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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그랬습니다..

아네모네 |2003.06.21 16:47
조회 2,543 |추천 0

지금 생각해보니...참 웃음이 납니다.

그땐? 왜 그런 생각이 드는지....

지금도 화가나면...내가 파출부지 모야? 이런 생각이 든답니다.

아마도 여자들은...그런 생각에서 누구든지 자유로울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아마도 함께산지 얼마 안돼는 날인가.......

지금 딸아이가 라이벌 같은 위기 의식이 든적이 있습니다.

딸아이가 중국집에 가자고 함...나는 갈비집에 가자고 하고........

딸아이가 수박 사자고 함..난 참외 사자고 하고.....ㅎㅎㅎㅎㅎㅎㅎ

그 사람이 누구손을 들어주는가...시험해보든 시절이였지요

그땐 항상..그 사람이 내손을 들어주었지만...사실은 나도 편치가 않았어요

내가 너무 옹졸하고...유치하고...아이를 상대로 그런다는게.....

그렇지만 그땐 그러고 싶엇어요 이 사람이 얼마나 나를 사랑하는가?에 대한 확인 작업같은거.

할말 없으면...다슬이(딸아이이름)가 더 좋아? 내가 더 좋아? 이렇게 묻곤 했거든요

그러면...그사람이 그래요..꼬마들한테..아빠가 더좋아? 엄마가 더 좋아? 하는거라고..

그러면 교육상 안좋다고......그래도 그땐..억지로라도.내가 더 좋다는 대답을 받아내곤 했지요^^

그래야..견딜수 있었으니까...그래야 쓸쓸하지 않고...지낼수 있었기에...

참...생각해보면 힘들었습니다.

보통 가정에선 아무렇지도 않은일이...우리에겐 위험이였지요

때론...내가 지금 하는것 십분의 일만 노력을 했어도...이혼은 안했을거라는 자책감...

내자식 내가 거두는것...그것이 그토록 축복인줄은 몰랐습니다.

맛잇는걸 앞에두고도...목이메여 먹지 못하고....풍광좋은 여행지에서도 같이 볼수없다는

안타까움에...혼자 울음을 삭였지요..꿈에도 못잊을 내새끼...

지금도 아들이 좋아하든 자장면은...절때로 안먹습니다..아니 못먹습니다.

딸이를 아침에 깨워..학교를 보낼때도...그놈은 일어났을까? 가슴이 아프지요

딸아이교복을 다림질 하면서도...그놈의 교복은 누가 다림질 해주나?

처음엔...눈물바람.....무엇을 해도 고장난 수도꼭지처럼 눈물이 났습니다.

오죽했음..그 사람이 이젠 눈물이 마를때도 안됐나? 초기엔 우는걸 그 사람은 무지 싫어했어요

이젠..그 혹독한 시련을 견디고....아들하고 자주 메일도 하고...그 사람에게 메일도 보여주고...

얼마전엔..심화반 들었다고 좋아하기에/ 아마도 특설반 같은 전교에서 5%안에 드는 아이들만

모아서 따로 공부를 한다네요...그사람도 좋아하며...아들놈이 좋아하는 옷..두벌 보냈습니다

그 사람이 그러드군요...한의대감..나중에 보약이라도 한재 지어주지않겟냐고?ㅎㅎㅎㅎㅎ

딸아이한테도...아들 이야길 가끔 해주면..잼있다고 그럽니다.

언제 한번은..만날일이 있을거 같아서......

비록 헤어진 남편이지만...아들 반듯하게 키워준건...정말로 고맙게 생각됩니다.

오늘의 운세란..같은델 신문에서 봐도...헤어진 남편걸 나도 모르게 보게됩니다.

잘돼길...모든일이 잘돼길...늘 빌어준답니다...왜냐함? 내 사랑하는 아들의 아버지니까

아버지가 잘 돼야...울 아들도 편하니까......

딸아이보고도 그럼니다...공부 열심히 해서..친엄마 만나면...잘 해드리라고........

지난달에..어버이날에.침엄마 만나라고...제가 친엄마 선물까지 챙겨보냈습니다.

본적은 없지만...딸아이가 얼마나 보고플까요? 나처럼...........

여자의 적은..여자라고 하지만...난 그런마음이 안들어요......어떤땐..딸아이가 얄밉다가도.

친엄마 생각함...내가 잘 거둬야겠다는 생각이 들거든요..그래야 울아들도 잘 됄거라 믿으며...

천륜이란..어쩔수가 없나 봅니다..

오늘은 웬지...헤어진 남편에게.....감사한 마음이 찐하게 드는 주말 오후입니다.

여러가지로...마음 아프신 분들..

살다보면......살다보면.......좋은 날이 오겠지요? 그 희망의 끈을 놓지말고........

열심히 살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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