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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에 제대로 미친 남친, 복수하고싶다

낚시저주 |2007.09.30 21:22
조회 1,114 |추천 1

 

저는 23살,

남자친구는 24살입니다.

 

1년 조금 넘게 사귀고 있는중입니다.

 

작년.. 요맘때

진작 알아봐야 했습니다.

사귀고 일주일도 안되서 낚시 같이 가자고 하자던 남자친구

 

1년이 지난 지금은.

완전 낚시의 광신도가 되어서

 

처음에는 대낚시만 하더니,

베스낚시한다고 루어대를 몇개 사더니

얼마전에는 그 비싸다는 가물치 대를 샀습니다.

 

요즘들어 낚시에 실컷 심취한 애인은

평소에는 돈도 없다고 차에 기름을 안넣고 다녀서

길에서 차가 퍼지게 만들었으면서

실내 유로 낚시터 돈 내고 밤 10시에 들어가서

아침 8시에 나옵니다.

그리고 졸립다며 학교도 안갑니다.

 

데이트? 그런거 할 시간없습니다.

물고기랑 데이트 하기도 바쁜데요 머..

데이트라 해봤자, 학원 끝나고 오는 저를 픽업해서

집에 데려다 주는 한 20분?

꼴랑 그게 데이트입니다.

제대로된 데이트 해본지 오래입니다.

 

돈도 없다던 남친,

명절에 집에 놀러가보니

낚시가려고 좋은.. 아주 좋은 우비도 샀습니다.

낚시,

그거 낚시대만 있다고 되는거 아닙디다~

낚시대도 사고, 몇십만원하는 릴도 사야되고

하나에 만원정도하는 가짜미끼도 사야되고

우비도 사고

후레쉬도사고 낚시전용 모자도 사고

옷도사고 장화도사고...

 

오빠 한살위의 선배는 오빠보다 더 낚시에 미쳐있는사람이 있는데

자기 다음으로 낚시 이렇게 좋아하는 사람 처음 봤나봅니다.

2주전에는 오빠한테 20만원짜리 가물치 릴(돌리는거)를 사줬대요

 

그때부터 둘이 미친듯이 다니기 시작합니다.

어느순간 둘은 베스트가 되었습니다.

 

요 근방에서만 낚시하면 또 몰라...

집이 청주인데,

오늘은 음성, 다음주는 태안,서해, 안동, 충주...

말도 못합니다.

 

몇일전 이 문제로 진짜 대판 대판 싸웠습니다.

오빠는 하루이틀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만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고

저도 취미생활이니,

어느정도는 이해할테니,

조금만 줄여달라고 해서 사건은 일단락됬습니다.

 

엊그제도 낚시,

오늘은 음성에 무슨 가물치 동호회 정모에 그 선배가 데려간다고 했다고

어제부터 무척 들뜬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싸운지도 얼마 안됐고,

전 그래도 기분 좋게 놀다오라고 잘다녀오라고 했습니다.

 

예전부터 낚시 동호회는 안들을꺼라며 저에게 약속약속 했었습니다.

자기도 머 그럴정도로 폐인이 되기는 싫다나요?

 

안그래도 오늘 동호회 사람들과 어울린다길래

동호회 가입해야되는거 아니냐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집에 들어오자마자 컴터 키고 동호회 가입했어요.ㅡㅡ

회비도 냈대요.

 

짜증납니다.

오빠는 가입만 하고 자주는 안갈꺼라고 합니다.

이제 가물치 시즌은 끝이라나요?

ㅡㅡ 할말이 없습니다.

제가 짜증내니까 저도 제가 좋아하는 거 찾아서

동호회도 들고 그러래요.ㅡㅡ

 

무슨 동호회를 들어야....

오빠가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들수 있을까요.

진짜 지금 짜증나 죽겠습니다.

 

낚시를 취미가 아니고

직업으로 삼으려는 사람입니다.

 

결혼하면 나 집에 혼자두고

매일매일매일매일 낚시갈사람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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