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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좀 들어라....철 좀!!!!!

ŁØνЁ쭈 ★ |2003.06.25 12:24
조회 2,864 |추천 0

[퍼옴]...내용이 길어도 끝까정 읽어보세요...
 
학교에 복학을 해도 여전히..놀고 먹는 대학생이란 타이틀을 버릴수 없는 나.


나의 그런 행동들이...


그의 한평생 한을 풀어주기 시작한 동기였다...-_-;




==================================================================




*떳떳한 학생







집으로 날라온 고지서 한장..





고지서엔 이렇게 적혀있었다..


너네 아버지가 차 끌고 댕기며 신호위반 했으니 돈 내라.





흠..난 그 자리에서..


바로..고지서를 갈기 갈기 찢어야만 했다...


어머니가 보시면 안되기 때문이다...




어머니가 그 고지서를 보는 즉시...


우리 아버지를 집안에서 절대 볼수없을꺼라는 그런 생각은..


이미 오래전부터의 피 터지던 그런 경험들로인해 당연하게 생각되었으니.....






우리 아버진...참 돈을 잘 쓰신다...


그래서 참 갈굼도 잘 당하신다...-_-




좀 지나간 얘기지만...


아버지께선..


뻔한 형편에...어머니랑 상의 한마디 없이..


노트북 사고...디지털 카메라 사고..칼라 프린터 샀다가...





우리 어머니에게...매일마다 노트북으로 손가락 찍히고..-_);;


무릅꿇고 벌서는 장면을 디지털 카메라로 찍혔고...


A4용지엔...그 어떤 칼라프린터보다 선명한...피 자국이 남겨져있었다..







그렇게 우리집에선...아버지의 권한이란...


이미 떨어질데로 떨어졌고.......진짜 더이상 떨어지면...








나 우리 아버지랑 맞짱뜰것 같다..-_-;





물론 농담이다...;







아버진..항상 내가 무슨짓을 하고 다녀도..뭐라 하시지 않으셨다..


물론...아버지 앞에서 표정관리 제대로 못했을땐..졸라 맞았지만....;;;




그 만큼 나를 믿으니까 그러시겠지...라고 생각은 하지만...




가끔씩은....


정말 가끔씩은....내 인생에 태클을 걸어주셨음 좋겠다...








맨날 학교에 공부하러가는게 아닌..


놀러 다니는 날 바라보시던 우리 아버진.....


언제부턴가 집에서 완전 자취를 감추셨다....-_-





난 그런 아버지를 궁금해 했고....



아버지의 행적을 찾기위해 여기저기 뒤적거리던중....


아버지께서...최근에...


학원을 다니며 공부를 하고 있다는걸 발견할수 있었다..







아버지는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계셨고..


그것은 다름아닌 고졸 자격 검정고시였다..




헐....이런.....


아버진 항상 나에게..고졸이라는걸...자랑스럽게 말씀하셨는데......


전부 거짓말이였단 말인가?




그 검정고시책을 보고있을때....내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아버지:아,알아버렸구나......


러브:너....너무 하시네요...


아버지:미안하다..속일 생각은 없었는데.


러브:어떻게 이런걸 숨기실수가 있죠?


아버지:하지만....어쩔수 없었다....


러브:어떻게......제 출생의 비밀을 숨길수있냐구요!!!!


아버지:잼없다.아들아.-_-


러브:네.(*__);;









아버지:심히..쪽팔리는구나..그 책좀 놔둘래?-_-


러브:아.....


아버지:사실 난...고등학교를 졸업하고...대학다녀보는게 소원이였다...


러브:대학이라 함은......싱싱한 03학번...때문인가요?






아버지는 아무런 표정의 변화도 없이..


쓰고 계시던 모자를 벗으시더니 나에게 던지셨고.....





아버지:난...곧 있을 검정고시 시험 합격하고..내년엔 대학 야간까지 다닐 생각이다..


러브:그럼 열심히 해보세요...





난 그리고 그 방을 나와버렸다..


왠지...그런 아버지가 존경스럽다기 보단...


너무 어이가 없었다...


현실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직장도 좋고...돈도 평범하게 잘 벌어오시는 다른 아버지들이야...


차마 하지못했던 공부를 마저하는거..그리고 그런 공부에 대한 욕심..


참 멋져보이고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한달 생활비도 간신간신하는 우리집 형편에...


아버지의 공부란...썩 반가운....소식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공부소식을 접한 우리 어머니....




갑자기 라이타를 찾으시더니...검정고시 책에다가 불을 붙이기 시작하셨다..-_-;




아버지:뭐고?


어머니:뭐긴..


아버지:지금 뭐하냐는거요!!!


어머니:불태워요-_-;


아버지:당장 그만둬!!!!!


어머니:훗...;


아버지:제,제발..-_ㅠ(비굴모드)


어머니:당신...이제 정신 좀 차려요!!


아버지:한번만 이해해도..나 죽기전에 맘껏 공부해보는게 소원이였다..


어머니:그 소원 그냥 캔슬하면 안될까?


아버지:-_-;;






결국 우리가족은...


공부를 하고자 하는 그 열정에 불타고 계시는 아버지를 말리지 못했고..




단,공부하시는데에 대한...조건이 있었다..



시험에 불 합격할시..







아버지 자격 박탈...-_-






그래..이런 조건이였음..아버진 그냥 안하고 말았을 것이다..-_-;;






시험에 불 합격시..



1.집안의 모든 권력을 어머니에게 위임...


2.두번 다신....시험이란 단어조차도 꺼내지말것...





그렇다고...아버지께서...




아버지:쉬험!!




이러진 않겠지..-_-;







그렇게 아버지는 떳떳히 학원을 다니며..공부를 시작하셨고...


아버지의 친구분들은..그런 아버지의 생각이 부러웠는지;..










친구분들:인간아 철 좀 들어라..-_-;




라고 말씀하셨다....





즉,아버지 편은....그 누구도 없었던 셈이다..










하루는 아버지께서 공부하시다가 뭐가 잘 안풀리던지..날 부르셨다..



러브:왜요?


아버지:내가 다른건 다 하겠는데..수학이 이해가 안되네...


러브:흠.....


아버지:이 5번문제 봐라...어떻게 푸냐?


러브:


음..문제가..54871 - 41358 X 934234.433 + 212300348240234 ^ 533420063 X 0 =


이거죠?-_-



아버지:어....


러브:계산기 있어요?


아버지:그럴줄 알았다..서기한테 물어봐야겠다..


러브:젠장..-_-;아버진 항상 절 무시하시네요...


아버지:니가 무시받게 생겼잖니?


러브:-_-;






아버진 항상 공부하시디가 모르는게 있음..


날 불러서...








서기 전화번호를 물으셨고.....-_-;;




그렇게 공부에 대한 아버지의 열정은...대단한것이였다..






그렇게 시험있던 당일날....


새벽부터 아버지의 표정은 정말 비장했다...




난..그렇게 시험치러 나가시는 아버지를


..늦잠으로 응원했고..-_-;






어차피 떨어질꺼..-_-;나중에 오시면 위로나 잘 해드려야겠다


라고 생각했던것 같다..








그렇게 난...겜하며 보낼 시간에...


아버진 시험을 보시며..그 누구도 도와줄수 없는..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계셨던거다..





그렇게 시험을 다 보시고 아버진 집에 돌아오셨다...







러브:아버지..사람이 살다보면..뭐 잘될때도 있고 잘 안될때도 있는거예요..


아버지:닥치고 여기 홈페이지 주소나 들어가볼래?


러브:-_-






아버진 학원 홈페이지에가서 미술과 국사 답안을 적어오라고 하셨고...


다른과목은..전부 80점 넘었으니..


이 두과목만 형편없게 안나오면...완전 합격이라고..







그런 아버지의 얼굴엔 정말이지 자신감이 가득하셨다...





난 그 학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답안을 적어왔고...


아버지 앞에서...정답을 부르기 시작했다.




러브:1번에 [3번]2번에 [3번].3번에 [3번]4번에 [3번]5번에....[3번]6번에...[3번]




아버지의 표정은 갈수록..어두워 지기 시작했고..


내가 정답을 다부르고 나니...아버진..떨리는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아버지:저,정말.....그 정답이 확실한게냐?


러브:네.확실해요...왜요?


아버지:정말??????


러브:네.


아버지:진짜?


러브:네..


아버지:실제로?


러브:-_-;;네


아버지:아니라고 해줄래?


러브:맞아요.확실해요....!!












아버지:그,그럼.......아버진 떨어졌다..........










그때 아버지의 그 표정.....그건 아들로써 참 보기 힘든 표정이였다..


아버진...내가 그를 지켜 보고있는것도 모른체...


절망하고 계셨다..





누가 보면 정말 별것 아닌일일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아버지에게 그 시험은...자신과의 싸움이였던거다...


그리고 가장으로써의 자존심과 떳떳함이였다...





난 그런 아버지 보기가 너무 안타까워...





러브:제가 잘못 본걸수도 있으니...다시 확인해볼께요..


아버지:됐다..오늘 나랑 술이나 한잔하자...








난 아버지를 쌩까며..-_-내 방으로 돌아와..다시 컴퓨터를 켰고......


그 홈페이지에 다시 접속해...확인을 하던 난...





난 내 눈을 순간 의심할수 밖에 없었다....







내가 아버지에게 적어간 정답은...정확히 1년전인가?


그때 정답이였던거고....





난 설레이는 맘으로 다시 정답을 적어가서 아버지에게 갔다..







러브:제,제가.......!!!!!!!잘못 확인한게 맞아요..




아버진 그렇게 흥분한 나에게 다시 모자를 던지셨다...






우린 정답을 맞춰보기 시작했다...



러브:1번에 [4] 2번에 [4] 3번에 [4] 4번에 [4] 5번에 [4]




아버진 점수를 채점할수록 웃고 계셨고...


아버지의 그 표정만으로도...


합격이란건...의심할 필요가 전혀없었다.







그런 아버지를 보고있자니...무슨 마음에선지...


내 마음도 뭉클해져왔다..







며칠 뒤 아버진...할머니에게도 합격한 사실을 알렸고..



그..즉시..


할머니에게 회초리로...종아리를 맞기 시작했다..-_-;






할머니:철좀 들어라..철 좀!!!



















우리 아버진...


이제 대학을 가기 위해...공부하고 계신다..


난 그런 아버지를 볼때마다 왠지 모를 이상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아마도 그건...


내가 아버지를 보며..느끼는..자식으로써의 자존심과 떳떳함이 아닐까?





Written by Lovepool

가장으로써의 자존심과 떳떳함.....

그나이에도 불구하고 자기자신에게 도전할수 있었던 아버지..

바로 우리들의 아버지~~~~~ 너무 자랑스럽고 존경합니다...

오늘 아버지한테 사랑한다고 말해보죠...우리...

아빠..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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