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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는 종교 선택의 자유도 없나요?

불쌍한며느리 |2007.08.27 10:33
조회 576 |추천 0

결혼한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새댁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어머님과의 종교갈등 때문에 이렇게 지식인의 도움까지

빌리려 합니다. 아주 골이 깊어지게 생겼습니다.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도와주세요.

 

일단 저는 무교입니다.

어릴 때 외할머니 때문에 교회에 몇 번 나간적은 있어도

하나님에 대한 영적인 믿음같은건 없었습니다.

그리고, 개신교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감정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 이런 것 조차도

없었습니다. 그냥 무관심 이라고 하면 그 말이 맞겠네요.

어느 종교에도 전 관심이 없었습니다.

 

제가 저희 신랑을 만나고 결혼하기 전에 임신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렇게 해서 신랑과 저는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어머님께서는 결혼을 하게 되면

신앙생활을 열심히 할 것 을 당부하셨습니다.

 

전 뭐, 원래 교회에 대해서 큰 거부감이 없었기 때문에

꺼리낌 없이 그러겠노라고 대답을 했지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을 낳아주신 고마운 분이기도 하시니, 처음엔 어머님 말씀을

정말 잘 듣고 싶었답니다.

 

그렇게 결혼하고 나서 어머님이 원하시고 제가 교회에 나가는 모습을 보시고

좋아하시니, 임신 막달까지 (사실 임신막달 정도 되면 가만히 있어도 숨이차고

너무 힘이 듭니다.) 교회에 열심히 나갔습니다.

 

주말마다 신랑과 함께 추운 겨울날 손잡고 어머님댁에 어머님 모시러 들렀다가

교회에 갔다가 어머님 일하시는 일터로 또 모셔다 드리고 그렇게

다섯시간, 여섯시간 동안 하루 반나절을 교회로 인해 저희 두 부부만의 시간을

빼앗기곤 했습니다. 시간을 빼앗긴것도 빼앗긴거지만 사실 차에서 한시간 가량을

보내고 교회에서 한시간가량 보내고 시댁에서 한시간가량 보내는게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암튼 그래도 그때만 해도 힘들다는 생각만 했지 교회 자체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으니 다행이였지요.

 

진짜 문제는 출산하고 나서 부터 입니다.

 

이건 뭐, 아기는 뱃속에 있을때가 편하다고 어른들이 말씀하시지 않습니까?

정말 그렇더군요.. 아기낳고 나니 기력은 딸리고 잠은 못자고, 정말 죽을맛이더군요.

그렇게 2개월정도가 흘렀는데 어머님이 교회에 가자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구역예배까지 보라고 하셨습니다-_ - 구역예배에 관한 얘기는 나중에......)

그래서 아기를 데리고 교회를 갔습니다.

모유수유를 하고 있어서 자모실에서 예배를 드리는데 애들아빠들이 거길 왜 들어오는지..

아; 조금 짜증나더라구요

그리고 애기 데리고 교회가는거 솔직히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때부터 교회에 가기 싫다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매 주일이 돌아 올때마다 신랑하고 말다툼이 잦아졌습니다.

전 저희 세식구 아기랑 저랑 신랑이랑 오붓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교회만 갔다오면 반나절이고 너무 피곤해서 집에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이거 원..

악몽의 일요일로 바뀌더군요.

 

그러다 다시 일요일이 돌아오자 어김없이..

저는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돼지마냥 억지로 교회에 끌려갔습니다.

근데 그 날은 예배시간이 늦어져서 어쩔 수 없이 청년부예배를 들어갔는데

이건 완전 사람들이 울면서 기도하고 두팔벌려 찬송가 부르고 사람을 막

흥분시키고 그러더라구요

근데 저는 좀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라 그런게 제 성격과는 맞지않고

거부감이 들어서 신랑한테 딱 잘라서 말했습니다.

나 이런거 싫고 도저히 거부감 들어서 교회 못다니겠다고

토나올 것 같다고.. 그러니 당신이 어머님께 잘 알아서 말씀 드리라고..

 

그랬더니 알았다고 대답하고 어머님과 대화를 했나봅니다.

근데 뜻밖에도 어머님께서 절 이해한다고 말씀 하셨다더군요

충분히 거부감 들 수 있다고..

그래서 저는 해방이구나.. 이제 정말 해방이구나!! 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건 저의 큰 오산or착각? 이었답니다.

 

그 말씀 드리고 한 3주 지났나 3주정도 되었을 때 어머님께서 우리 부부를

부르시더니 너희는 도대체 교회를 언제까지 안나올셈이냐고

정혜영과 션 부부를 보라고! 둘이 얼마나 믿음생활 하면서 이쁘냐고

그리고 이번에 정혜영이 둘째 가지지 않았냐고 (저희아들 이제 7개월째인데 벌써부터

둘째 타령을 하십니다. 위에 아주버님 계신데 아주버님은 아직 장가도 안갔어요-_-)

그러면서 정혜영 부부와 저를 비교하시는 겁니다.

솔직히 기분이 정말 너무너무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어머님한테는 그런내색 하지 않고,

좋게 차분하게 어머님. 지금은 아이 키우는게 조금 힘들어서요

애기 조금 더 크면 그때 나갈게요

라고 말씀 드렸더니 그런게 어딨냐면서 결혼한지 일년도 안된애들이 교회를

안나오면 어떻게 생각하겠냐고..

휴.................

 

그리고

 

저희 시이모님들은 전부 천주교이십니다.

시이모님들 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이모님이 제일 큰이모님 이신데

큰이모님 께서는 주변이 다 정화되고, 힘들지 않을 때 진심으로 믿음생활 하고 싶을 때

그때 종교생활을 해도 하는거지 개신교처럼 무턱대고 무조건적으로 나와라

이러는 법 없다고, 성당한번 다녀보라고 그렇게 말씀해 주시더라구요

어찌나 감사하던지..

 

제가 어머님한테 성당한번 다녀보고 싶다고 말씀 드렸더니

천주교는 우상숭배를 해서 안된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말인데 진짜 저 골이 지끈지끈 너무 아픕니다.

이제 개신교 뿐만이 아니라 저희 어머님까지 너무 미워지려고 하는데요

무턱대고 무조건 강요하시고 교회안에 빠져서 (자신만의 세계가 너무 강하세요)

아예 말도 안통합니다. 벽에대고 얘기하는거랑 똑같은데

아 진짜 어떻게 어머님을 설득 시켜야 하는걸까요

 

제가 어머님을 뒤로하고 이모님들과 같이 성당을 다닌다면 어머님이

절 어떻게 생각 하실까요?

정말 논리적으로 어머님과의 말싸움에서 이길 방법이 없을까요?

어머님을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은 정녕 없는 것 인가요?

 

꽉 막힌 개신교

정말 너무 힘이 듭니다.

 

며느리는 종교의 자유도 없습니까?

 

한번은 전화해서 그러시더군요

니가 우리집에 들어오기 전까지 내가 제일 크게 바라는것이

우리아들이 믿음생활 열심히 하는 며느리를 배우자로 삼는게 제일 큰 소원이었는데

니가 그러면 어떻게 하냐고..

 

저에게 해결 방법좀 주십시요

지혜롭게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하는지좀 알려주십시요.

제발 부탁 드립니다.

어머님과의 관계가 좋게 유지되면서 종교문제를 극복하는 방법이 있는지..

도움이 간절히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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