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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지만, 조언 부탁 드립니다.

尹君 |2007.09.23 02:38
조회 307 |추천 0

하나는.. 제가 지금 남동생과 아파트에서 단 둘이 삽니다.

남동생은 웬만한 여자들보다 깔끔하고 잘 치우고 생활도 혼자 잘 해요.

그래도 제가 있을 때는 동생이 잘 안하고 제가 치우고 정리하고 하니까,

또 어머니는 잘 안와보셔서 모르시니까.. 무조건 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 하세요.

그래서 결혼도 계속 미루시는 거구요.

요새 자주 하시는 말씀이 '너 결혼하면 반은 거기서 살고 반은 여기와서 (동생집) 살아'

제가 어떻게 그러냐고 하면.. '나쁜 년, 그래 너만 살아라' 하시죠.

 

    제 어머니는 편애가 좀 심하세요. 동생이 감기만 걸려도 부리나케 오시죠.

  일화로 동생이 외박을 나왔답니다. 자대 주변 마을에서 놀았다네요.

  그런데  선임병과 방쓰기 싫은데 돈이 없다고  어머니께 전화를 했대요.

  저보고 추석 당일날 버스타고 가서 돈 주고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여관 주인과 통화해서 텔레뱅킹으로 돈을 부쳐준다고 했더니,

  여관 주인이 절대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동생은 계속 방 절대 같이 안쓴다고 신경질 내고요.

 저는 동생에게 화가 났지요. 그래도 어머니께서 하도 성화라 결국 성봉터미널까지 갔습니다.

 그런데 차편이 없다네요.  다시 집까지 돌아오는데만 두시간 넘게..

 결국 어머니께 전화했더니 끝내 차  갖고 가셨습니다. 다녀오신 뒤 병이 났구요.

 

 저는 병원에 입원해도, 사고나서 수술해도 (수술시 반드시 보호자 필요) 안오세요.

 수술 중간에 선생님이 보호자 들어라고 했어요. 남친이 들어오니까 배우자도 아닌데

 무슨 보호자냐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더군요.

 원래 괴팍하신 선생님이라.. 결국 반마취만 된 저에게 잘 보라고 하면서 설명.

 보호자 없이 수술했다고 계속 화 내셨구요. 제가 응급실만도 수십번을 갔는데, 물론

 단 한 번도 어머닌 안오셨습니다. 놀고 있던 동생도 병원에 짐을 갖다 준다거나,

 같이 가준 적은 없구요. 그래도 퇴원할 때 연락하니 어머니도 동생도 와줬습니다.

 병원비는 물론 제가 냈습니다.

 어릴적에도 늘 그랬으니까.....

 

 아무도 없을때도 동생에게 용돈은 주셔도, 아부지에게 병원비 못받은 저를..외면 하셨으니까...

 나는 그래도 과외해서 번 돈 다 갖다 드리고, 하루에 한 끼 빵 먹으면서 지냈는데.. 내 선택였지만.

 그래서 원망할 수 없지만. 그건 어머니 마음이고 정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거니까.

그냥 예전에도 그랬지만 살면서 점점 독해져서 그 때 참 많이 힘들고

(회사도 장기 입원으로 퇴사한다 어쩐다 해서, 설상가상 남친도 당장 결혼 안하면 헤어지겠다

 해서.. 아직도 이해불가.)

제 마음은 정말 바스락거릴 정도로 각박 합니다. 

 

다른 문제는 남친 어머니 입니다.

남친 어머니는 20대 초반에 사별하시고, 홀로 남친을 키우셨어요.

양면성이 심해요. 일례로.. 남친 있을 때는 더할 나위 없이 상냥 하세요. 뭐 줄까? 뭐 해주랴?

이러시고. 남친 없을 때는 무서운 표정과 차가운 말씀으로 몰아 붙이세요.

 '내가 네가 맘에 들었는 줄 알아? 내 아들이 나이도 차고 여자도 없는데 어린 네가 좋다니까

그냥 허락한 거야' 하세요. 이 말씀은 처음 교제한지 일 년정도 지나서, 남친 출장중에 저 불러서

하신 말씀이구요. 그리고 두 번째 뵙는 자리에선 '애부터 낳고 결혼 해라'라 하시고.

남친 그 때 빚 갚는 와중이라 단 칸방에서 (지금 크게 다르진 않지만) 혼자 살았어요.

 남친과 남친네 친족 모임 간 적이 있는데 남친에게 'xx야, 이거 더 줄까?

더 먹을래?' 하시면서 저한테는 눈길을 안주시더라구요. 남친이 저를 챙기려니까

'쟤는 지가 알아서 먹게 놔둬'라고 고함을;; 깜짝 놀랬지요.

 

그런 일이 계속 반복되고, 갈수록 심해져서 제가 남친 어머니를 뵙는 것을 피했습니다.

그래도 일년에 두 세번은 넘게 뵈었는데 한 번은 남친을 심부름 보내고 (꼭 그러세요)

절 또 다그치시더군요.

 '야, xx에게 들었다. (주식 빚) 너 내가 그 때 그런 건, 좋은 교육이고 경험이야.

 그런 건 원래 돈을 주고 사서라도 배우는 거랜다. 하지만 네 어머니는 그게 아니잖니?

 나도 너 정말 맘에 안들고 탐탁치 않지만 내 아들 때문에 참는 거야.

 그런데 니가 뭔데? 왜 결혼을 자꾸 미루는데? 너 말해봐라. 뭐가 문제냐?'

 

뭐가 문제냐,뭐가 문제냐... 지겨워요,정말. 우리 아버지나,남친 어머니나..

맨날 뭐가 문제냐,뭐가 문제냐. 저야말로 뭐가 문제입니까,제가 뭘 잘못 했습니까?

남친이 한 번이라도 먼저 저희 어머니 찾아와서 설득이라도 한 적 있는 줄 아세요? 전화는요? 남친 친구들 만나도 맨날 저만 나쁜 년 되고, 욕 먹고.

주변에서 물어봐도 정말 할 말이 한 마디도 없어, 묵묵부답인 저는요.

남친도 당신 어머니 성품이 만만치 않으신 걸 아니까,늘 저를 위로했어요.

저도 그 동안 꾹 참고 말 안했구요.

그런데 위에 말씀 듣고는 이 주 정도 남친에게 연락 않다가, 결국 다 말했습니다.

처음엔 절대 그럴리 없다 하더니 '교육'이라는 말 하니까, 자기도 미안해 하더군요.

 

나중에 남친 어머니 뵐 때 어머니가 어디 심부름 시켜도 남친이 안가려 하더군요.

남친 어머니 소리소리 지르면서'왜 내가 얘 잡아 먹을까봐 그러냐?'

남친이 '엄마가 자꾸 얘한테 그러니까 그러잖아요' 라고 화 냈지요.

남친 어머니 표정이 급변 하더군요. 방실 웃으시면서

'아냐, 한 번도 뭐라고 한 적 없다'

남친도 '방금도 뭐라고 해놓고. 엄마도 참 허허허' 이런 식입니다.

결혼하면 모시고 살아야 하는데.. 휴.

벌써부터 외롭다고 계속 그러시는데...

 

저... 일찍 홀로 되셔서 당뇨에 중풍으로 반신불수 되신 외할머니 병수발 6년정도 하면서,

모진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대학 중퇴하고 돈 벌면서 어머니 곁으로 왔고,

네 명의 숙모들이 안모신다 하고 큰 딸 작은 딸, 셋째,막내딸 모시기 거부한 외할머니께서

어머니에게 오셨더군요. 어머니 돈 버느라 따로  지내셨구요.

저와 동생 외할머니 셋이 살았습니다.

 

저 퇴원한지 얼마 안되서, 할머니 말씀에 맨날 울고.. 저 정말 그 때 힘들었거든요.

정말 살기 싫을 정도로.. 그래서 남친 어머니 밑에서 그 모진 구박 당하고,

나중에 병수발 할 거.. 생각만 해도 무서워요.

언제나 무심한 남친. 집안 일 절대 안도와줍니다.

지금도 남친네 놀러가서 남친보고 남친집 치우라하면, 알았다 하면서 하세월 입니다.

원래가 만사 귀찮아 하고, 움직이는 거 싫어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만 열심인 성격예요. 만나면서도 몇 달씩 안만나기도 하고.

잠도 많고, 쉬이 잘 지치고.

 

저도 제 어머니에 제 아버지에 지칩니다.

오늘만 해도 어제부터 추석이라고 남친이 저희집 와서 어머니 드릴려고

홍삼셋트 준비해서 기다렸습니다. 그제부터 남친이 저희집 와서 기다렸거든요.

저희 같이 있기는 해도 집에서 잠자리나 그런거 같이 안합니다.

동생이 있어서 남친 저희집 참 싫어해요.

(동생이 참 매정한 짓..많이 해서 동생을 별로 남친이 안좋아합니다. 서로 안좋아하지요.)

어머니 그제도,어제도.. 약속 무수히 깨트렸습니다. 오늘도 마찬가지구요.

남친 지쳐서 돌아갔습니다. 저도 지칩니다.

남친도 지친 저에게 지치고, 저도 지친 남친에게 지칩니다. 서로 짜증만 늘어 갑니다.

 

제 동생도 몇 달째 여자친구가 집에 와서 거의 동거하다시피 해서..

제가 신경이 날카로워졌거든요.

제작년부터 그랬는데. 예전 여자친구 있을때는 무척 심했는데, 한 번 그 일로 말하고

그 친구와 헤어져서는 좀 나아졌지만. . 여전히 그 때보다 낫지만.

집도 안치우고 엉망으로 해놓고 둘이.. 

 

저... 너무 삶에 지치고,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결혼도..정말 해야 할지. 막막 합니다.

남친에게 미안해서 연애 초반부터 헤어지자고 한 적도 수어번. 

만시지탄이라지만 그 때 헤어졌어야 하는 것을...

 

이제는 저만 봐도 화 내고 짜증 내고..

웃어도 웃질 않는 저희...

너무 긴 이야기지만... 정말 진심으로 조언 부탁드려요.

지금 이 긴 글이, 제가 현재 짊어지고 있는 고민 입니다.

너무 괴롭고 가슴이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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