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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결혼을 생각합니다(6)

바람처럼 |2003.06.26 16:56
조회 694 |추천 0

그 여관에서의 일을 계기로 빵빵이에 대한 저의 마음이 설레임에서 편안함, 짝사랑에서 No사랑으로

그렇게 변하더군요...왜 그랬을까? 그런 상처, 그런 사랑의 아픔을 갖고 있는 빵빵이를 저는 감당할 수가 없었을까요? 아님, 일종의 질투로 잠깐 변하는 마음이었을까요? 암튼 내맘속에 그를 담아두지 않기로 했어요...그렇게 맘이 편해졌죠....

삐삐에 남긴 그의 연락처를 저는 무시했어요...연락이 많이 오더군요....그렇게 주말까지 이어졌죠....

일요일 저녁에 삐빠가 한차례 또 오더군요....저는 연락을 했어요....

"나 뽕뽕이야....왜?"

"너 머냐? 뭐하는 지지배냐고?"

"내가 모?"

"왜 가면 간다 오면 온다 얘기도 없이 사라져 사람 걱정하게 만들고, 연락은 또 왜 안해?"

"쳇.....별꼴이야...."

"지금 나와"

"어머머머...어딜 나가? 웃기구 자빠지네...."

빵빵이와 뽕뽕이는 진짜 대화가 이래요...웃길려고 일부러 그러는게 아닙니다...진짜 진짜 이렇습니다.

"자빠질테니깐 아글쎄 나오라고!!!!!!!!"

언성을 한참 높이니 조금 무섭더군요...그래서 망설이다 나오라는 장소로 나갔다...

내가 그때 나오랄때 나오는게 아니었는데.......두고두고 원망할 대목이다...

빵빵이랑 뽕뽕이는 글케 만나서 친구도 아닌것이, 애인도 아닌것이...암튼, 웃긴 모양새로 만남을 가져왔다....그때 이후로 쭈우욱......

우린 만나면서 사랑이란 감정을 조금씩 느꼈다...이시점에선 내가 더 많이 느꼈다....

첫키스....일요일,번화가...오후...

"뽕뽕아?  머하까? 영화볼래?"

"시러"

"그럼 뽀뽀하까?"

"똥 싸네..."

"ㅋㅋ...그럼 비디오방 가자?"

"그래.."

비디오방 도착...비디오 머 봤는지 기억안남....

비디오에 열중할라고 하는데 자꾸 옆에서 말시킨다...

"뽕뽕아? 너 혹시 돈점이란거 봐봤어?"

나 점같은거 디게 조아한다...맨날 점보러 댕긴다..용하다고하면 다 찾아댕긴다....

"돈점? 그게 몬데? 잘맞춰? 모야?응?"

빵빵이 천원짜리를 꺼낸다...그리곤 눈에다 갖다댄다....

"니가 궁금해하는걸 맘속으로 생각하고 돈을 뚫어지게 쳐다보면 돈에서 뭔가가 보일거야...그게 답이지..지금 생각해봐....생각했어?"

"웅...생각했어."

빵빵이가 뽕뽕이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는지 보여주세요~그러고 돈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쳐다보는데 내입술에 뭔가가 척하고 붙는다...깜짝 놀라 돈을 치우니 내앞에 코앞에 바짝 붙어서 능청스럽게 웃고있는다...나 글케 빵빵이에게 입술을 뺏겼다....직일놈....

항상 티격태격 정말 이쁘게 사랑했다......

태어나 이렇게 한사람을 보고싶어하고, 갖고싶어하고, 좋아해본거 첨이었다.....

내게 다가올 엄청난 시련을 알지도 못한채 난 한없이 행복했다...맨날 귀에다 입을 얹고 다녔다....

그렇게 일년여가 지나갔다.....

일년정도 만나니 사람맘이 참 간사해져서인지 난 그의 모든것을 알고 싶어지기 시작했다...

한번만 얘기좀 해봤으면 했을때가 엊그제같은데......

난 삐삐밖에 없었고, 그친군 핸드폰이 있었다....잘사는 놈들은 틀리다니깐......

내가 핸드폰이 없기때문에 핸드폰을 보면 고장날새라 참 조심스레 만졌다...키고끄는것도 몰랐으니깐..

그러던 어느날....빵빵이 잠깐 자리 비운 사이 핸드폰에 내 필이 꽂혔다...그래서 만져보다 눌러보다 어쩌다 띠리릭 전화까지 걸게 됐다...내가 통화를 눌렀다....바로 플립을 닫을려고 하는 순간 들려오는 여자의 음성.....어라~이 낯선 여인네는? 누굴까? 난 그 번호를 기억해뒀다...그리고 집에 돌아오고 나서 그 번호로 전화를 했다...많이 망설였다...내가 이래도 되나? 암것도 아닌데 내가 이랬다가 되려...쪽팔림만 돌아오는건 아닐까? 그래도 궁금한건 집고 넘어가야겠기에 전화했다...

"저기 혹시 빵빵이 아세요?"

"네...누구세요?"

"네? 저요? 아아아......저는요...빵빵이 여친인대요?"

"어......그러세요...."

어라.....날 알고 있다는 듯한 저 대답......멀까? 나는 순간 머리를 쌔리는 기억이 있었으니...그녀는 필시

동일인이 아닐까 하는 불안감에 휩싸엿다....

"혹시 절 만날 일이 있을까 해서요...만나고 싶으면 연락하세요...제번호는 띠리리리입니다..."하고 전화를 끊었다....

가슴이 방망이질 쳤지만, 난 무지 태연하고, 의연하게 그 사태를 수습했다...멋지다.....

그리고 목마른 년이 우물 판다고 전화가 바로 왔다...바로 만났다...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만나서 들은 얘기는 날 죽음직전으로 몰아넣었다.......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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