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7년된 며느리입니다
그동안 시집살이 한거 생각하면 진짜 소설을 쓰겠네요
저보다 더 심한일 겪고 사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도 홧병에 걸릴 지경입니다
뭘 몰라도 한참 모르고 얼떨결에 결혼해서 애낳고 7년을 시부모와 한집에서 살았습니다
처음에는 일년만 같이 살자고 하더군요
시댁의 가풍을 알아야 하고 서로 친하게 지낼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해서...
어차피 외며느리이니 나중 생각도 해야겠고 해서 함께 살게 된것이 7년이었네요
그동안 별별 일 다 겪었습니다
정말 그런 사람들인줄 몰랐는데..
겉으로 보기엔 온화한 시아버지에 자식 사랑하는 시어머니인줄만 알고 친부모처럼 생각하면서 사이좋게 살자고 다짐하면서 결혼했는데 살고 보니 그게 전혀 아닌걸 알았죠
시어머니는 자식사랑이 넘치는 사람이긴 하지만 며느리는 자식이 아니고 개똥같은 종년으로 취급하고 시아버지는 말없고 온화한 분이 아니고 실상은 자신을 귀찮게 만드는 모든 문제로부터 도피하느라 말이 없다는 걸 알았죠.조금이라도 자신을 귀찮게 하는 문제가 생기면 난리 납니다.
결혼할때 혼수는 분가하면 하라고 자기들 입으로 해놓고 몇년을 혼수 안해왔다고 구박하고 막상 해오겠다고 하면 집이 좁아서 놓을데 없다고 그럽니다
대학때 과친구들, 교수님과 찍은 사진 몇장 가지고 간거 사진첩 뒤져서 다 찢어버리고 남자들하고 찍은 사진 들고 오는 천하의 못된년 만듭니다
남편이 지금은 많이 사람이 바뀌었지만 처음엔 가관도 아니었죠
저하고 많이 부부싸움 했었는데 두어번 맞은적도 있었습니다
시어머니는 제가 맞았을때 맞을 짓 했으니까 맞았다고 합니다
자기 딸이 맞아서 짐싸들고 애데리고 오니까 사위를 그렇게 욕하고 나쁜놈이라면서 자기딸 안쓰러워 눈물바람을 합니다
저 애낳고 두달만에 식당에 나가 일한게 오늘날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생각도 못했었죠
남편이 아이낳고 식당을 차렸는데 애낳은지 두달 된 저한테 애봐줄테니 일하라고 하더군요
젖이나 떼고 나간다고 애원했지만 아무도 콧방귀도 안끼더군요
할수 없이 아침에 모유팩에 젖을 짜놓고 나가는 생활을 했는데 시어머니는 분유만 먹이고 제가 짜놓은 모유는 다 버렸습니다
제가 항의해도 얼린걸 애먹이면 건강에 안좋다는 황당한 의견을 내놓으면서요..
나중에 큰딸이 모유를 먹여야지 왜 분유먹이라고 하니깐 그제서야 모유 짜놓고 나가더라고요
그땐 이미 거의 젖을 뗄 시기였고 아이에게 젖을 물리지 못하니 젖도 금방 말라버리더라고요..
지금도 그게 한이 됩니다
정말 결혼하고 도닦는 심정으로 살았죠
처녀였을땐 다들 그렇겠지만 예쁜옷에 멋부리는걸 좋아했던 저지만 결혼하고는 일년에 한번 미용실에도 갈까말까이고 머리가 너무자라 긴머리가 빠지면 그때서야 가서 자르곤 했습니다
옷은 제 손으론 사입어 보지도 못했죠
시어머니가 동네 아주머니들이 다니는 양품점에서 사다준 옷만 입었습니다
안입으면...난리납니다.
자기 옷 고르는 안목을 무시한다고요..
제가 두어번 옷을 샀는데 청바지에 고리장식 달린걸 시아버지하고 둘이 앉아서 다 뜯어내고 있더라고요..
남은밥,반찬은 저보고 다 먹어치우라고 하고 안먹으면 핀잔을 줍니다
국이며 밥이며 모든 먹다 남은것은 솥에 도로 부어둡니다
아깝다고...
정말 제가 질색하는건 입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던걸 다 부어놓고 식구들이 먹던건데 뭐 어떠냐고 하며 다음에 또 먹는겁니다
친정엄마는 반찬이며 국 같은건 조금씩만 덜어먹다가 남은건 조그만 그릇에 랩에 싸놓거나(버리기 아까운건) 남은 반찬은 냉장고에 보관하는데 보통은 다들 그러지 않나요?
시어머니는 다 늘어놓습니다
반찬은 그릇에 담에 싱크대며 선반이며 다 올려놓습니다
게다가 뚜껑은 닫는 법이 없습니다.이유는 뚜껑 닫으면 쉰다는 겁니다
덕분에 집안에 바퀴들이 득실 득실댔죠
냉장고는 폼인지...
게다가 냉장고 안엔 언제 해놓았는지도 모르는 음식들이 구석에서 썩어서 곰팡이가 피어도 시어머니는 그걸 잘 모르고 새반찬은 선반에 놓고 먹고 좀 지나면 냉장고에 넣고 썩히는 식이죠...
그러고는 저에게 살림하는게 더럽다고 항상 잔소리를 합니다
분가하면 아들 밥 굶길까봐 걱정된다는둥..그래서 분가 못시켜주겠다는 둥..
결국에 나중에 알게 된건 돈이 없어서였다는 거..
이번에 시부모님 쫄딱 망했죠.
집 한채 있는거 말아먹었습니다
제가 알게 될까봐 처음에 돈에 대한 얘기는 일절 안하더니 나중엔 빚을 감당할수 없게 되자 집을 팔아 빚잔치를 했는데 그러고도 4천인가 5천이 남았습니다
집한채 있는거 빚때문에 안넘어갔대도 결코 부자가 아닌 시부모인데 저한테 트집잡느라고 시어머니 재산이 탐나 결혼했다고 하는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저희집이 못사느냐..그것도 아니거든요
저희친정은 빚같은건 전혀 없고 그전에 사둔 땅이 이번에 도로가 땅이 되면서 땅값이 많이 올라 저희 어머니는 나중에 상가를 지으시려고 하고 계시거든요
저희 시댁에 비하면 알부자죠.
그런데도 저를 달달 볶습니다
왜인지 이유도 모르겠고요..아마 저 야단칠 명목으로 그러는것 같습니다
동네사람들에게 하도 제 욕을 하고 다녀서 저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건만 나중엔 제귀까지 들려오더군요..
뭘 잘못하고 살았길래 그렇게 저에게 심하게 구는지..
이번에 빚잔치하면서 저희도 분가했습니다
천만원갖고 나와서 은행빚 얻어서 2천6백만원짜리 연립에 들어갔죠
두달동안 이혼하려고 나온 시누이와 조카,시부모님과 살았는데 정말 기가 막혀서 한숨만 나옵니다
시누이가 그렇게 나쁜 여자는 아닌데 시어머니는 저 때문에 남편한테 도로 들어간다고 했다는 겁니다.
눈치보여서 들어간다고 했답니다.
어이가 하나도 없더군요..저땜에 이혼하려고 했던 남편하고 도로 합친다는게 말이 됩니까?
시누이가 말 한마디도 없이 짐챙겨서 가버리고 난뒤 아이 옷이 많이 없어져서 당장 가을바지가 입힐게 없더군요
그래서 좀 두꺼운 니트바지 입혀서 유치원 보냈는데 시어머니가 뭐라고 그럽니다
옷 다 놔두고 두꺼운걸 입히냐고..
그래서 옷이 없다고,혹시 못보셨냐고 했는데 그순간부터 시어머니 폭주하더군요
"내가 **이 옷을 *희줬겠냐? 그런건 *희는 자기 아들한테는 입히지도 않는다~!!!"
그리고는 울부짖으면서 집까지 따라와서는 장롱에 정리해둔 옷이란 옷은 다 꺼내 팽개치고 집안 쑥대밭 만들어놓고 갔습니다
말 한마디,혹시 바지 못보셨냐고..그것도 시어머니가 먼저 옷 다 어쨌냐고 하길래 물어본게 그렇게 죄가 되나요..
동네 사람들,교회 사람들에게 제 욕을 얼마나 하고 다니는지..
며칠 전에도 어떤 권사님이 제 남편한테 그랬다는군요
마누라한테 너무 잡혀만 살지 말고 어머니한테 잘하라고...
제 남편 절대 잡혀사는 사람 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그동안 기죽어 하라는대로 하고 살았죠
집안 식구들이 총 출동해서 난리인데 제가 기를 펼수나 있겠습니까..
정말 홧병이 날 지경입니다
지금은 시부모 얼굴만 봐도 속이 얹힌것 같아요..
시어머니에게 당한얘기는 한도 없지만 몇가지만이라도 하고나니 좀 낫네요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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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이 됐네요...
많은분들이 리플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남편은 지금은 7년 동안의 결혼생활을 하면서 조금은 바뀌었어요
처음엔 시어머니하고 같이 저를 나무라고 싸웠었는데 지금은 자기 어머니가 잘못하는줄 알고 이젠 덜 그러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시어머니가 남편도 같이 미워합니다
미워해봤자 자기 뱃속에서 나온 자식이니까 얼마나 하겠어요...그때뿐이긴 하겠죠
지금도 시어머니는 제 얼굴만 봐도 인상을 쓰면서 신경질 부립니다
문을 쾅쾅 닫는다든지 한마디라도 성질을 낸다든지 하거든요
저도 그동안 당한게 있어서 지금은 아예 사이좋게 지낼 생각은 포기하고 슬슬 피하고 살아요
말 붙이면 바로 당하니까요
남편이 그나마 좀 나아지니까 살죠
이혼이 쉬운것도 아니예요
저 하나만 생각하자면 못할것도 없지만 아이가 있으니 참고 살게 되더군요..
그리고 교회다니시는 분들 말인데요
저도 7살때부터 교회 다녔습니다..햇수로는 오래되었지만 믿음이 깊진 못한 관계로 여기다가 글도 올리고 그렇게 되네요..
교회 다니는 분들을 매도하려고 올린글도 아니고 교회 다니니까 그렇다고 하는 소리도 듣기 좋지 않네요
다만 사람마다 됨됨이가 있잖아요
교회 다니건 절에 다니건 사원에 다니건 무속신앙을 믿던지 간에 착한 사람은 착하고 나쁜 사람은 나쁩니다
신앙으로 인해 변화를 맞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지요
제가 사는 이곳은 시골 변두리라 촌동네 사람들이 입소문이 빨라요
교회 다니는 것도 거의 사교생활을 하는 것에 가깝구요
권사라는 사람이 점도 봐주고 그럽니다
그래서 제가 싫어하는 거예요
서로 서로 뒤에가선 헐뜯고 물건 훔치고 그러면서 앞으로는 생글거리며 지내는 위선적인 그사람들이 싫습니다
차라리 그러면 친하게 지내지를 말던가..저도 나름 마음속으로는 변함없는 신앙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그런 생활에 끼고 싶진 않거든요
게다가 식당 때문에 아침 일찍 나가는 생활이 일주일 내내 계속되다보니..(알바도 없고요) 제대로 교회에 못나가고 있는것 뿐입니다..
처음엔 저도 나가려고 애 많이 썼는데 남편하고 시간문제로 매일 싸워서 지금은 거의 포기상태예요
그런데도 시어머니는 동네 사람들한테 "내가 교회 잘다니는 며느리 얻게 해달라고 그렇게 기도했는데...에휴...ㅉㅉ(어디서 저런것이 들어와서..)" 저 있어도 들으라고 큰소리로 말합니다
며느리 잘못 들어왔다는 소리는 그동안 한두번 들은 것도 아니고 이젠 그러려니 하는데 저도 그런소리 들어가면서까지 모실 생각도 없구요
외며느리다보니 나중일을 생각 안할순 없는데 걱정이죠...
끔찍이 생각하는 딸들이 모실리도 만무하고요..
지금은 그저 피하면서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