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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면 떠오르는 그림들

죠나단 |2003.06.27 10:06
조회 461 |추천 0

"골개,골개,골개,개골,개골,개오골"

옛날에 엄마 말씀을 안 듣는 청개구리가 살고 있었어요. 엄마가 동쪽으로 가라고 하면 서쪽으로 가고, 서쪽으로 가라고 하면 동쪽으로 갔어요. 밖에서 놀라고 하면 안에서 놀고, 안에서 놀라고 하면 밖에서 놀았어요. 그리고 '개골 개골' 울라고 하면, '골개 골개' 하고 울었어요. 청개구리는 엄마 말씀과 정 반대되는 행동을 하였어요.

 

"우리 청개구리가 이 다음에 커서 무엇이 될까? " 엄마 개구리는 청개구리 때문에 걱정이 많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엄마 개구리가 병이 났어요. 엄마 개구리는 곧 죽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청개구리를 불러놓고 말을 했어요. "애, 청개구리야." "네, 엄마." "내가 죽거든 나를 양지 바른 산언덕에 묻지 말고, 냇가 모래 위에 묻어다오. 그리고 앞으로는 반대로 행동하지 말고, 바르게 살아다오......" 엄마 개구리는 그만 숨을 거두었어요. 청개구리는 갑자기 슬퍼져서 막 울었어요.

 

"골개 골개 고올개 골개" 엄마 개구리는 양지 바른 산언덕에 묻히고 싶었어요. 그렇지만 청개구리가 반대로 행동할까 봐, 냇가에 묻어달라고 했던 거예요. 엄마 개구리가 죽은 다음에, 청개구리는 자기의 잘못을 깨달았어요. 앞으로는 반대로 행동하지 않고 바르게 살기로 마음먹었어요. "개골 개골 개애골"

"엄마, 이번에는 엄마 말씀대로 냇가에 묻어드릴께요." 청개구리는 슬프게 울면서, 엄마 개구리를 냇가 모래 위에 묻었어요. 그리고 전에 엄마가 하신 말씀을 생각하면서 바르게 살려고 노력했어요. 반대로 했던 행동도 고쳤어요.

 

그러던 어느 날 비가 많이 내렸어요. 냇가의 물이 불어나서 엄마의 묘지가 떠내려갔어요. 청개구리는 엄마의 묘지가 떠내려간 것을 알고 너무 슬퍼서 마구 울었어요. "개골 개골 개애골 개애골 ......"

지금도 비가 오면 청개구리들이 우는 것은 냇가에 있던 엄마 묘지가 떠내려갔기 때문이랍니다.

 

 

"바보~"소녀는 조약돌을 하나 던지면서.......

 

어느 토요일, 소년과 소녀가 개울가에서 만나게 되었을 때 소녀가 비단 조개를 소년에게 보이면서 말을 건넨다. 그들은 황금빛으로 물든 가을 들판을 달려 산밑에까지 갔다. 가을 꽃을 꺾으며 송아지를 타고 놀다가 소나기를 만난다. 둘은 수숫단 속에 들어가 비를 피한다. 비가 그친 후 돌아오는 길에 물이 불은 도랑을 소년은 소녀를 업고 건넌다. 그 후 소년은 소녀를 오랫동안 보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녀를 다시 만났을 때, 소녀가 그날 소나기를 맞아 많이 앓았다는 사실과 아직도 앓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때 소녀는 소년에게 분홍 스웨터 앞자락을 보이며 무슨 물이 묻었다고 말한다. 소나기를 만나 소년이 소녀를 업고 개울물을 건널 때 묻은 풀물 자국이었다. 그리고 소녀는 아침에 땄다는 대추를 한 줌 주면서 곧 이사를 가게 되었다고 말한다. 소년은 덕쇠 할아버지의 호두밭에서 호두를 몰래 따 소녀에게 주리라 마음 먹는다.

소녀네가 이사 가기로 한 전날 저녁, 소년은 자리에 누워 소녀에게 전해 주지 못한 호두를 만지작거리고 있는데 마을에 갔다 돌아온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소녀가 죽은 사실을 전하는 말을 듣게 된다. 소녀가 죽을 때 "자기가 입던 옷을 그대로 입혀서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는 이야기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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