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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의 비밀과 교통사고

미무아미무아 |2007.09.27 15:33
조회 550 |추천 0

출생의 비밀과 교통사고가 꼭 필요한 곳은 어디일까? 그건 바로 '한국의 드라마'에서다.
이 '드라마 소재의 한계'는 매우 오래전부터 계속 비판되었던 것이지만 유독 요즘 드라마에
더욱 많이 쓰인다.  '왕꽃선녀님'이나 '하늘이시여'같은 것이 히트한 이후로 더욱 그렇다.
소재의 한계라고 지적받는 일이 많지만 그래도 '이미 써먹어서 안전한' 소재를 자꾸 채택하는
것이 작가의 심리 같기도 하다.

 

드라마에서는 '오해와 갈등'이 많이 생긴다.  도저히 풀 수 없는 갈등이 점점 고조되고,
너무 갈데까지 가서 답이 안나올 것 같은 상황에서 '교통사고'라는 아주 간단한 사건하나로
모든 사람이 화해하고 오해가 싹 풀린다. 

 

그리고 드라마의 특징중 하나는 '마지막회'가 되면 모든 사람이 다 착해진다.  이 세상을
살면서 정말 흔히 보기 어려운 정말 악질같은 역할들도 마지막회에는 다 좋은 사람이 된다.

이렇게 정말 한정된 소재에 싫증나다 보니 '사극'이 인기를 많이 끌고 있는 것도 당연하다.

요즘 '미드족'들이 많이 생긴다.  미국 드라마에 열광하는 세대이다.  외세의 문물을 좋아해서
그렇다기 보다는 다양한 소재의 '전문적'인 것을 찾는 것 같다.  '학원드라마' '의학드라마'
'기업드라마'같은 전문적인 내용이 많이 다루어지면 훨씬 좋을 것 같다.  물론 우리나라의
드라마에서도 '의사'나 '기업'은 많이 등장한다.  그러나 그런 직업들이 등장하는 드라마에서
'의학'이나 '기업경영'의 전문성이 조금이라도 도입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런 직업들은
'불륜'이나 '삼각관계'나 '음모' 그리고 역시 '출생의 비밀과 교통사고'를 만들기 위한 보조적
설정일 뿐이다.  바쁘게 일해야 할 의사나 법조인, 기업인들은 불륜을 맺고 한가로이 고급차를
타고 여자들과 데이트하기 바쁘고…..

 

'작가'의 경험이란 한계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소한 드라마에 어떤 소재나 전문적 직업을
등장시키려면 기본적인 공부는 해야 하지 않을까? 다양하고 전문적이면서도 '재미'까지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좋은 드라마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Say memoi(미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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