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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매달아도....

국돌이 |2003.06.25 15:37
조회 307 |추천 0

거꾸로 매달아도 3일간다!

이 말의 3일만 있으면 내가 받고 있는 고통이나 어려움등이

깨끗하게 해결된다는 자신감과 희망에서 하는 말이다.

 

부단히 노력하고 헤쳐나간후 그 어려운 긴터널의 끝자락이

보일 즈음 마지막 힘을 몰아 세우기 위해서

스스로를 북돋우고 동반자의 용기를 살리기 위해 쓰는 말이다

 

우리4,50대는 이런 고난의 터널을 수도 없이 지나왔다.

가난의 터널,

독재와 억압의 터널.

밤낮없는 근로의 터널.

치열한 경쟁의 터널.

그리고 지금은 끝이 않보이는 불황의 터널앞에 서있다.

하지만 이제껏 그래 왔듯이 우리는 어느날인가

하하하 다 됬어!거꾸로 매달아도 3일은 간다라고 외칠것이다.

 

우스게 소리하나 하자.

내가 군대에서 제대하기 1년전 쯤인가?

당시 우리 부대는 유격대 조교를 일반 대대에서 선발하여

사단에서 교육을 시킨다음 유격조교로 활용했다.

당시 나름 체격이 좋았던 나는 조교로 차출 됬고

2주간의 혹독한 교육을 마치고 양평 용문산 유격장 조교가 됬다

 

당시 교육장에서 내가 맡은 담당코스는 외줄타기.

대대별로 병력이 들어와서 교육을 시키던 중  하루는

점심시간에 훈련병들 옆을 지나는데 이런 소리가 들렸다.

"야! 참어! 까꾸로 매달어도 2일은 간다."

그 들을 보니 한명은 고참이고 한명은 졸병인데

그 졸병은 덩치가 컷다.

알다시치 살찐 군인은 유격훈련에 고생이 심하다.

 

오후 교육시간이 되니 그들이 나의 코스로 이동해 왔다.

그 뚱뚱한 졸병은 거의 초죽음이 되서 올라오고 이어서

좀 뺀질거려 보이는 고참도 올라왔다.

난 줄을 정리하고 졸병에게 시비를 걸어 내 뒤로가서 

머리를 땅에 박으라 했다.

아는사람은 알겠지만 유격장에서 머리박고 있으란건 특혜다.

더욱이 조교 뒤에서 박고 있으란건 쉬라는 뜻과 동일!

 

뺀질이 고첨이 줄에 올라갔다.

역시 고참답게 잘 미그러져 간다. 슬슬 발로 줄을 흔드니

반도 못가 뒤집어졌다.뒤집어지면 혼나야 한다.

큰소리로 야단하고 손을 줄에서 놓으라고 했다.

거꾸로 매달린다.줄을 몇번 더 흔들었다. 줄이 출렁인다.

자동으로 뺀질이 입에서 왝~왝!소리가 난다.

난 그놈 매달려서 2일은 갈줄 알았다.

30초 만에 눈물,콧물에 목이 쉬도록 잘하겠단다.

 

실없는 소리였다.

하여간 언젠가 이 불황의 터널 끝자락이 보일거다

서로 서로 격려하자.거꾸로 매달아두 3일 간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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