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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입니다.

모나미 |2007.09.07 15:26
조회 9,193 |추천 0

요즘 많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혼수에 관해서는 다들 보수적인거 같아요.

2년 정도 연애하고 오랫동안 혼자 객지 생활한 신랑이 결혼을 서둘러서

생각보다 빨리 결혼을 결정 해서 현재 결혼 준비 중입니다.

전 이제 26살이고 오빠는 30살 이예요..

 

주변에선 결혼을 할때 남자는 집을 사오는게 당연하고

(직장/연봉/나이를 떠나서 보편적으로 미혼인 제또래 여자들은 남자가 벌어서 사오기 보단 당연 남자쪽 부모들이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더라구요.)

남자가 준비하는 예물이나 집 평수에 따라서 예단이랑 혼수의

스케일을 결정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팔려가는것도 아니고...

결혼 생각이 없을때에도 참 .. 뭔가 그건 아닌거 같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슬슬 결혼준비를 하고 있는 지금은 괴리감까지 느끼고 있어요...

 

연애때에도 데이트 비용은 너무 박하다 싶지 않을정도로 기분좋게 주거니 받거니

반반 나눠서 냈고 보너스를 받을때나 시간외 수당으로 여유로운 달에는

기름값을 결제해주거나  필요한 생활필수품을 선물하곤 했죠..

 

저야 부모님 집에서 해주는 밥 먹고  좀 여유롭게 다니지만

예비 신랑은 자취를 하다보니 저보다 많이 번다고 해도 여유롭진 못하니깐요..

 

결혼을 하자고 했을때도 오빠는 6천만원뿐이고 집에서는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 했죠..

저는 대학 졸업하기 전부터 일을 하고 있었기때문에 결혼자금은 이미 있었구요..

 

처음엔 부모님이 많이 서운해하고 반대도 했지만

예비 신랑이 건실하고 착해서 결국엔 전세에 제가 번 돈을 다 넣고

혼수는 울부모님이 도와주시는걸로 결정을 했어요.

 

제 힘으로 준비하려고 정말 열심히 모았지만 현실이 맘처럼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결국 집을 경기권에 8천에 얻었고 혼수 뭐 이것저것 해서

정말 반반 준비한거 같아요.. 준비하다 부족한건 거의 울 부모님이 해주시고 있구요..

 

저도 그렇고 울 부모님들도 그렇고 신랑한테 생색을 낸다던가 싫은 소리 한번 안했어요..

자식키우는 마음 다 같은거라서 있음 해주고 싶은게 부모 마음인데

사위도 자식이니 형편이 좀 나은곳에서 도와줄수 있다며 잘 살면된다고

미안해하는 저를 위로해 주셨어요..

 

근데 또 말하기 좋아하는 주변분들은 그게 아닌가봐요..

 

돈많아서 전세값 반이나 주고 혼수도 따로해주냐고...

그집딸 남자한테 너무 빠진거 아니냐고.. ㅠ.ㅠ

회사 언니들도 하나같이 그건 아니라고 하고..

결혼 앞둔 친척언니도 비자금을 만들어 가야지 그렇게 초반부터 잘해주면

남자들 고마운지도 모르고 당연하게 생각한다구요.. ㅠ.ㅠ

 

정말 사랑하고 내 사람이다라는 확신과 믿음으로 결혼하는거 아닌가요??

 

물론 저도 예물도 받고 싶고 남자쪽 부모님이 집을 마련해 준다면 너무 좋겠죠..

형편도 괜찮고 능력도 있는데 안해주신다면 서운하겠지만

해주고싶어도 못해주는 마음도 안쓰럽고 조금만 욕심을 버리면 다들 행복한데..

 

물론 남의 눈 의식하며 사는건 아니지만..

좋은 마음으로 준비해주시는 울부모님들이 자꾸 그런소리 들으시니까

참 민망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고..

이런저런 생각에 요즘 좀 마음이 아프네요.. ㅠ.ㅠ

 

:참고로 예단은 생략했어요..

 예비 신랑 부모님들도 너무 좋으신 분들이고 다행히 뭘 요구하시거나 그렇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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