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은총은 바로 '전쟁없는 시대'를 살다가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학교에서 '세계사' '한국사'를 배우지만 역사속에서 벌어진
많은 내용에 '전쟁'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나라도 57년전에 겪은 6.25가 있었고, 20세기초에
1, 2차 세계대전이라는 큰 전쟁이 있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근래에도 '이라크 전쟁'이
있었고, 중동지역에서는 끊임없이 전쟁이 오간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에서 진행 중인
탈레반과의 전쟁까지 감안하면 인류사에 전쟁이 없던 시기는 없었다는 주장이 꽤 공감이
간다.
6.25 이후 세대들은 아직 '전쟁'을 체험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그 중간에 '월남전파병'을
다녀온 분들이 있지만, 국가차원의 직접적 전쟁을 겪지 못했다. 사람이 한 평생을 80년으로
볼 때 80년간 전쟁을 모르고 살 수 있다면 참으로 복받은 인생일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렇지만 총과 칼로 하는 전쟁 대신에 우리는 다른 전쟁을 하게 된다. '범죄와의 전쟁'을
비롯하여 '마약과의 전쟁' '매춘과의 전쟁'과 같은 사회적인 측면의 전쟁들이 있고
'입시전쟁' '취업전쟁' '승진전쟁'등 치열한 '생존경쟁'인 전쟁들이 있다. 이러한 전쟁들은
욕심이나 야망 때문에 벌어지기도 하지만 '생존' 그 자체 때문에 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하늘에서 먹을 것이 떨어지고 돈이 생기지 않는다. 그리고 나이를
먹고 사회에 진출하면서 내 스스로 살아가야 하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게 결국 남과의
전쟁, 또한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 오죽하면 '쩐의 전쟁'이라는 드라마가 히트했을까?
옛날부터 꾸준히 만들어진 SF영화들이나 소설들, 즉 미래세계를 다룬 이야기들을 보면
둘 중 하나다. 핵전쟁이나 오염등으로 황폐해지고 멸망상태에 놓인 암울한 미래이야기와
과학의 발달, 기술의 발달로 걱정이나 전쟁 없이 편안히 살아가는 희망적 미래이야기 중
하나다. 우리는 과학과 문명의 발달로 항상 풍요를 꿈꾸어 가고 있다. 총칼의 전쟁이
아닌 다른 전쟁도 없이 편안하고 행복한 진정한 '풍요로운 미래'는 언제 올 수 있을까?
Say memoi(미무아)...