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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야기-참 친절하던 외국인이 갑자기 냉정해진 이유는 뭘까?

히에온 |2003.06.27 17:06
조회 3,000 |추천 0

이곳의 특성은 미국이나 캐나다 처럼 여러인종이 살지 않는다.

백인위주로 구성이 되어 있는,

그것도 콧대가 하늘을 찌르는 게르만족으로 구성이 되어있다는 것을

알기는 알았는데 막상 와 보니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 생각이 저절로 난다.

우리나라도 단일민족으로 이루어졌기에 다른 인종이 와서 살기는 어려운 나라같다는 생각을

잠시 하였다.

 

국내의 기업들도 이곳에는 별로 들어오지는 않았다.

삼성, 엘지(어느 전자상가를 가니까 금성이라고 씌여있던데,)가 들어와서 활동하는 것 같았다.

어느 특정회사의 상품을 광고하려는 의도는 아니고 이곳에서도 삼성이 휴대폰 판매율 4위라는

실적을 올리고 있을 정도로 급성장을 하고 있다.

가전제품도 삼성이 참으로 많았는데 가격은 국내에서 알고 있는 것 같이

국내제품이 외국에 나가면 싸게 팔린다고 하는데, 다른 제품과 비교하면 약간 싼 편이긴 하지만

국내의 제품과 비교를 해 보면 이곳이 좀 더 비싸게 팔리고 있는 것 같았다.

이곳에서는 알아주지도 않는 전자제품이 한국의 홈쇼핑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것을 보았는데

무조건 독일제품이 좋은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곳에 살면서 느낀다.

참으로 고마운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어간다.

(우린 삼성과는 전혀 관계가 없음)

 

그 잠깐동안 남편사무실에서 일을 도와 주었던 적이 있다.

어쨌든 우리의 마케팅은 친절이 우선이 아니던가.

우리의 교민과 외국인을 향해서 우리는 친절하게 맞이하고

하나에서 열까지 친절을 베풀었다.

 

하루에도 몇백명씩 오니 일일이 다 기억을 할 순 없지만

그 중에 한사람이 기억이 난다.

이것도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헤프닝이 아닌 가 싶다.

 

그의 직업은 기자라고 하였다.

눈이 마주치면 항상 웃어주는 내게 그는 어느날 내게 뭐라뭐라 한다.

좋은 말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은 들었지만 하나도 못알아 들었다.

내가 못알아 들은 것을 눈치챈 그는

그 다음날 내게 쪽지를 주었다.

그것도 내가 독일어를 못하니까  그 옆에 한글로 토를 달아서 주었다.

 

내용은

"당신은 참 친절하고 아름다운 여자예요"

(독일어는 존대말이 있고 반말이 있다. )

쪽지를 읽고 난 후 별로 할말도 없고 할줄도 모르는 난

한마디만 했다. 

"고마워" -무식하면 용감하다.

 

그렇지, 우리가  얼마나 친절한데...

그런 의도라면 갈 때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가도 되는데,

왜 이런 쪽찌까지 주고 갈까?

다른 사람들은 여러사람이 먹을 수 있는 쵸콜렡을 주고 가던데..

 

그 쪽지를 받고 기분은 이상했지만

친절에 대한 인사라고 생각했다.

그 다음날부터 그의 눈빛은 대화하기를 원했고

그 눈빛은 내가 베푸는 친절을 받아서 고마와 하는 눈빛이 아니라고

느끼기 시작했다.

 

묻는 것도 많아졌다.

이름이 무엇이냐?

아무리 가르쳐도 한국발음을 하지 못하기에

성 하나만 가르쳐 주었다.

나이가 몇이냐?

사는곳은 어디냐?

언제 왔느냐?

 

하루는 저녁에 초대를 하고 싶다고 말하였다.

( 교포분께서 통역을 해 주셨음)

성의는 고맙지만 난 이곳 지리도 음식도 낯설고 대화도 안통하기 때문에

힘들 것 같다고 그 자리에서 거절을 하였다.

-한국에서도 남자직원들과 저녁먹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남자와 저녁을 먹는 것에 별로 부담은 없었다, 물론 그때도 결혼은 했지만-

 

그런 느끼한  상태가 며칠동안 유지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내게 굉장히 차가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의 모습은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렇다고 물어 볼 수도 없었다

굉장히 불편한 이유를 몰랐다.

 

그 이후로 한달정도를 볼 수가 없었는데, 어느 날 오후 다시 예전의 편안한 모습으로 다시 나타났다.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눈빛이기에

반갑고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교포분께 통역을 부탁해서 대화를 하기 시작하였다.

 

그의 내용은

친절하고 작고 예쁜 사람을 보았을 때 참으로 호감이 갔다.

자기생각엔 사귀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갔다

 그래서 이름도 물어보고 손도 보고 했는데,

프로포즈해도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갔았다.

그래서 저녁도 초대하고 싶었고 많은 대화를 나누기를 바랬는데,

자기의 그런 마음을 자기 친구에게 이야기를 하였더니

그 친구가 하는 말

"저기 저 남자가 그여자 남편이이야"   라고 알려주더란다.

 

참으로 기분이 나빴다고 한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여자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더 올 수가 없었다고 한다.

 

한참 배를 잡고 웃었다

그도 따라 웃었다.

지금은 왜 왔느냐고 물었다.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 좀 알아 보았단다.

결혼을 해도 남편성을 따르지 않는 것이며

결혼했다고 꼭 반지를 끼고 다니지는 않는 것을 몰랐단다.

 

그러면서 내게 하는 말이

여기에서 살려면 반지를 꼭 끼고 다니란다.

 

나도 한마디 했다.

다음에 마음에 드는 한국여자 만나면

결혼했느냐 를 먼저 물어보라고 했다.

 

이곳에서는 결혼한 사람이면 남자든 여자든 꼭 반지를 끼고 다닌다.

그것은 어떤 표시이지 외국인들이 검소해서 결혼할 때도 실반지 하나씩 주고 받는다고

알고 있는 것은 오해인 것 같다.

이혼률이 높기 때문에 반지의 값어치에 대해서 별 의미가 없는 것을

우리는 검소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다 알다시피 결혼하면 법적으로 남편성을 따르게 되어있지 않은가?

그리고 자기의 이름을 밝힐 때는 앞에다 반드시

Frau (부인) -영어의 Mrs.- 이라는 호칭을 붙여야 한단다.

 

나의 얼굴엔 잔주름이 더글더글하기에 누군가가 나를 이성으로 생각한다고는

생각을 못했으나 나의 잔주름은 이곳에서는 정말이지 애교에 불과했다.

반지는 원래 안낀다.

친구들에게 놀림을 많이 받았다.

얼굴은 곱상하고 조그마한데 너의 손을보면 얼굴과는 완전히 대조된다고...

그러면서 한마디씩 한다 .

"너의 손은  밭매던 손 같애"

 많이 듣던 말이기에 은근히 내게는 신경이 쓰였다.

 

못생긴 손에 예쁜 반지를 끼거나 메니큐어를 바른다면

손이 남의 눈에 더 잘띄겠지? 

그래서 반지나 메니큐어는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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