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스럽네요. 컴에 이런글을 올리려니...
허나 한번 나아닌 타인에게 조언(?)을 구해볼까 하네요.
제가족(친정, 시댁)들은 아무도 모릅니다. 야기를 하자면 4일전 결혼10주년을 맞이했구요.
세월이 유수라더니 덤덤한 10주년을 맞이했네요.
나름대로 남편과 나 그리고 두딸은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인생살이가 참 힘드네요. 신혼때는 남편의 능력으로 풍족하게 살다가 남편이 근무중인 회사가 그만 부도가 났네요.
남편의 직책은 경리과장인데요, 그때 이런저런 일을 처리하느라 남편고생이 심했구요, 약간의 퇴직금만 받고 결국 남편은 제 2의 직장을 알아봤지요, 그때가 그 유명한 IMF !
들어간 회사는 자금압박에 제대로 급여가 잘 나오지 않았구, 결국 1,2년 다니다 그만두었네요.
그리고 사업을 한다고 고민고민끝에 저와 상의를 한후에 결국 하게 됬는데 이상하게 일이 꼬여
2천만원 되는 빚을 졌구요, 그리고 또 지금 현재하고 있는 일을 하게되었는데 년초에 그만 물건에
불량이 발생해서 빚은 배가(4천5백만원) 되었네요.
어린 두딸을 두고 직장을 나갔지요. 제가요. 어린 두딸때문에 어찌나 맘이 불안한지...
여하튼 지금 횟수로 4년쨉니다.
보수가 적어서 지금 현재 이 직장에 근무한지 4개월 됩니다. 보수는 괜찮구요.
죽어라고 정말 죽어라구 저축해서 작년 5백이라는 빚을 갚았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남편도 꼬박 꼬박 월급을 주었고 어려워도 그냥 저냥 되는줄 알았지요. 은행에서 한 청구서가 왔는데
기가막히고 숨이 막힙니다. 물었죠? 도대체 빚이 또 얼마나 있는지...
말 안하더군요. 알면 제가 엄청 신경쓸테니... 그래도 알아야 한다고 이틀을 쫄라서 알아냈지요.
4천이라는 거액의 빚이 또 있다는군요.
아! 저 죽는줄 알았습니다.
남편은 걱정말라구 알아서 할테니 신경 끊으라고 하더군요. 환장하겠더라구요.
저 정말 엄청 열심히 삽니다. 아이들 초등학교 2,3학년인데 학원 한가지 보냅니다.
원비는 월 98,000이구요. 세탁기도 안돌립니다. 물값 아까워서 ....
8천만원 되는 빚을 언제 어느세월에 갚을지 이해가 안됩니다.
하지만 남편 정말 성실합니다, 자상합니다. 사랑합니다.
허나 지금 저 그게 다는 아니라고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경제가 바닥을 치는데 남편 이라고 혼자 불쑥 잘될리야 없구...
인생살이 버겁습니다.
이혼생각을 합니다. 이렇게는 안되서 이혼생각을 합니다만, 남편 그게 능사는 아리라구 합니다.
저역시 결혼보다는 이혼이 몇배 더 힘들줄 압니다.
주위를 보면 메스컴을 보면 여기저기 이혼에 가출에.... 그러나 제겐 아이들이 있기에 쉽지 않네요.
그러면서도 결혼생활을 계속유지해야하나 답답합니다.
지금 생활은 제 월급으로 충당합니다.
남편사업은 사스때문에 또 충격을 받았구요, 남편은 중국과 관련된 무역업종입니다.
아 되는일 하나도 없습니다.
시댁도 친정도 넉넉치 않지만 넉넉해도 남편 기댈사람도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때에 로또가 궂이 1등이 아니더도 2등만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매일매일 신께 기도합니다. "1등이 되면 전 남편과 아이들 두고 도망갈 생각을 해서 안되니 부디부디
2등만 되게 해주십시요' 라구요....
왜 늘 남편의 인생은 꼬이는 걸까요? 그 꼬이는 인생에 제가 함께 10년을 같이 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또 10년을 함께 해야 하는데 자신이 없어집니다.
늘어나는 남편의 담배연기에 전 뼈마디가 부서지는 고통을 격습니다.
아이들은 커가는데 ....
내가 이사람과 남은 인생을 같이 해야되는지 아님 이젠 접어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