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동안 그냥 혼자였어요..
마음이 가는 사람이 간혹 있었는데 그냥 말도 못하고 스쳐갔고..
너무나도 끌렸던 1년여전 그분이 아직도 생각나서 답답하네요..
한 1년 쯔음...막 전역한 사람들이 다 그렇듯..열심히 살아보겠다는 생각에
몇일 쉬지도 않고 동네 호텔싸우나에서 바로 알바를 했었죠.
일하면서 손님들이 잡다하게 시키는게 많아서 담배부터 현금인출까지 심부름 많이 했는데
그 심부름으로 갔던 곳이...1년이 지나도록 잊혀지지 않는 F마트편의점.
그 곳의 그녀가 잊혀지지가 않아서 고민입니다.
첨엔 정말 아무 맘도 없었는데..아니 오히려 좀 아니다 싶었는데
하루에 한번씩은 꼭꼭 보면서..마주치고..인사하면서 그렇게 시간이 지나니까
어느새 새하얗던 맘속에..그녀가 가득 그려져있더라고요..
결정적으로....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입던 유니폼이 바뀌었는데
그걸 알아봐주는 척 하는 그녀...................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친해져보고 싶은 맘에 어떻게 말을 해볼까 해서...이리저리 생각을 많이 해봣죠
친구들한테도 물어보고, 톡 검색창에 "편의점"도 쳐보고...
그래서..종합적인 결론으로 우선..음료수를 건네며 말을 걸자..
그래서..어느날은 용기를 내서 음료수를 건넸는데
눈에 띄고 이쁜 음료수를 고른다는게 " 제 주 감 귤 " . . .
나중에 친구들한테 말해보니까...
넌 글렀어. 미친거야. 커피같은걸 줘야지 왠 제주감귤..? 그거 다시 돈으로 바꿨을껄
이런 반응 이더군요.
실수햇구나...스스로 책망하면서 다음 기회를 노렸고...
한번더 건네봤지만....그땐 너무 떨려서 커피만 주고 말도 못하고 에휴
그렇게 말도 못하고 시간이 좀 흘러 그녀는 그만두고
나도 그만두고....허송세월 하다가 저는 이번에 복학을 했습니다.
허송세월 하는 시간동안도...그리고 지금까지도 왜 자꾸 그녀만 생각나는 건지..
차라리 이름이라도 다 알면 잊혀졌을까요. 성도 모르고 이름만 알기에 더 애틋한걸까..
가끔 그 편의점 앞을 지나가면서 생각해죠 그때 좀더 용기를 내봤으면 어땠을까..
한 5초 생각하다가 ...쓴웃음만 지으면서 돌아가죠
아 한심한 내인생. 톡보면 이게 내가 사는 세상인가 싶을 정도로
연애에 올인하며 사는애들 천지더만 나는 이렇게 찌질하게 고민만 하고 앉았으니..
에휴...그냥 그녀 생각이나 간간히 하면서
공부나하면서 살아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