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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망가질뻔한 이야기..3

pong |2003.06.23 21:41
조회 2,736 |추천 0

드디어 cochang임다~~

선착장에 내리자 몇대의 택시가 기다리고 있더군여. 여기서 택시란 우리나라식으로 보면 뒤에 덮개를  씌운 트럭임다..우리가 거의 마지막이었는데 타기전에 기사와 흥정을 해야했져.

우리가 듣기론 40바트였는데 70을 달라더군요...이런 바가지가...

그래서 막 우기고 옆에 있던 외제들도 같이 우겨도 "그럼 안간다"라는 식이었죠...젠장..

어쩔수없이 60에 합의보고 탔슴다.

 

우리가 가려던 곳은 nature beach라는 곳이었는데 카오산 로드서 정보를 많이 얻었져..

여행가시는 분들 관광객들끼리 정보교환 많이 하심 톡톡히 덕봅니다.

택시타고 들어갈때 비용이라든가..물건살때 비용들...정말 바가지 심하거든여..

 

정말 꼬불꼬불 산길 엄청 아팠슴다..엉덩이가...같이 탔던 여자가 서툰 영어로 white beach가 어디냐고 물어보더군요. 내가 원주민같더냐... 

나도 모르겠다. 우리는 nature beach로 간다 그랬더니 못알아듣더군요..

알고보니 프랑스 여자...kimi가 결국 불어로 얘기해줬더니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혼자 여행을 왔대요.

 

사람들이 beach도착할때마다 내리고 그 프랑스 여자도 우리보다 한발 먼저 내라고 우리가 맨 마지막이었죠. 우리는 nature beach보다 좀 더 가서 내렸어여. (lonely beach)

거기에 jah bar라는 곳이 있다길래 거길 먼저 갔져..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겠슴까..

 

jah bar는 바다위에 원두막으로 지었는데 석양이 장관이었져. 역시 bob marley 사진과 자메이카 국기가 떠~억 있고 (인가가 많죠??) 쥔장역시 레개머리~~~~

 

도착하자마자 짐 내팽개치고 시원한 맥주를 들이켰죠. 한숨 돌리고 석양지는거 보다가 숙소를 정하러 nature beach로 향했슴다..우리가 있던 곳에서 걸어서 한 5분거리에 있었져..(참고로 lonely beach)

 

마침 그곳엔 방갈로가 딱하나 남았져. 방갈로 안에 샤워시설도 있었고 딱 좋았슴다.

하루에 300바트로 역시 성수기라 쫌 올랐져.

 중간에 커다란 식당건물이 하나 있고 양쪽으로 방갈로가 15개정도 일렬로 해번을 향해 쭉 늘어져 있는 beach였슴다. 조용하고 정말 아름다웠슴다.

 

어두워지자 모기향 켜놓고(필수품!!!!) 식당으로 갔습죠. 바다에서 잡은 해물을 즉석에서 바베큐를 해준답니다. 10시가 지나면 불이 꺼집니다. 발전기로 돌리는거라 전력딸릴때는 전기나 물이 안나올때도 있었죠..

 

불꺼진 바닷가에서 벌레소리, 파도소리 들으며 술을 마시니 더 이상 바랄게 없었슴다.

천국이 따로 없었져.

맥주를 마시다 태국산 위스키가 있길래 그걸 사왔는데 조그만 300ml짜리였고 300바트였슴다.

하루 방값~~~~

 

마시다보니 또 마시고 또 마시고 결국 담날 방갈로 앞엔 수북히 쌓인 빈병들만이...

그곳사람들의 놀란 얼굴이 아직도 선하군요..

 

우리 왼쪽 방갈로엔 독일 아줌마둘이 묵었는데 엄청 시끄러웠슴다...밤에까지도...옆의 lonely beach에 가더니 프랑스 남자 둘을 데고 와서 밤새도록 시끌시끌하더군요.

(우린 속으로 그랬죠...아줌마들도 꼬시는데 우리둘은 지금 모하고 있는거냐고...술만 펐져..)

 

오른쪽 방갈로엔 젊은 영국 남자 둘이~~~~아싸~~~~~

그러나 암만 봐도 그둘은 라브라브사이인것 같았져...젠장...(100%)

우리둘도 힐끔힐끔 그쪽을 봤지만 그쪽도 힐끔 힐끔 우릴 보더라구여...

그런데 아마도 그쪽도 우리를 그렇게 생각했는듯....(we're not gay!!!)

 

하여튼 원래 우리 목적이 그냥 쉬러가자 였으니 정말 편하게 원없이 퍼졌슴다.

자고 먹고 마시고 자고 먹고 마시고~~~

바다는 너무 푸르렀고 아침에 일어나서 바다에 가서 수영하고 선탠하고 점심먹고 낮잠자고

다시 일어나 수영하고 밥먹고 술마시고~~~

 

우리가 갔을때 마침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였슴다.

그곳에 독일 여자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이 있었는데 무척 유명했슴다.(treehouse)

밤마다 모여서 놀고 마시고...(우리만 빼구여..)

 

거기선 스쿠터를 대여해주는데 그걸타고 돌아댕기기도 했어여.

밤엔 불이 없기 때문에 (이쪽 beach들은 전력이 없어서 밤만 되면 불꺼여..다 초나 횃불로...아님 거의 소수의 비상전구만...)

밤에는 좀 돌아댕기기 불편하기도 했지만 우리쪽 종업원들이 태워다 주기도 하고 해서 괜찮았지여.

 

그 프랑스 여자를 다시 만났는데 방갈로가 없어서 텐트를 치고 있대요. 근데 벌써 남자를 사겼더군여..허걱.. 다들 발렌타인 데이라고 쌍쌍이 놀고 폭죽터뜨리고 노는데 우리는 방갈로에서 술만 펐어여.

(어떤 커플은 밤바다에서 나잡아봐라 놀이 하더군여.... 한폭의 그림이었져...kimi는 그걸보고 나 다시 올꺼야!!!남친이랑!!!외쳤는데...1년후에 다시 갔슴다..남친이랑...)

그래서 다들 우리를 레즈라고 생각한듯...(동양인은 거기 다 뒤져도 역시 우리뿐...원주민이랑...)

 

하여튼 3일동안 원없이 쉬었슴다. 다시 돌아오는 날 너무 떠나기 싫었져.

다시 미니버스타고 카오산로드로 왔을때 기운이 쫘악 바져버렸져...낼모래면 돌아가야된다는 생각에..

그래선지 kimi는 정신없이 쇼핑하러 들락날락했고 덕택에 나도 같이 과잉지출을 해버렸슴다.

(올때는 완전히 보따리 장사수준....)

 

카오산로드서 물건살때 팁하나. 무조건 반값이상 깍으세여. 첨엔 300바트 부르던 향을 50바트주고 샀슴다. 옷이던 장신구던 다 그렇더군요..

 

마지막밤 다시 골목안의 marley bar를 찾았져. 쥔장(jah bar를 추천했던)이 반갑게 맞으면서 우리가 낼 간다니까 아쉽다고 또 오라며 인사했져.

마지막이라니까 괜히 심난해서 술도 더 먹다가 화장실을 갔죠. 화장실은 골목끝의 공동 화장실..

 

안에 들어가서 기다리다가 미국여자애와 얘기를 하게 됐죠. 그러다가 자리를 합쳐서 개네 2명이랑 우리랑 넷이서 마셨져. 한 여자는 cathy였고 취한 여자는 jane(이름을 까먹어서..)..

근데 이 jane이란 여자는 취한거 정도가 심한것 같길래 같이 있던 여자한테 물어보니 자기도 잘 모르는 사람이고 약을 해서 그렇다는군요.

 

이런저런 얘기하다 애깃거리도 떨어지고 피곤하고 해서  대충 정리하고 이메일 주소 교환하고 헤어졌슴다. (나중에 멜 왔는데 너 누구냐?하는식으로 멜이 왔더군여..)

 

담날 아침에 공항으로 가는 미니버스를 탔는데....버스가 거의 다 뜯어져 가는 고물이었슴다...문짝은 다 떨어져서 줄로 묶은 상태로 (당연히 문은 열고) 엄청난 속도로 달렸죠.

우린 무사히 공항에 갈수 있기를 기도하고....

 

공항에 도착해서 잔돈이 남았길래 샌드위치와 콜라를 먹었져..

12시 출발 비행기라 시간이 되서 출국장으로 들어가 비행기 탑승 기다리며 면세점을 돌았죠.

 

그순간이었슴다. 갑자기 땅이 푹꺼지듯이 느껴지더니 눈앞이 캄캄해지더군요.

kimi가 "언니, 얼굴이 파래졌어." 그러는것어었슴다.

저는 아무래도 이상해서 주저앉아 빨리 사람좀 불러오라고 했죠. 

온몸에 기운이 빠지면서 정신이 아득해지는것이었어여.

한참후에 공항 안전요원과 같이 kimi가 왔는데

엄청 행동이 느린 사람들이었슴다. (계속 웃고 자기내들끼리 뭐라하는데 정말 열받았져...)

 

한참만에 휠체어타고 공항내의 의무실로 갔슴다.

의사말로는 급성식중독인것 같다며 약을 몇개 주고 링거액을 꽃더군요.

결국 12시 비행기는 못탔슴다. 계속 병원에서 약먹고 링거액 맞고 누워있다가 밤 12시에 비행기에 올랐죠. 서울에 도착하니 아침 7시반. 몸은 아직도 후들거리고 기분은 최저였져.

 

출입국신고시에 이런일이 있었다고 하더니 식중독인가 하더니 검사한거 연락처써놓고 가라 그러더군요.

집에 도착해서 겨우 잠을 잤슴다. 며칠동안은 계속 몸이 안좋았는데 끝내(?) 아무 연락이 없길래 별일 아니었군 하고 지났죠.

 

아주 즐거웠고 편안한 여행이었는데...어찌 마지막에 그런일이 있었는지...지금 생각해도 몸이 떨립니다.

그전날 약넣었던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었죠. (터무니없지만서도..)

먹은게 아무것도 없었는데 그럼 샌드위치가????

햐여튼 별의별 생각을 다했다니까여...

 

여러분 여행갔을때 정말 몸조심하십쇼. 건강이 최곱니다.

최고의 추억을 최악으로 바꿔버릴뻔 했지만 지금은 일이 아니었기애 에피소드가 되버렸슴다.

 

여러분들도 조심하세여.

참 kimi가 1년후에 다시 갔을땐 cochang이 많이 바꼈다고 하더군요. jah bar도 없어지고 더 큰 bar가 생기고...좀 비싸지고...아쉬워요.

또 미니버스 말고도 기차를 타고 tart로 가는 방법도 있는데 기차가 지맘대로 기차랍니다.

시간맞추는 경우가 거의 없다져. 기차타고 여행했던 친구얘기예여.

 

어쟀거나 참 좋았는데 말이져...변하는게 세상이라지만 가끔은 변하지 않는 것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슴다.

그럼~~~긴글 즐감하셨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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