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화장실 앞에서..
며느리 가방 들어주시는 시아버지가
몇명이나 계실까요??
저희 시아버지 얘기가 아니고..
친정아빠 얘깁니다..
이야기인 즉슨...
추석날 밤 늦게 친정에 도착 해서 바로 큰집으로 갔어요..
식구들이 전부 모여 있기 때문에..
시어머니가 이바지 떡 해주신거 자랑도 할꼄 갔습니다...
다들 모여 있는데..
사촌 여동생이 어디서 술을 먹고 왔는지..
아주 재롱잔치를 벌이더라구요..
옛날 얘기 하면서 식구들을 웃기는데...
그중 저희 친정아빠 얘기가 완전 대박이였습니다.
평소 과묵하고,,카리스마가 넘치시는 분인데..
완전 그 얘기로 @#$%%&&*(
올 1월 친정식구들이 남당리로 나들이를 갔을때..
저희 식구는 못가고 친정아빠와 올케(친정 며느리)와 둘이 갔었나봐요..
근데...
남당리에서 석굴을 먹고 돌아오는길에..
올케가 화장실을 간다며...친정아빠 한테 가방을 맡겼는지..
아빠가 들어준다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화장실 앞에서 가방을 들고 기다리는 모습을
다른사람도 아닌...
큰아빠 처제(사촌동생 이모님)이 보신 겁니다.ㅋㅋㅋㅋㅋ
그 이모님이 사촌동생한테 하시는 말씀이..
"너희 아빠도(저의 큰아빠) 며느리 이뻐 하시지만 작은아빠 따라 가려면
멀었다..." 고 하셨답니다..
그 얘기로 매너 좋은 아빠로 자리를 잡으시고..
올 휴가땐 친정식구들 죄다 스파를 갔었는데..
그때 올케와 제가 비키니를 입었는데..
그 얘기도 하면서...시아버지 앞에서 비키니 입는다고...
용기가 좋다고 그러더라구요..(사촌동생이.).
워낙에 자유분방한 집이라서 비키니를 입는건 크게 신경 쓰지 않거든요...
암튼 아빠의 새로운 모습에 반했답니다...
그 얘기 들으면서 친정엄마가 내 가방도 들어준다고..ㅡㅡ;;;;;;;
과묵하신 분이 그런 면이 있다는게 새삼 스럽더라구요..
내 가방은 29년동안 안번도 안들어 주셨는데..ㅡㅡ;;;;;
워낙에 며느리가 잘하고..
또 올케 친정부모님이 안계셔서 저희 식구들이 잘 챙기는게 있긴 한데..
서로 좋게 하니..그리 되나 봅니다..
시친결 여러분...
며느리,딸 가방 들어주시는 시아버지,친정아버지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