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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안 개구리의 세상 엿보기...CGV편

화이트팽 |2003.06.23 14:23
조회 997 |추천 0

 

 

차창 밖으로...

 

와이퍼가.... 분주히 움직인다

 

빗줄기가... 점점 굵어짐을...느낀다


 

흐려진 시야 속으로...

 

앞차의 미등만이... 선명하다


 

 

주말부터 흐린 날씨가 계속되더니...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듯 하다


 

앞으로 며칠동안은 눅눅한 습기에 익숙해져야 겠군...

 

머...그다지 불편할건 없다......

 


 

어제는...

 

오랫 만에 영화를 보러 길을 나섰다....?

 

덕분에...주말만큼은 온전함을 유지하던 나의 수염들은...수모를 당했쥐....


 

동생이 추천한...모모 CGV 란 곳...

 

으음...들어가는 입구부터가 예사롭질 않더니...

 

어딜봐도... 매표소가 눈에 띄질 않는다...

 

이럴땐 그저 예리한? 관찰력만이 사태의 궁극적인 해결에 실마리가 될 뿐이다...

 

몇분여간 사람들을 예의 주시한 결과...

 

흐음...번호표 뽑는 곳이 있었군

 

이제는 그야말로 익숙한 솜씨로...한 장 뽑아든다....

 

 

친절하게 대기인수 까지 표기되어 있는 번호표를 들고 데스크 앞에 다다르니...

 

바비 인형같이 과장된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건넨다

 

전형적인 맥도널드의 미소다...

 

난 잠시... 내가 서 있는 곳이 맥도널드가 아닌가...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떠듬떠듬,주절주절.......@#$%^&*

 

그 와중에 선명하게 들려오는 한마디...

 

고객님! 할인카드 없으세요?

 

머머 되는데여?

 

10개쯤은 족히 되는 듯한 카드이름을 주워섬긴다

 

그 중에 할인율이 가장 높은 카드를 꺼내 결재를 했다

 

흐음...이천원 굳었다.....


 

그러나...

 

쉽게 들어온 돈은 쉽게 나간다고 했던가...?

 

팝콘과 콜라를 사면서...버터구이 오징어를 하나 더 샀다....


 

 

 

영화가 끝난 후...

 

항상 느끼게되는 짙은 허무감을 뒤로 하고...

 

영화관을 나서 집으로 향했다...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영화관 풍경에...

 

왠지모를 아쉬움을 느낀다...

 

마치... 아이스크림 코너의 눈부신 쇼윈도 아래에서...김치찌게를 먹는 느낌의...낯설음!!!

 

 

나이를 먹는다는건...

 

어쩌면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것들에 대한 기억이 많아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에 얽힌 추억들까지도...


 

 

뒷얘기...

 

동생이 묻는다

 

오빠 먼 영화 봤어?

 

우웅...니모를 찾아서...

 

잉?

 

우헤헤헤헤.... 데굴데굴 구르고 난리가 아니다

 

오빠 몇 살?

 

한마디 했다

 

우웅...다 매진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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