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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연인은 사기꾼 스타. (85.. 마지막 편임다^^)

새끼손가락 |2003.06.24 13:56
조회 683 |추천 0

어느 한 사람을 알고

그 사람으로 인해 내 자신이 변해

간다는 거.. 무엇을 의미 하는 것인지

처음에는 몰랐는데 이제 조금씩 알아갑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왜 여태 혼자였는지 그 사람을

알고 알았습니다. 그 사람을 만나기

위함이었다는 것을...

언제까지고 그 사람 곁에

함께 하고 싶습니다.


그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도 웃을 수 있다는 거..

그 사람의 웃음으로 내가 행복함을 느낀다는 거...

이젠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내게 있어 소중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그 사람 곁에서 그 사람의 웃음을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 사람의 웃는 모습을 보며 저도 함께 웃고 싶습니다.

이젠 용기 내어 그 사람에게 손 내밀려 합니다.

제 손을 잡아 주지 않겠습니까....


한참 동안 거리를 헤매다 어떻게 집을 찾아 왔는지 모르게 집으로 들어온 승희는 피곤하다는 말만 하곤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동민의 기사를 보았는지 승우가 따라 들어왔지만 혼자 있고 싶다는 말로 승우

 

를 방에서 내보내고 그대로 침대에 들어가 누웠다. 아무 것도 생각하고 싶지가 않았다. 아무것도... 하지

 

만 자신의 마음과는 다르게 자꾸만 떠오르는 동민의 모습 때문에 그대로 있을 수 없을 것 같아 예전에 그

 

랬던 것처럼 자주 들어가는 사이트에 접속했다. 무의식적으로 접속한 사이트... 동민을 처음 알게 된 그

 

사이트였다는 것을 승희는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사이트에 접속이 되자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이

 

새 편지들이었다. 승희는 아무 생각 없이 메일을 열어보았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입으로 손이 올라간

 

승희... 믿을 수 없었다. 그가 보낸 메일들... 그곳엔 동민이 보낸 메일들이 있었다. 동해에서의 마지막

 

촬영이 있기 전부터 보내온 메일들... 조금씩 차오른 눈물로 눈앞이 뿌옇게 흐려졌다. 승희는 감정에 못

 

이겨 자꾸만 새어 나오는 울음소리를 막기 위해 힘주어 입을 틀어막으며 읽고 또 읽었다. 주체할 수 없

 

을 만큼 눈물이 흘러내렸지만 훔칠 생각도 하지 않은 채 그렇게 읽고 또 읽었다. 반복해서 읽는 동안 승

 

희의 울음소리도 커져갔다. 그의 마음이 담겨 있는 글들... 그 순간만큼은 그의 진심을 확인했다는 기쁨

 

보단 자꾸만 미어오는 가슴으로 터질 것만 같았다. 자신이 그에게 어떤 말들을 했는데 정말 그냥 이대로

 

그의 마음을 받아도 되는 것인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냥 이대로 그의 손을 잡아도 되는 것인

 

지... 승희는 한 동안 동민에게서 온 마지막 메일을 열어둔 채 바라보고만 있었다. 어느 새 흐르던 눈물도

 

멈춰있었다. 승희는 천천히 손을 뻗어 모니터로 가져갔다. 제 손을 잡아 주지 않겠습니까... 어루만지듯

 

조심스럽게 그녀의 손가락이 글자 위를 배회했다.

 

‘잡고 싶어... 잡을 수 있다면... 그냥 잡고 싶어...’

 

그런 생각 때문인지 조금씩 그녀의 가슴이 벅차오르기 시작했고 한 순간 정신이 든 사람처럼 가방을 뒤

 

져 휴대폰을 찾아서는 전원을 켰다.

 

‘잡을 거야. 당신이 내미는 손... 나 잡을 거야.. 뻔뻔스럽다 해도 잡을 수만 있다면 잡을 거야...’

 

다시금 눈물이 흘렀다. 하지만 처음과 같은 그런 아픔의 눈물이 아니었다. 희망으로 부푼 환희의 눈물이

 

었다.

 

<저기 그대가 보이네요. 오늘도 같은 시간이죠...>

 

그때 승희의 휴대폰이 울려왔다. 갑자기 울리는 벨 소리에 너무 놀란 나머지 자신도 모르게 휴대폰을 떨

 

어트릴 뻔 했지만 이내 침착함을 찾으며 휴대폰을 바라보았다.

 

<서두르진 않을 거예요....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승희는 침착함을 찾기 위해 한 동안 울려대는 전화기만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마음만 그럴 뿐 테옆을

 

감아 놓은 장난감 병정이 힘차게 북을 치듯 그녀의 심장도 쿵쾅쿵쾅 사정없이 울려대고 있을 뿐 좀처럼

 

침착함을 찾을 수가 없었다.

 

“여보세요?”

 

한참을 울려대는 전화기를 바라보고 있던 승희는 혹시라도 전화가 끊어지게 될까봐 최대한으로 침착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승희니?”

 

그녀의 기대와는 다르게 동민이 아닌 동석이었다. 안도감과 허탈함이 동시에 일어났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승희야! 혹시 동민이 녀석한테 연락 없었니?”

 

“네? 동민이 오빠 병원에 없어요?”

 

병원에 있어야 할 사람을 자신에게서 찾다니.. 이게 무슨 소리인가...

 

“어, 병원에서 나갔어.”

 

“어디 간다는 말도 없었어요? 여보세요.. 동석이 오빠?!”

 

침착함을 찾아야 한다는 마음도 어느 새 사라지고 당황함으로 허둥대고 있었다.

 

“어, 없었어. 나가기 전에 어딘가로 문자 메시지를 남기는 것 같긴 했는데 어디로 보내는 것인지는 확인

 

하지 못했거든.”

 

문자 메시지... 승희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동민이 보낸 메일을 닫고 메일 홈으로 들어 가보았다. 한 통

 

에 새 메일이 도착해 있었다.

 

“승희야! 승희야!”

 

승희는 전화기에서 자신을 부르고 있는 동석을 무시한 채 메일을 열어 확인해 보았다.

 


너의 집 앞 사거리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나올 때까지 기다릴 거야.

-민영-


“승희야! 승희야!”

 

“오빠! 나중에 다시 연락 할게요.”

 

승희는 그 말만 남기고는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서둘러 옷을 걸치고는 밖으로 뛰어나갔다.

 

‘바보 멍청이.. 어쩌자고 그런 몸으로... 어쩌자고 그런 몸으로.. 바보.. 바보..’

 

찬 바람도 아랑곳없다는 듯 옷도 여미지 않은 채 승희는 한길로 뛰어나갔다.

 

“으이구.. 답답한 중생들... 내가 이렇게라도 나서주어야 뭐가 되도 되지... 아.. 그나저나 내 앞길도 구

 

만린데 난 누가 도와주남? 에휴...”

 

승희와의 전화를 끊고 병실에 우두커니 혼자 있는 동석은 두 사람의 모습을 떠올리며 자신의 처지에 한

 

탄 아닌 한탄을 하며 혼자서 중얼거렸다.

 

 


동민은 어두운 골목 모퉁이에 몸을 가린 채 서 있었다.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 볼 수 없게

 

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는 생각에서였다. 동민은 얼굴만 슬며시 골목 어귀로 빼서는 승희의 집 방향 쪽을

 

살펴보았다. 여전히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아직까지 메일을 보지 못한 것일까...’

 

동민이 그곳에 도착해 있은 지도 한참이 지나 있었다. 동민은 승희에게 연락이라도 해 볼 마음으로 주머

 

니에서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하지만 이내 주머니 깊숙한 곳으로 다시금 집어넣었다.

 

‘기다릴게... 네가 내 진심을 알아주는 그때까지... 기다리고 있을게...’

 

동민은 몸을 바로 잡고는 다시금 어두운 골목에 몸을 묻었다.

 

동민은 처음 병원에서 며칠 있어야 한다는 승희의 말을 듣고는 예전에 자신이 아팠을 때 승희가 간호해

 

주었던 것을 떠올리며 그때와 마찬가지로 그녀의 간호를 받으며 그녀와 함께 있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기대감에 부풀었었다. 그런데 자신이 우려했던 일이 이럴 때 터질 줄이야... 동민은 눈을 감은 채 무거운

 

한숨을 뱉어냈다.

 

동민이 말한 사거리로 조금씩 가까워짐에 승희의 걸음도 조금씩 느려졌다. 어디에서도 그의 모습을 찾

 

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를 보는 순간 한걸음에 달려가 안아 주려고 했는데... 다시금 승희의 눈에 눈

 

물이 차올랐다. 그가 가버렸다는 실망감으로 축 쳐진 채 터벅터벅 느린 걸음으로 그가 서 있었을 만한 곳

 

에 가서 멈춰 섰다. 그가 있었던 곳...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곳... 혼자 기다리고 있었을 동민의 모습을

 

떠올리며 입술을 깨물었다.

 

‘미안해요.. 미안해요...’

 

승희는 고개를 떨어트린 채 추위에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을 동민의 모습을 떠올리며 잠시 동안 그렇게

 

서 있었다. 그렇게 고개를 숙이고 있던 승희는 뒤에서 느껴지는 기운에 천천히 뒤로 돌아섰다. 자신을

 

보며 그가 서 있었다. 살며시 미소 지으며 부드러운 눈길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두 사람은 잠시 동

 

안 아무 말 없이 서로를 바라보기만 했다. 눈빛으로 얘기하듯... 그렇게 바라보고만 있던 두 사람은 서로

 

를 향해 미소 지었고 때를 기다렸다는 듯 동민이 천천히 손을 내밀었다. 승희는 동민의 눈을 보며 그의

 

손을 잡았다.

 

‘나 이제 당신 마음껏 사랑해도 되는 거지요? 언제까지고.. 언제까지고 이렇게 당신 곁에 있어도 되는 거

 

지요?’

 

자신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살며시 몸을 끌어 부드럽게 안아 주는 동민.

 

"미안해.. 일부러 속이려고 했던 거 아니었어... 용서해 주는 거지?"

 

승희의 귀에 속삭이듯 말을 하는 동민이었고 그런 동민의 말에 승희 자신도 모르게 입에서 튀어나왔다.

 

"사. 기. 꾼!!"

 

동민은 승희의 말을 용서의 의미로 받아들이며 안은 팔에 힘을 주었다.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저도 고마워요. 그리고... 사랑.. 해요...'

 

두 사람은 마음으로만 서로에 대한 마음을 말하며 꼭 끌어안았다.

 

 


“아니 왜 사각은 되면서 삼각은 안 된다는 거예요?”

 

“그것만은 승희 네가 뭐라고 해도 입을 수 없어.”

 

“이유가 뭔데~에?! 예? 오빠!”

 

“글쎄 안 돼. 그건!”

 

“안되는 이유를 말해 줘야지 내가 납득을 하든지 할 거 아니에요?”

 

“이유는 없어. 그냥 내가 싫어!”

 

“그런 게 어디 있어?! 이미지가 있지 사각이 뭐야 사각이... 그럼 타이트한 사각.”

 

“그것도 안돼!”

 

“우시! 그런 게 어디 있어.”

 

얼마 전부터 동민과 승희는 내일 촬영 때 입을 의상문제로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내일 촬영은 수영장

 

에서의 촬영이었는데 동민은 죽어도 헐렁한 사각 수영복만을 고집하고 있었고 승희는 동민의 이미지를

 

생각해서 삼각 아니면 타이트한 사각 수영복을 고집하고 있었다. 하지만 승희의 솔직한 마음은 이미지

 

를 떠나 왜 타이트한 수영복을 극구 반대하는지 그것이 더 궁금했다.

 

“야! 두 사람 아까부터 뭘 갖고 그러는 거야?”

 

거실에서 두 사람의 말을 듣고 있던 동석이 동민의 방으로 들어왔고 승희의 손에 들려 있는 수영복을 보

 

게 되었다.

 

“뭐야? 수영복 때문에 그러는 거야? 승희야, 동민이 저 녀석 타이트한 수영복은 안 입어.”

 

동석까지 저러고 나오니 더 궁금해진 승희였다.

 

“왜요?”

 

“야! 김 동석!”  “제 짝 궁..”

 

동석과 동민이 동시에 말을 꺼냈고 아차 하는 표정에 동석이었다.

 

“풋..”

 

말을 다 듣지 않아도 어떤 이유인지 알 것 같았다. 짝. 궁. 뎅. 이... 승희는 자꾸만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막기 위해 손으로 입을 막았다.

 

“김. 동. 석!!!”

 

잡아먹을 듯이 동석을 노려보는 동민.

 

“아니.. 그게.. 나도 모르게...”

 

어쩔 줄 몰라 하며 슬금슬금 동민의 눈치를 살피는 동석...

 

“풋.. 푸하하하...”

 

두 사람의 모습에 끝내 웃음을 참지 못한 승희였다.

 

“차 승희... 김 동석, 너!!!”

 

배를 움켜잡으며 웃고 있는 승희를 보다 다시금 동석을 쏘아보는 동민이었다.

 

“아니.. 아이시 왜 항상 난 이 주둥이가 문제일까?... 승희야.. 그만 웃어라.”

 

“푸하하하... 미안해요... 하하하 아니 생각해 보니깐.. 너무.. 너무 웃겨서... 푸하하하”

 

무엇을 생각한다는 것일까... 동민과 동석은 뒤로 넘어갈 듯 웃고 있는 승희를 의아하다는 시선으로 바라

 

보았다.

 

“풋.. 생각해 봐요. 한 사람은 수영복이 엉덩이에 반만 걸쳐 있고 또 한 사람은... 푸하하하...”

 

정신없이 웃으면서도 차마 동민에게 짝궁뎅이라는 말은 할 수가 없어 얼버무리며 배를 움켜잡고는 다음

 

 말을 이었다.

 

“그 두 사람이 다정하게 손을 잡고 풀장에서 퇴장하는 모습... 크크크 너무 웃겨...”

 

한동안 그렇게 웃던 승희는 왠지 모를 섬뜩한 기운에 천천히 두 사람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동민. 그리고 그런 동민을 노려보고 있는 동석... 한순간 승희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아니.. 그러니깐.. 나도 모르게.. 나도 모르게 모습들이 떠올라서... 헤..”

 

승희는 겸연쩍은 웃음을 보이며 슬금슬금 뒤로 물러섰다.

 

“이. 민. 영...”

 

섬뜩할 정도의 목소리로 동민의 이름을 부르는 동석. 동석의 목소리에 동민 또한 만만치 않은 눈빛으로

 

동석을 노려보는 동민. 승희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한시라도 빨리 이 자리에서 벗어나야 된다는 생각

 

으로 슬그머니 문 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는 방에서 나왔다. 방문을 닫는 순간부터

 

들려오는 두 사람의 목소리...

 

“이 치사한 놈.. 네가 그러고도 친구냐?! 이 나쁜 자식아.. 죽을 때까지 비밀로 하라니깐 그걸 고새 승희

 

에게 말해버려!”

 

“너도 만만치 않아! 김 동석! 뻔히 내 콤플렉스라는 걸 알면서 그걸 그렇게 말해 버려!”

 

“난 실수로 나온 거였잖아!”

 

“나도 마찬가지였어. 나도 모르게 실수로 나온 얘기였어!”

 

“조심했어야지!”

 

“그러는 너는!”

 

“이 나쁜 놈!”

 

“너도 똑같아. 이 자식아!”

 

두 사람의 실랑이는 한 동안 계속 이어졌고 문에 기대어 두 사람의 실랑이를 듣고 있던 승희는 철부지 아

 

이들 같은 두 사람의 모습을 떠올리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신께 기도 드렸다. 언제까

 

지고 이렇게 저 두 사람 곁에서 저들의 모습을 보며 함께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ㅡ 끝 ㅡ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제야 끝이 났습니다. 휴...

무슨 염치로다 여기까지 이어서 왔는지... (에구 창피스러워..)

그 동안 허접에 어설프기 그지 없는 글 꾸준히 이어서

봐 주신 분들 그리고 사랑과 격려로 많은 힘을 주셨던 분들..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면서 송꾸락 이제 그만 물러갑니다. 

아.. 시원 섭섭하네요.^^ 마지막 부부만은 좀더 신경써서 좋은 내용으로 올리고

싶었는데 ㅠ.ㅠ 그것도 맘처럼 되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 너무 감사했구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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