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무개념시댁식구땜에 정말 돌아버리겠습니다 **리플부탁**

폭발직전 ... |2007.09.07 03:11
조회 45,944 |추천 0

 

휴~~~~~

글을 쓸려고 머리속에 정리를 할려니

어디서부터이야기를 해야할지모르겠네요...

머지않아 시어머니랑 꼭 한판할것같은 이 느낌....

 

전 결혼2년차 아기엄마(30세)입니다.

결혼전엔 직장생활이 슬슬 지겨워지던차에

자영업을하는 남편(35세)을만나 불같은연애하면서 지금은 살림만살고있습니다

남편성격이 너무좋아 지금껏 버텨왔는지도 모릅니다

예전엔 우리둘만좋으면 다 되는줄알았습니다.

 

참고로 신랑식구는

아버님 어머님이랑 누나2분.형.신랑.남동생2명...

지금은 남동생두명만 결혼안했구요...

 

제가 직장안다니는것에 대해

뒤에 알게된내용이지만

울어머님은 몹시 못마땅하게 생각하셨고

허니문베이비로 갖게된 울아기에 대해서도

둘다 열심히 벌어서 나중에 갖던지하지

덜컥 임신부터했다고 시누이붙들고

열심히 씹으셨답니다 ㅜ.ㅜ

 

울어머님 성격이 제앞에서는 호호호하시면서

뒤에서 욕을하시는타입이라 넘 황당하더군요..

청소상태가 항상 양호한 울집에

불시에 방문하시고는 빠른눈놀림으로 살림을 점검하시고

"깨끗하게 잘해놨구나"하시면서

돌아서서 다른식구한테는

우리 아들은 한푼이라도 벌려고 열심히 쫓아다니는데

새아기는 집에 가만히 들어앉아서 이것저것 사 들인다고 말씀하셨답니다

 

제가 아기낳았을때도

예정일보다 일주일늦게 출산했는데

임신중독증세까지 있었고 허리까지 틀면서 난산을 한터라

의사선생님도 진찰하시더니 수술하자고 산모가 위험하다하셧지만

끝내 30시간만에 아기를 낳았지요...저녁6시경..

그 기쁨도 잠시...

제가 아파서 몸부림칠때

어머님전화가 계속왔었는데 받질않았는데

나중에 아기낳고 신랑이 기쁜마음에 전화했더니

불교신자이신 어머님 왈

"3시전에 못낳을것같으면 수술하라고 몇번이나 말했냐

사주가 3시전에 낳야 좋단다 ..그래도 수고했다..

그라고 요새 돈벌기도 힘든데  한명으로 족하고

루프해라고 말씀하시는 어머님을 제가 어떻게 이해해야하나요...

과연 당신따님이 그랬다면 그런말씀하셨을까요..

서러움이 물밀듯이 밀려오는데...그때 한이 아직 서려있습니다..

 

그외 황당한 시댁식구들이야기가 많지만

매일 부딪히는 사이도 아니고

자주 왕래가 있는것도 아니라

그런대로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그행복도 잠시 ...

문제가 발생하기까지는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않았습니다...

 

 

 아주버님 내외는 둘다 공무원신데

윗동서가 지방에서 서울로 승진해서

올라가 지금은 정부중앙청사에서 일하게 되면서부터입니다...

주말부부로 제사는 아주버님만 참석하게됐지요..

 

윗동서는 첫제사때 무척미안해하면서

전화오더니 이젠 아주 당연하다는듯 전화도없습니다

어제가 제사였는데

아침일찍 어른들의 부탁으로

아기깨워서 차를몰고

같이 제사장보고 시댁가서

전부치고 나물다듬고 데치고 국끓이고...

아무리 준비하는거 없다하더라도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이제 붙잡고 서려는 10개월짜리

아기까지...정신이 없었습니다...

 

저녁밥먹고 치우려는데

아주버님오셔서 또 상차렸습니다.

좀있으니 시동생들 와서 또..

참고로 남편은 일을마치면 항상11시경이라

제사때도 제일늦게 참석해요..

 

문제는 시댁남자들 집안살림 손하나 까딱안한다는겁니다.

평상시에 부엌출입안하는건 그렇다쳐도 제사때는 좀 거들어줘야하지않나요?

심지어 제기닦고 음식다듬어서

상펴서 제사상차리는것조차 제가하고

나중에 상 물리는것도 제가했습니다

제사준비하는동안  아주버님이랑 시동생들은 다른방에서 자고있습니다

본격적으로 바빠질려할때 슬그머니 일어서더니

"에혀 난좀 자야겠다"이러면서요....

아기라도 좀 봐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더 큰문제는 시부모님이 아들을 너무 오냐오냐하시는터라

전혀 시킬생각도안하고, 또 할생각도 안한다는겁니다

직장다니는 큰며느리는 전화한통없어도

전혀문제될게없으며 전업주부인 제가 모든일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는겁니다..

제가 만삭으로 배가 불러 숨을 헐떡이면서 일했던

지난 여름에도 시댁식구들은

개그프로보면서 낄낄거리더군요...

 

제사음식드시고 먼저가겠다고 나가버리는 남편형제들..

산더미같은 설겆이에 뒷정리며

보채는 아기...시간은 어느새 새벽1시...

그나마 남편이 아기를 안아줘서

대충정리하고 올수있었습니다...

 

집에가려할때 어버님하시는말씀이...

" 큰며느리대신하느라 수고많았다 그러나 어쪄냐

그게 니 팔자소관인것을...."

 

제가 제사준비에 정신없어서

못놀아준사이

천덕꾸러기가 된우리아기 온 바닥을 기어다니면서

파리채가지고 놀고있더군요.물고빨고..ㅜ.ㅜ

집에와서 목욕시킬려고 옷을보니

손이며 발이며 완전 거지가 따로없었어요.

너무나 안쓰러워서 꼭 안고 울었습니다...

 

여러가지로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맥주한병 들이키고

남편한테 막 쏘아부쳤습니다

당신집 완전 콩가루아니냐구요..

나이들어 알만한 사람들이

어떻게 그렇게들 개념이없냐고..

당신어머니의 유별난 자식사랑이 도가 지나쳐서

피해보는 난뭐냐고요..

제사때마다 전혀달라지는게없다고...

제 혼자 바빠서 정신없어하는데

정 도와주지못할것같으면 아기랑놀아주던지요..

조상에게 제사지내는자체가 싫은게아니라

당신네식구들 태도에 울화가치민다고...

당신하고 결혼한거조차 후회스러운순간이라고

엉엉 울었지요..

 

묵묵히 제말을 듣던남편이 꼭안아주면서

이번추석때 식구들 다모이면 이야기해서 시정하겠다구요...

정말 저희입으로 말하기전에

스스로 왜 알지못할까요...

 

남편이 그런이야기하면

시댁식구들 반응이 뻔합니다

전 지금 어떻게든 욕먹게생겼습니다

아랫동서들이 생기기전까지

일년에 6번인 제사를 이렇게 반복해야하는데

전 정말 자신없거든요..

완전 사랑과전쟁 시나리오 아닙니까? ㅠ.ㅠ

이래서 시댁시댁하는구나..새삼절감한 날이었습니다...

이상태로 지속된다면

머지않아 시어머니랑 싸워버릴것같아요..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걸까요???

전 정말 어쩌면좋아요 ㅠ.ㅠ

 

 

...............많은리플에 감사드려요.......

  내용을 추가하자면...

  나를 더힘빠지게하는요소는..시댁재산...그래봐야

  시골집이랑 논과 밭...그거 전부 아주버님한테주실꺼래요..

  큰형으로서 동생들공부시켰다나 .....

  아주버님도 당연히 그렇게알고있구요...

  아주버님내외는 둘다 공무원으로 해마다 해외여행가고

  서울에 아파트도 샀답니다...

 

  재산..그거 바라는것도아니지만..저희한테 돌아올몫이없는데

  제가 바보인가봐요..

 

 

 

 

 

 

 

 

 

 

 

추천수0
반대수0
베플휴..|2007.09.07 04:21
글을 읽기만 했는데도 힘들꺼란게 다 느껴지는것 같아요.. 울친정집도 제사 많은데 음식장만은 엄마가 다 하지만.. 상에 차리고 하는건 친정아버지가 다 하시는데.. 자기네가족 조상 제사지내면서 왜들 손하나 까딱안하나요.. 시부모님이 자식교육 정말 잘못시켜놨네요.
베플세잎클로버|2007.09.10 12:33
아 정말 울 엄마 생각나서 눈물 흘리면서 읽었네요.. 울 엄마는 (50) 큰며느리란 이유로 일년에 6번 제사, 설날, 추석, 할아버지 생신 등등 때마다 늘 힘들어 하셨죠.. 그나마 제가 큰딸이라고 엄마를 도와드리긴 하지만 그나마도 야근하고 집에 가면 엄마 혼자 일을 하셔서 딱 봐도 지친모습..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도 그러셨고, 지금 살아계신 할아버지도 그래요 "원래 큰며느리가 다 하는거다. 차린건 없지만 수고했다." 빈말이라도 뭘 이렇게 많이 차렸니, 힘들었겠구나 안하시고 언제나 차린건 없지만 수고했다.. 저한테는 정말 한없이 좋으신 할아버지지만 저럴때마다 제 가슴이 미어지죠.. 남일 같지 않아서 몇자 적어봤습니다.. 글쓴님 모쪼록 힘내시구요, 나중에 욕먹더라도 할말은 하고 사세요 안그러면 울 엄마처럼 50세 될때까지 평~생 다른 며느리들은 탱자탱자놀고, 님만 일을 하는 사태가 발생할수 있어요 일을 많이 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이건 사람 개념 문제니까요...
베플쩝.,,|2007.09.09 15:25
욕 먹는게 겁나나요..? 욕 한번 먹으면 인생편해지는데 왜요...? 어차피 님이 원하는 것 얻으려면 한바탕의 피바람(?)이 지나가야 해요. 그러니 임전무퇴의 정신으로, 이왕 싸우는거 님이 원하는 대로 꼭 이루고야 말겠다고 각오나 단단히 하세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