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잠든 쭌...
밤새 잠 한숨 안자고 보초 선 나...
사실 어제 대낮부터 자긴 했다.
그 전날 잠을 한 숨 안자고 쭌과 난 열심히 게임을 했다.
그리고 아침 9시...
이게 얼마만에 먹어보는 아침밥이냐... 뿌듯해하면서
너구리 끓여서 먹고, 남은 찬밥까지 말아먹고...
또 둘이서 게임 삼매경... 낮 12시까지 했다.
슬슬 잠이 오기 시작...
"돼지야... 밖에 잠깐 나가자"
"어디?"
"그냥... 요 근처"
"그래."
그런데 이 인간이 양말을 신는 게 아닌가.
근처 어디 나갈 때 절대 양말 안신는다.
"오빠... 양말 왜 신어?"
"어..슬리퍼 신고 오래 걸으면 발 아퍼"
"어디까지 갈라고?"
"보라매 공원"
"뭐? 나 안가!"
참고로 여기는 신림역 앞이고 보라매 공원까지는 걸어서 30분 정도 걸린다.
그리고 난 그 때 무지하게 피곤(?)했엇다.
눈꺼풀이 반쯤은 내려와잇었으니까...
"야아~ 가자"
"시러 안가"
"가자아~~~"
"시러 나 잘래...잠와"
"이따 같이 갔다와서 자자 응?"
"시러! 나 지금 걷기 싫어"
그러니까 두말없이 혼자 나간다.
삐진 거 같다. 문을 쾅 닫고 나가는 폼이...
그리고 난 잤다..
쭉 잤다.
몇시에 들어왔는지도 모른다.
일어나니 저녁 9시 30분.
헉!
저 인간 배고프겠다.
"오빠...배고프지?"
"어!" (열라 퉁명스럽게)
일어나서 주섬주섬 저녁을 챙겼다.
떡뽁이...
쭌은 매운 걸 진짜 못먹는다.
일부러 고추장을 왕창 넣었다.
내가 먹어봐도 엄청나게 맵다.... 우히히히
"오빠... 떡뽁이 먹자!"
한 입 먹더니 냉장고에서 콜라 꺼내온다... 역시 매운가보다.
떡뽁이 다 먹는동안 콜라 1.5리터짜리 반병을 다 마셨다... 으햐햐햐
매운 거 잘 못먹는데... 엄청나게 배고푸긴 했나보당.
게눈 감추듯이 먹고는
남자의 향기 보다가 잠들어 버렸다.
괜히 미안하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