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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海 는 무서워 -_-;

독립녀 |2003.06.30 14:01
조회 1,000 |추천 0

월요일인데

다들 잘 지내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졸고 있는 분들이 보이는 듯 한건 제 착각이겠죠?

 

 

 

저는 우울해를 건너 막 요쪽 명랑해에 도착했답니다.

이쪽 물이 이렇게 좋은줄 예전엔 왜 미처 몰랐을까요?

다시는 저쪽으로 돌아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지금부터,

우울해에 빠져 살다보면

코도 막히더라는 '교훈스러운' 얘기 하나 해드릴께요.

 

 

 

 

 

빵 먹을때 뭐랑 같이 드세요?

 

저는

"빵은 우유랑!"

뭐 이런 공식을 갖고 사는 사람이거든요.

 

 

빵 먹을 때 콜라 이하 탄산음료랑 먹는 사람들을 보면

내 위가 더 놀란다는...

 

(아~ 제 위장군 기억들 하고 계시죠?김치찌개와 삼겹살에 발버둥치던...

그놈이 좀 까탈스럽거든요~)

 

 

 

어쨌든 제게

빵이랑 같이 먹을 때의 우유는

 

밖에서는 어쩔수 없지만

집에서 먹을 때는 절대 접시에 부어 먹는다는 

뭐 그런 확고한 세팅체계를 갖추고 있답니다.

 

집에서 빵이랑 먹는 우유가 접시에 담겨 있지 않은것은

상상할 수 조차 없는 일이지요.

 

 

 

 

 

빵을 먹을 때

그녀의 살점을 결대로 부드럽게 찢어서 검지와 중지로 살짝 쥐고

 

접시에 부어진 우유에 그녀를 흠~뻑 담근 다음에

 

우유를 머금어 살살 녹는 그 살점을 한입에 쏙..

 

캬~~  >ㅂ<

 

이것이야말로 빵이 나아가야 할 진정한 길인게지요.

 

 

 

 

빵의 섬세함을 아는

전 이렇게 먹는 빵을 제일 조아라 한답니다.

 

 

 

 

 

 

에니웨이,

(말이 조금 셌지만 여기서부터가 본론입니다)

 

어제도

정성스럽게 세팅을 해서

우아하게 그녀의 속살을 즐기기 시작했더랍니다.

 

그렇게 접시에 우유를 두번이나 철철 넘치게 부어

배불리 양껏..

 

 

 

 

그런데 

빵을 다 먹고 보니 우유팩에 우유가 조금 남았더라구요.

남겨 두기에는 좀 미묘한 양이어서

그냥 마셔버릴 요량으로 팩에 입을 갖다 뎄는데

 

 

이.럴.쑤.가...

 

 

열려진 팩 주둥이로 쏟아져 나오는

코를 찌르는 신 냄새에 눈물이 다 핑 도는 겁니다.

 

 

 

접시에 부워서 빵에 찍어 먹을때는 멀쩡하던 놈이

이렇게 갑자기 상해버릴 수 가 있는걸까요?

내가 뭐 도끼자루 썩는지도 모르는

신선놀음을 한것도 아니고...

 

 

 

 

 

빵의 보드라운 살결에 정신이 팔려버린 내가

우유의 비명도 못알아채고  미친X처럼 실실거리면서

조아라 먹었던 것일까요?

 

 

그것도 아니면

장기간의 우울해 잠수생활이

웃음뿐만 아니라 후각마저 마비시켜서

천천히 나를 죽이려 했던 것일까요?

 

 

 

 

 

 

저는 그 순간부터 심각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말도 안되는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약을 먹어야하나,

내 위장군을 믿고 그냥 한번 살아봐야 하나...

 

 

답은 나오지 않고 시간만 째깍째깍 가서 조급해진 내가

급기야 위장군에게 말을 걸었지요.

 

"위장군아.. 괜...찮겠지?"

 

" (딱잘라) 약먹어."

 

 

 

"그게 말이야...쫌 창피하자너..."

 

"체면 때문에 동귀어진을 하자고? 난 못해!  약먹어 "

 

  

 

 

 

 

 

 

 

 

그래서 약은 먹었냐구요?

당연히 안먹었죠~

저 험하게 컸거든요.

 

 

역시 아무렇지도 않으거 있죠?

위장군도 놀란 눈칩니다.자신의 강인함에.

 

앞으론 더 강하게 키우리라 결심했습니다.

 

 

우리 주민분들도

상한 우유 있으면 버리지 말고 빵에 찍어 드세요.

혼자 사는데 몸이라도 강하게 만들어놔야죠~

 

(억지라구요? 억진줄 아니까 비난은 거부합니다~ 하기싫음 마시구랴~ )

 

 

 

 

 

 

어쨌든

우울해는 무서우니 왠만하면 들어가지 마시라는... 뭐 그렇고 그런 얘기였답니다.

 

언제 한번 날잡아

우울해의 폐해에 대한 다큐나 제작해 볼까요?  

 

 

 

 

 

 

 

 

 

Avril Lavigne 의 "Sk8er B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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