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초반의 여자입니다.
조금 길지만 끝까지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본론부터 빨리 들어가자면.. 저에겐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제대로 사귄지는 이제 한 달하고 며칠이 지났지만,
우리끼리 봐도, 주변 친구들이 봐도 몇 년은 사귄것 같은 그런 커플이예요.
남자친구도 저한테 너처럼 날 편하게 대해주고 편하게 하는 여자친구 없다고 하니까요.
둘 다 학생이고, 저는 여동생과 자취를 하고 있는데,
레포트 써야한다고 저희집에 오면, 야참도 해주고 (요리가 취미라;)
잠도 재워서 보내기도 하고, 술자리에서 친구들에게 소개도 했고...
남자친구와 저희집은 걸어서 5분거리라 매일 봐서 그런지 더욱 가족 같더라구요.
제 남자친구, '여자'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합니다.
여동생이 있는데 여동생 성격이.. 여자인 제가 봐도 조금 다루기가(?) 힘들긴 하거든요.
그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와서 그런지 '여자' 자체를
귀찮고 짜증나고 성가신존재로 인식을.. 하는 것 같더라구요.
오죽하면 나중에 애 가져서 딸이면 지워버리겠다고 가족들한테도 말해놨을 정도였어요.
물론 저랑 사귀면서는 점점 행동하는게 달라지고 소중하게 대해주지만..
그리고 제 남자친구 라고 이렇게 말하는거 아니지만.. 솔직히 잘생겼습니다 ![]()
예쁘게.. 생겼다고 해야하나요. 제가 보기엔 뭐 다 이쁘지만...
길에서 여자들이 그냥 지나가는걸 제가 본 적이 없어요.
학교는 다른데, 대학교에서 인기도 많으니 걱정되기도 하고..
뭐 그렇지만 제 남자친구가 '여자'에 워낙 관심이 없으니 뭐.........
여하간 예전에 이런 이야길 한 적이 있습니다.
자기는 여자한테 헤어지잔 말 못한다고;
헤어지고 싶으면 간접적으로 그 여자가 먼저 헤어지잔 말을 하게끔 유도한답니다.
예를 들면, 문자 씹고 전화도 뜸하게 하고 귀찮아하고 그러면 된다고..
그런데 얼마전에 남자친구에게 많이 좋아했던 여자친구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늘 여자에게 먼저 질려서 자기가 간접적으로 헤어지게끔 만들었다면서,
이 여자분이 헤어지자고 했을때는 두번이나 잡았답니다.
그래서... '아.. 많이 좋아했었구나..' 알았죠..
문제는 어제입니다.
제 남자친구가 친구 군대간다고 술을 잔뜩 마셔서 제가 데리고 저희집으로 왔어요.
취해도 정신은 멀쩡한 사람이 어제 유난히 '사랑해' 계속 그러고 뽀뽀하고 그러데요..
그러더니 문득 "넌 내꺼야" 이러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내가 그렇게 좋아?" 했더니 "응!" 이래요.
휴...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제 실수였을지 모르겠지만...
"그 성당 언니보다?" (남자친구가 천주교라 성당다니는 사람이랑 사겼었거든요)
그랬더니... 대답이 없는겁니다..... ![]()
당황한 저는 가만히 있었죠. 그러더니 입을 열더라구요.
"나 거짓말은 안해. 지금은 아니야."
딱 잘라 차갑게 말하는 그 말에 어찌나 울컥하던지.....
그동안 우리 둘이서 나누고 함께한 많은 것들이 꿈결같이 무너지는 기분...
지금은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오죽하면 그 여자분이랑 대화라도 해보고 싶습니다. 정말 눈물이 나네요.
매번 저렇게 속상할 만큼 솔직한 남자친구가 밉고.. 가슴 아플 뿐이예요.
어제 이후로 지금 문자도 일부러 이상하게 보내고 전화 한통 안하고 있습니다.
저... 어떡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