니다. 흐... 이게 거의 스토킹이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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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다음편이 최종회가 되겠군요... 결론? 아... 글쎄요... 그녀 21일... 내일이네요. 간답니다. 머~얼~리~ 그래도 전 좋은 결론이 될꺼라고 생각합니다. 이 이야기는 잠정적으로 10편으로 끝나지만, 후속작이 나올지 어떻게 압니까!!! 암튼 다음편의 집필은 무쟈게! 길어질 것 같습니다. 이번 9편도 그렇지만... 10편에 끝내려니 양이 장난이 아니네요. 지루하게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그녀가 보낼 가기전의 전야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뭐 그래도 자주 들어올듯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