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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피해자가 사귀자고 하네요...

오이시오이시 |2007.08.28 10:35
조회 146,654 |추천 0

마음이 너무 불안하여 잠도 잘 수 없고 누구에게 말 하기도 창피해서 톡에서나마

조언 좀 구해보려 합니다. 좀 길어도 꼭 좀 봐주세요. 심각합니다.

 

제 나이 올 해 26 직장 다니고 있는 여성입니다.

작년 10월에 운전면허를 땄고 부모님이 중고차 하나를 사주셨습니다.

그런데 전에는 회사가 좀 멀어서 차를 끌고 다녔는데 지금은 회사가 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라 운전을 거의 안합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할까말까...???

 

삼일 전 있었던 일입니다. 차를 그냥 매일 세워두면 안좋다는 얘기를 듣고 정말 오랜만에

동네나 한 바퀴 돌려고 나왔습니다. 집 앞에 큰 공원이 있고 그 근처에 공터가 있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이 거기에서 운전 연습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거기 좀 몇 바퀴 돌다가

갑자기 친구한테 전화가 와서 전화를 받으려고 브레이크를 밟는 순간 갑지가 확 밟아서 그런지

앞차를 박아버렸습니다. 아...정말 사고 난 것도 처음이고 눈 앞이 깜깜하더군요.

 

그런데 정말 재수 없게도 외제차 있지 않습니까? "BXX" 그 비싼 차를 박아버린겁니다.

핸들에 얼굴을 파묻고 엎드려 있었습니다. 그차에서 운전자 아저씨가 뒷목을 잡고 저에게

오더군요. 저는 내려서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 말만 반복했습니다.

차에 대해 잘 모르고 사고난 것도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될 지도 모르겠고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 아저씨가 명함을 달라더군요. 견적 내서 전화한다고... 그래서 명함을 드렸고 그 아저씨도

명함을 주더라고요. 무슨 제조 업체 대표이사더군요. 아~정말 그 아저씨가 입원하면 어떡하나

살짝 박았을 뿐인데 외제차니 그 돈은 또 어떡하나 잠도 자지도 못하고 부모님께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살짝 박아서 제 차는 괜찮았거든요. 그러다 어제 그 아저씨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견적 나왔다고 만나서 얘기 하잡니다.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하고 나갔습니다.

정말 그 아저씨가 저에게 사기를 친건지 저에겐 정말 큰 액수였습니다. 그러면서 자기 목이 너무

아프다고 입원해야 될 것 같다고 하더군요.

 

정말 눈 앞이 깜깜하고 아무 생각이 안났어요... 그런데 그 아저씨 뜬금없이 저에게 지금 사귀는

사람이 있냐고 물어보는겁니다. 없다고 했더니 자기가 나에게 할 말이 있다며 자기는 솔직히

이혼남이랍니다. 49살이고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자기가 사고난거 없었던 일로 해줄테니까

자기랑 사귀잡니다. 자기를 가끔 만나주고 그러면 사고 난거 눈감아 주고 내차 앞범퍼까지

갈아주겠다고요. 만약 사귀지 않으면 차수리비는 물론 자기 병원비에 후유증 올 것 같다고

합의금까지 달랍니다. 전 이제 어떡하면 좋단 말입니까? 너무 당황하고 돈 때문에 정신도 없고

제가 생각해 보고 전화 드린다고 하고 먼저 일어섰습니다. 알았다고 기다린다며 생각 잘 하라더군요.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돈도 돈이지만 그런 아저씨랑 사귄다는건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말이 좋아 사귄다는거지 뻔하지 않습니까? 저에게 관계만 요구할 것이 뻔하고 제 예감으로는

이혼남도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이나 내일 전화해 주기로 했는데 뭐라고 해야 할까요?

빼도 박도 못하게 생겼습니다. 저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말 심각합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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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아저씨..|2007.08.29 08:16
나는 교통사고가 맺어주는 아름다운 청춘로맨스를 기대했는데... 왠 어처구니없는 늑대의 울부짖음이냐...그것도 다꼴은 늑대...제길
베플뭐 이런자...|2007.08.28 10:43
글읽다가 울컥해서 이렇게 글을 쓰네요. 처음 글을 쓰다보니 어떻게 설명을 드릴지... 암튼 그냥 보험 처리하자고 하세요~ 그리고 녹음기라도 있으시면 녹음이라도 하시구요~ 나참 교통사고를 빌미로 딸같은 여자한테 못하는 소리가 없는 사람은 혼을 내줘야합니다. 보험처리 하시면서 부모님이나 주변 분들에게 다 얘기하시고 도움 받으세요.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시면 아무것도 모른다는 이유로 더 험한꼴을 보게 될것 같네요. 그리고 우리나라 보험사들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저두 남자지만 사고차주 같은 사람은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만 듭니다. 암튼 세상엔 거지같은 자슥들이 많군여.
베플홈즈|2007.08.29 08:36
일단 인터넷에서 보이스펜(3~4만원)을 하나 삽니다. 그리고 정신나간 양반 만날때 블라우스 같은데.. 살짝 꼽고 나갑니다.(뒤에 남자인 친구분들 그 냥반 몰래 대기시킴) 그리고 상한 생선을 향해 낚시를 시작합니다. "아저씨 정말 많이 아프시긴 한건가요" "제가 사귀면 병원에 입원 안 하실건가요" "그렇다면 많이 아프시진 않은 거네여" "사귀기에 넘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얼마동안 사귀면 되나여" 등등 으로 늙고 미친 생선을 낚습니다. 후에 남자애들 친구분이나 이런 분들을 미리 준비시키시고 "보험처리 할까요, 아님 사모님께 말씀드려요" 이러면서 녹음된 것을 재생시킨다... 결정해서 전화 주세요... 라는 멘트와 마무리...~~~ ㅋㅋㅋ 님 화이팅요~~ 제가 예전에 써먹은 적 있는데.. 요거 지대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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