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함!~
메일이 온지 이틀... 그녀가 떠나기전 보내준 메일을 대체 몇번 읽은 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덕분에 무진장 클릭해대며 부벼댄 마우스 왼쪽 버튼엔 손때마저 껴있었다.
(아... 띠바... 내 나이에 이게 또 몬 짓이람... -.-;;;) 그랬다. 난 분명 할 일이 산더미에 할 짓도 몇가마니에 해댈 것들도 엄청나게 쌓여 있었다. 음악관련 사이트를 운영하기도 하고, 기사도 쓰고 하는 짓거리로 먹고 살다보니 '벅스뮤직! 중단위기!' 이런 기사를 보니 위협적인 생각에 '나도 이 짓 이젠 그만 둘까?' 하는 생각도 든다.
에잇! 차라리 나도 도미~나 해볼까...
어제는 나를 엄청나게 뜯어먹던 동기녀석이 한턱 쏴줬다. 그 녀석에게 그녀를 보여주려 했었는데... 푸후후... 녀석을 또 한방 먹였다. '나 여름에 너랑 일본 못갈 것 같다. 돈 없다. 없어서 뉴욕만 가려고 한다.' ㅋㅎㅎ.. 녀석은 곧바로 X.X 얼굴이 되어 가지고 지롤하기 시작했다. '친구보다 여자가 중요하냐!' 커헉! 그런 중요한 진리를 이 녀석은 모르고 있었나 보다. 사실 이 녀석도 내가 챙겨주는 것보다 여자가 챙겨 주는걸 더 좋아한다. 그거야 뭐 모든 남자들의 속성 아닐까나....
이 녀석이 쏘던 술 자리에서 여자후배들이 또 모여들었다. 하긴... 내가 학교 근처에서 술 마신다는 정보가 울꽈에 퍼지면 학교 근처에 군락을 형성하고 있는 바퀴벌레와 그 외의 족속들은 속속들이 침탈을 해 온다. 근데 이 녀석도 예외가 아닌걸 보면... 결코! 아는 사람이 많은건 좋은게 아닐 수도 있다. 난 안은(hand in....) 사람이 많고 싶다! 아니 안아본 사람.. ㅎㅎ
오랫만에 만난 여자후배와 그 유 모~ 씨의 칵테일빠를 같이 갔다. 헉!~ 솔직히 이 넘과 같이 가고 싶진 않았지만, 난 나의 그녀와 와본 추억의 장소를 혼자서는 도저히 못 올 것 같아 이 녀석과 함께 와버린 거였다. ㅇㅎㅎ... 그 여자후배에게도 이런 사실을 알렸다. 홀~ 다행히 이 녀석 부담스러워 하지않고 위로까지 해준당.. 사실 위로받고 싶진 않은데...
밤새 터벅터벅 걸었다. 장충동 근처의 빠에서 부터 동대문까지... 효~~ 나이먹고 쏘다닐려니 참 힘들긴 힘들다. 문득 이 여자후배를 쳐다보니 그녀 생각이 더 나는 가슴 찡한 상황... '야갸 갸 였으면... 에구구...'
난 결심했다. 1. 그녀를 위해 걍 열심히 살자. 2. 평소처럼 술 쳐묵고 다니지 말자. 3. 그녀가 돌아오기 전에 좀 더 멋있는 모습으로 바뀌자. 4. 그녀가 답장하기 전에도 메일을 보내자. 5. 그녀 사진을 전화기에 넣자. 등등등...... 결국 이건 모두 스토킹과 비슷한 양상으로 흐르는 것 같다. 덴장.... 저 위의 제목인 6000마일을 어떻게 6센티 그리고 그 이상의 거리로 가깝게 만드는 방법이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사실 위의 제목을 정하고 난 뒤에 '나도 꽤나 헤드라인 못 뽑는 놈' 이라는 생각을 했다. '애정행각?' 그건 둘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혼자서 하면? 이건 '자위행위' 에 버금갈 수밖에....
결국 기조는 유지하되, 그녀를 향한 내 마음과 기타 잡다한 행위들을 소재로 글을 써나가려 한다. '이런... 이런 생각들을 독자가 알면 이미 재미없겠군...' 이라는 생각을 하니 막상 맘은 편해진다.
비오고 맑았던 하늘... 이런 하늘을 날아서 뉴욕에 도착해 있을 그녀... 생각만 해도 부럽고 걱정되고 사랑스러운 상상만 하게 되지만, 왜 나는 상대적으로 너무 초라해지는 건지... 그래도 이런 장을 통해 내 감정을 그녀에게 간접적으로나마 보여줄 수 있어서 행복하다. 에구.... 눈물이....
글 쓸 땐 역시 하품하면 안된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