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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쓰 더 보이(Kiss the boy) -> The party started-1

박상은 |2003.07.01 00:54
조회 13,452 |추천 0

(E) “ 결혼요? 그런거 관심없어요. ”

 


   이나는 예쁜 만큼 콧대가 높다. 그의 팩트파일이 말해주듯이->

   
           
      

   그리고? 레몬크림색 헤어에, 이렇게 깔깔대며 웃는 얼굴이 아주 매력적이니까?? 사실, 이나는 트루시에 감독에게 발탁되기까지 그리 스타는 아니었다. ‘나카타 히데도시’에게 가려 월드컵에서 일본의 첫골을 터뜨렸을 때 조차 이나는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했으니까! 언론은 여전히 나카타에게만 관심을 보였었다. 하지만 이나가 연이어 월드컵에서 두 번째 골을 터뜨리자 사정은 달라졌다. 기자단은 이나의 기사를 쓰려고 안달들이 났고, 웹상에서는 합성사진으로 만들어진 이나의 애인 모습이 나타날 정도다.
    
            ‘ 월드컵 빅 섹시스타, 이나모토 준이치 ’
            ‘ 빅섹시스타의 숨겨진 애인이 나타나다! ’
            ‘ 섹시스타, 소시적부터 8년된 애인과 결혼예정??? ’
            ***본명은 이나모토 준이치, 이나는 닉네임임.      

 

    “ 흥, 우스워! ”

 

    이나의 살짝 젖은 레몬크림색헤어가 테라스의 얄궂은 바람에 흔들린다. 클럽 테라스 너머에서는 1천발의 하나비(불꽃)가 터져나간다. 아마, 기자단과 어설픈 인터뷰를 나눴던 요코하마 해상무대에서 아직까지 콘써트가 계속되고 있어서인 것 같다. 콘써트는 월드컵의 결승 대미를 장식할 전야제로, 얼핏, 인기가수 고야나기 유키, 보아가 자리를 빛내주는 것 같다. 곧이어 보이즈투맨이 계속 될 것 같은데, 일본축구대표팀들도 이곳 요코하마의 한 클럽으로 자리를 옮기기전까지는 해상콘써트에 함께했었다.

 

    “ 빅베이비, 이나모토 준이치! ”
    “ 감독님!! ”

    멋쟁이 트루시에 감독. 클럽에서 파티중 이나가 혼자있는 테라스에 서 대표팀 트루시에 감독이 이나의 애칭을 불렀다.(이나가 탄탄한 체격에 어울리는 보이쉬한 얼굴을 가졌기에 붙여진 별명)!

 

    하나비 섬광 만큼, 커다란 반달눈으로 상대방을 빨아들일 것 같은, 이나는 자기처럼 머리가 살짝 젖어있는 트루시에 감독이 재밌기만하다. 아마, 트루시에도 이나처럼 샴페인 벼락을 맞은 것 같았다. 해상무대에서 일본대표팀 친구들은 서로에게 샴페인을 뿌려대며 장난을 쳐댔고 이곳 클럽으로 자리를 옮긴 후엔 서로를 클럽 풀장에 빠뜨렸다. 시작은 톱스타 나카타가 마츠다를 빠뜨렸고 다음엔 마츠다가 묘진이를 빠뜨렸다. 곧이어 묘진이가 이나를 빠뜨리려하자 이나는 오히려 묘진이를 다시 한번 빠뜨린 후 테라스로 도망나왔다. 월드컵에선 우주전사로 불려질지 모르지만 평상시 이들은 20대 중반의 상큼한 젊은이들일 뿐이다.

 

    그리고, 지금은 대표팀 다른 친구들에게도, 이나에게도, 이번 월드컵 멤버들 그대로가 함께할 수 있는 요코하마에서의 마지막밤. 마지막밤을 기념하는 이곳, 요코하마 한 클럽에서의 파티가 막 무르익고있는 것이다.

 

    “ 비비안 때문이니? ”
    “ 감독님!! ”
    “ ....  ”
   
     해상 콘써트에 이나가 우습게 생각하는 결혼에 대해서 기자들이 설을 푸는 것도 우스웠지만, 모두가 상큼하니 흠뻑젖은 클럽 파티 분위기에 트루시에 감독이 이나가 생각하고 싶지 않은 비비안에 대해서 엉뚱하게 얘기를 꺼내는 것도 정말 짜증난다. 짜증난다고하기 보다는 당혹스러울 정도로 그가 유혹적이기도 하다. 가까이 다가올수록 느껴지는 샴페인에 젖은 그의 향수와... 

     ‘ 정열적인 프랑스 남자들은 양성연애자라고 했지?
      완전 미소년 취향이라고 ??
      특히 동양계 미소년을??? ’
    미중년의 섹시함에 어색해서 이나는 약간 뒤걸음질치면서 오른손으로 코를 살포시 긁는다.

 

     “ 빅베이비!! ”
     뒷걸음질치는 이나를 트루시에가 프랑스 남자 특유의 저음으로 성큼 한발짝 따라 잡는다.
     “ .....  ”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이나는 그유혹은 이나 자신이 먼저 시작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나는 감독에게 잘보여 작전상 유리한 위치에 서고 싶었고 빛나는 기회를 잡고 싶었다. 즉, 3-5-2 전법에서 미드필더가 슈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것이다. 그러기위해선 감독과의 관계도 중요하다. 실력이상의 관계이다. 선수들과의 밀접한 관계를 중시한다는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들은 이나는 합숙중 일부러 호텔방문을 열어놓곤했었다.

 

      “ 난 너를??? ”
      ‘ 안되요! 어떻해? 거절할 수도 없어. 이바닥에선! ’

    하지만? 테라스에선 이젠 더 이상 뒷걸음질 칠 곳도 없다. 클럽테라스 막다른곳에 몰린 이나는 레몬크림색 헤어아래 온몸의 탄탄한 근육들이 굳어버리는 것만 같았다. 왜냐하면? 그가 덮쳐버릴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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